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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인도, 네팔/인도21

인도 - 바라나시, 엑소더스, 응가꿈 평온한(?) 강가(ganga = ganges)도 보이고 아이를 안고 가는 어머니의 모습도 한가롭게 대화를 나누는 노인들의 모습도 저 멀리 강가강 중간의 모래톱에 조금씩 모여드는 사람들의 모습도 힘겹게 노를 젓는 강가강의 뱃사공의 모습조차도 평화로워 보인다. 8:30' 정도 일어나 식사를 하기 위해 라가카페로 향했다. 알카 호텔에서 라가까지 가려면 10분 까지는 아니지만 조금 걸어야 한다. 좁은 골목길에 행인이 많다. 여전히 소님은 어디서나 자리를 차지하고 계시고 중간 지점 쯤 이르니 인파가 장난이 아니다. 그 좁은 골목에 사람들이 줄을 지어 걸어가는데 대부분 맨 발이다. 어제 본 소똥, 개똥들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고 질퍽거리는 진흙 비슷한 상태가 길 바닥에 고르게 도배되어 있고 그 위를 사람들이 걸.. 2012. 12. 12.
인도 - 혼돈 그 자체 바라나시 이번 여행의 인도 일정 마지막 도시인 바라나시. 흔히들 말하는 멘붕을 일으킨 도시였다. 델리 공항에서 내려 빠하르간지로 가는 도중 차를 돌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지만 설마 했는데 결국 바라나시에서 나도 항복을 선언한 셈이다. 일정상 1박만 한 후 네팔로 가기 위해 역으로 기차를 타러 가면서 얼마나 다행이라고 느꼈던지...... 탈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래도 순서대로 적는 것이 순리일테니 바라나시에 입성할 때부터 이야기를 풀어보자. 글의 제목은 혼돈이라는 말을 썼지만 바라나시의 첫날이라 그리 혼돈스럽지는 않다. 카주라호에서 이틀에 한 번 꼴로 있는 기차(23:30' 야간 열차)를 타면 바라나시 정션역에 도착하게 된다. 거기서 '강가'까지는 제법 멀기 때문에 릭샤.. 2012. 12. 12.
인도 - 카주라호에서 바라나시로 총각 식당에서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고 나니 움직일만해졌다. 호텔로 돌아가 짐찾고나서 거기서도 좀 앉아쉬다 저녁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총각 식당 가서 인도라면+라볶이+감자튀김을 먹었다. 180rs. 그런데, 인도라면과 라볶이는 유통기한 다된 라면을 쓴듯 산패한 냄새가 나서 영 먹지를 못할 정도다. 거기다 김치와 감자튀김에는 소독약 냄새가 나서 나는 먹는 것 자체를 포기. 솔이는 평소 먹는 양에 비해 조금 많은 듯한 음식인데도 불구하고 거기다 웬만하면 먹지 않는 게 좋겠다는 나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남은 음식을 모두 다 먹어버렸다. 이 저녁 식사가 나중에 문제가 된다. 위생 상태는 전라도밥집이 나은 듯 하다. 총각식당의 무료 와이파이도 1시간 이내에 연결 끊기므로 별 유리한 건 아닌 듯 하다. 어쨌든 식사 .. 2012. 12. 11.
인도 - 카주라호, 동부사원군 해가 강하지 않은 시간에 움직이려고 7:30'에 알람을 맞춰두었지만 잠을 설치는 바람에 8:30' 정도에 체크아웃 준비를 할 수 있었다. 호텔에 짐을 맡기고 이번에는 전라도밥집 근처에 있는 총각 식당에서 신라면과 야채볶음밥(180)으로 아점을 해결한 후 동부사원군으로 향했다. 동부사원군은 당연히 서부사원군의 반대쪽이긴 하겠지만 정확한 방향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대~~~충 가는 수 밖에. 인도에는 동네 곳곳에 손으로 펌프질을 하여 퍼올리는 우물이 있다. 어릴 적 우리 동네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차이가 있다면 쓰레기가 엄청 많다는 것. 사진을 자세히 보면 저 멀리 물 속에서 무언가 작업을 하는 사람이 보인다. 제일 먼저 만난 사원. 동부사원군은 입장료가 있고 잘 관리되고 있는 서부사원군과는 .. 2012. 12. 11.
인도 - 에로틱 시티 카주라호 제일 먼저 마주치게 되는 사원. 멀리서 보아도 섬세해 보이는 조각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건 마지막에 들리게 될 사원인데 다른 사원들과는 다른 재료로 만들어진 듯하다. 대부분의 사원들은 사암으로 만들어져 있다. 어딜 가더라도 쉽게 볼 수 있는 개님. 소님들도 마찬가지이다. 비슈누신이 멧돼지로 변한 것이라고 한다. 워낙이 많이 손을 타서인지 사암으로 된 석상이 대리석 비슷한 느낌을 줄 정도로 빤질빤질하게 되어 있었다. 가끔 멧돼지상의 등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는 몰상식한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사원의 외부와 내부에는 아주 섬세한 조각들이 빼곡히 조각되어 있는데 일부 조각들의 경우 이런 내용의 조각들이라는 것이다. 물론 18금 정도 되는 적나라한 것들이라고 할 수 있기는 하지만 이쪽으로 오는 여행자의 대부분이 .. 2012.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