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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터키, 불가리아 외50

비엔나에서 부다페스트로 한국에서 북경을 거쳐 비엔나까지 가는 40시간 동안 잠을 잔 시간이라고는 겨우 두어 시간이기 때문에 전날 밤은 잠을 푹 잘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바로 아래 침대에서 들려오는 폭풍 코골이 소리에 새벽 1시 30분 정도 되어 잠이 깨어 버렸다. 뒤척거리다 5시 30분 정도 되어 샤워를 한 후 다시 침대에서 뒹굴거리는데 해가 뜰 생각을 하지 않는다. 8시가 넘으니 겨우 창 밖이 밝아오는 정도. 비엔나로 이사한 사람이 겨울 때문에 1년만에 우울증 걸렸다는 글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럴만하겠다 싶다. 숙소인 민박 클라식하우스에서는 8시 30분에 아침 식사가 나왔는데 식사 내용도 나쁘지 않은 편이었는데 설날이라고 떡국까지 끓여주었다. 부다페스트로 가는 11시 버스를 타야했기 때문에 아침 식사 후 짐을 챙겨 나섰다... 2014. 3. 22.
비엔나의 새해 전야 비엔나 공항에서 4시 40분에 출발한 버스는 비엔나 멜딩 역을 거쳐 웨스트 반 호프 역에 5시 조금 넘어 도착했다. 목적지인 민박까지는 지하철로 한 구간 간 후 조금 걸어야 하기 때문에 걷기도 애매하고 지하철 타기도 애매한 곳이라 그냥 걷기로 했다. 혹시나 12월 31일의 비엔나가 많이 추우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그렇게 춥지가 않아 걷는데 지장은 없었다. 지자기 센서도 살짝 맛이 간데다 흐린 날씨 탓에 GPS 신호도 잡히질 않아 구글맵으로 방향 잡기가 많이 힘들었으므로 그냥 감으로 대충 방향을 잡아 걷기 시작했다. 오스트리아라고 해봐야 패키지로 인스부르크를 슬쩍 들린 것이 전부인데 처음 가보는 도시, 그것도 해가 이미 저문 섣달 그믐의 비엔나를 혼자서 걷다보니 살짝 비애가 느껴진달까...... 제.. 2014. 3. 17.
북경에서 비엔나로(오스트리아 항공) 아침에 Air China Business Class Lounge로 옮긴 후 스마트폰 충전을 하려고 보니 충전기가 없는 것이다. 아무래도 지난 밤에 노숙을 했던 트래블러스 라운지에 놓고 온 모양. 11:20' 정도 되어 라운지를 나와 비행기를 타러 가면서 혹시나 하고 들러봤더니 다행히 충전기를 카운터에 보관하고 있었다. 11:50' 정도에 비행기를 탔는데 간밤에 노숙하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잔 터라 좁은 자리에서 11시간 정도 사육을 당하면서 가야하나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다행히 2,3,2 열의 가운데 자리는 거의 비어있을 정도. 동작이 조금만 더 빨랐거나 체면 따위를 생각치 않았더라면 가운데 열에서 다리 뻗고 편히 누워 비엔나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놈의 체면(눈치?) 차리느라 다른 사람들이 .. 2014. 3. 4.
북경 공항에서 노숙하기 * 참고로 북경 공항에서 노숙하기 스킬은 라운지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pp카드를 가지고 있고, 오밤중에도 셀프 체크인이 가능한 능력을 함께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시작한다. 시내 구경을 5시간 정도만에 마치고 북경 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대략 9시. 그런데 라운지가 눈에 빤히 보이는데 가는 길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체크인 한 후 게이트 입구 쪽으로 가 봐도 아예 길이 없는 것이다. 지나는 공항 스탭에게 물어보니 시야에 보이는 것은 국내선 라운지이고 국제선 라운지는 검색 통과 후 셔틀 열차를 타고 3 터미널까지 가야만 있다고 했다. 3 터미널에는 모두 네 곳의 pp 카드용 라운지가 있는데 저녁 식사를 좀 더 보충할까 싶어 Air China First Class 라운지로 갔더니 늦은 시각이.. 2014. 2. 28.
북경 왕푸징 거리 경산공원에서 내려와 자금성의 동편으로 길을 따라가니 조금 어둡긴 해도 길 옆으로 차도 제법 다니고 해서 그다지 위험해 보이지는 않았다. 이번 여행에서는 DSLR과 폰카를 적절히 혼용을 했는데 야간에 찍은 사진은 확실하게 차이가 난다. 동양 국가가 좋은 것 중의 하나는 공중화장실이 무료라는 것이다. 위 사진에서 조금 더 간 곳인가 해서 공중화장실이 있었는데 물론 무료. 그런데 우리가 중국화장실 하면 자주 보던 칸막이 없는...... 좀 민망하더만. ^^;; 왕푸징 거리를 찾는데 조금 헤맸다. 이번에 가져간 폰이 베가 No. 6 인데 나침반이 문제를 일으켜 180도 또는 90도 틀린 방향을 가리키는 때가 자주 있었다. GPS도 거의 안잡혀 수리를 하고 가져간 것인데 여하튼 이놈의 베남식 때문에 고생을 좀 했.. 2014.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