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3 터키, 불가리아 외/오스트리아(빈)6

유럽에서 오페라 관람하기(4) 오전에 빈 중앙 묘지를 보고 나서 좀 쉬었어야 하는데 빈 시내를 쏘다니다보니 체력이 고갈된 상태라 길지 않은 시간이긴 했지만 민박에서 좀 쉬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전날보다는 조금 일찍 출발했다. 그래야 입석도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으니까. 공연 시각이 오후 7시라 5시 정도에 도착했었는데 그래도 제법 긴 줄. 줄을 서서 폰으로 일지를 쓰다보니 다리도 아프고 피곤하기도 하고...... 전에도 언급했지만 낮에는 시내 관광하고 저녁에는 공연을 본다는 건 좀 많이 힘든 일이다. 어쨌든 일찍 간 덕분에 제법 괜찮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입석 자리도 거진 차 갈 무렵 순진하게 생긴 우리 나라 아가씨 한 명이 두리번 거리기에 자리를 조금 내어 아가씨 자리를 마련해 주었더니 연신 고맙다고. 인터미션 시간에.. 2014. 5. 27.
환상의 비엔나 립스 - 힌터홀츠(& 비엔나 시내 관광) 비엔나에서의 이틀째 점심은 혼자지만 그래도 그럴싸한 걸 먹고 싶었다. 배낭여행자이긴 하지만 한 번 정도는 조금 비싼 것도 먹어봐야 할 것 아니냐고. 그래서 찾아간 곳이 힌터홀츠라는 레스토랑. http://www.hinterholz.co.at/en 위의 주소는 홈페이지, 별로 필요 없을 거란 생각이 들긴 한다마는 현 시점에서의 메뉴와 가격 정도는 확인이 가능하니까 참고. 지도도 이 정도면 찾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슈테판 성당 정문을 기준으로 쭉 가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나라 여행자들에게 비엔나 립스로 유명한 식당은 립스 오브 비엔나라는 곳인데 이곳은 여행자들에게 대중적이랄까...... 여하튼 이곳에 비해 힌터홀츠는 좀 더 현지인들에게 친근한 곳이라는 민박 주인의 설명에 따라 힌터홀.. 2014. 5. 19.
비엔나의 특별한 곳 중앙묘지 2014년 1월 5일이니 여행 일주일 째다. 또 5시에 잠이 깼다. 비엔나의 유명한 관광지라면 센부른 궁전이라든지 호프부르크 왕궁, 벨베데레 궁전 같은 궁전을 비롯해 슈테판성당, 미술사박물관, 자연사 박물관 등이 있다. 하지만 길지 않은 비엔나 체류 기간(어쩌다 보니 시내 관광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단 하루)을 이용하여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으니 그곳이 바로 중앙묘지이다. 빈 시당국이 1894년에 시내에 흩어져 있는 다섯 군데의 묘지를 한데 모아 조성한 것이다. 240ha나 되는 광대한 녹지대 안의 약 35만 묘소에는 약 300만의 영혼이 고이 잠들어 있다. 악성들이 잠든 제 32a 구역은 정문을 지나 가로수길을 200m 가량 들어가서 왼쪽편에 있으며, 베토벤, 슈베르트, 요한 슈트라우스, 브람.. 2014. 5. 14.
유럽에서 오페라 관람하기(3) 정확히 말하자면 이번 관람 내용은 오페라가 아니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 그래도 오페라하우스에서 본 공연이고 또 제목의 일관성을 위해 오페라 관람으로 제목을 붙였으니 혹시 읽는 독자가 있더라도 양해 바란다. 이 공연은 못 볼 줄 알았다. 왜냐면 부다페스트에서 빈으로 가는 버스를 놓쳐 급하게 역으로 달려가 유로레일을 타고 갔기 때문에 공연 시각에 맞출 수 없으리라 생각했었다. 숙소 도착한 시각이 6시 40분 정도였으니 7시 또는 7시 30분에 시작하는 공연을 보기에는 거의 무리였다. 오페라하우스까지 이동도 해야했고 티켓도 구입해야 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혹시나 주립 오페라하우스 외의 다른 오페라 공연이라도 볼 수 없나 민박집에 문의를 하는데 이날 공연은 8시부터 시작이란다. 마침 민박 묵는 사람 중 총각.. 2014. 5. 13.
비엔나에서 부다페스트로 한국에서 북경을 거쳐 비엔나까지 가는 40시간 동안 잠을 잔 시간이라고는 겨우 두어 시간이기 때문에 전날 밤은 잠을 푹 잘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바로 아래 침대에서 들려오는 폭풍 코골이 소리에 새벽 1시 30분 정도 되어 잠이 깨어 버렸다. 뒤척거리다 5시 30분 정도 되어 샤워를 한 후 다시 침대에서 뒹굴거리는데 해가 뜰 생각을 하지 않는다. 8시가 넘으니 겨우 창 밖이 밝아오는 정도. 비엔나로 이사한 사람이 겨울 때문에 1년만에 우울증 걸렸다는 글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럴만하겠다 싶다. 숙소인 민박 클라식하우스에서는 8시 30분에 아침 식사가 나왔는데 식사 내용도 나쁘지 않은 편이었는데 설날이라고 떡국까지 끓여주었다. 부다페스트로 가는 11시 버스를 타야했기 때문에 아침 식사 후 짐을 챙겨 나섰다... 2014.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