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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터키, 불가리아 외/헝가리(부다페스트)7

부다페스트에서 다시 비엔나로 이 얘기 하려니 또 살짝 짜증이 나려고 한다. 왜냐면 부다-빈 간의 버스비를 두 번이나 날리고 기차를 타고 갔었기 때문에. 얘기하자면 별로 긴 것은 아니니 슬슬 풀어보자. 민박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짐을 챙긴 후 10시 정도해서 나섰다. 버스는 유로라인. 11:30'. 낮에 본 부다페스트 오페라하우스의 모습. 전날 밤의 감동이 여전히 남아 있는 듯했다. 여기까지는 계획대로 진행이 되었다. 영웅 광장. 여길 갈까말까하다 간 것이 문제가 되어 버렸다. 전날 센텐드레를 갈 때 발권했던 24시간권 지하철 티켓을 사용하여 영웅광장을 보고 오면 대략 20분 가량은 시간 여유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2호선을 타고 영웅광장으로 향했는데...... 솔직히 말해 이런 곳을 보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를 않는다. 그들에게야 .. 2014. 5. 12.
유럽에서 오페라 관람하기(2) 이 글은 이번 여행에서 관람한 총 네 번의 공연 중에서 두 번 째 관람한 것에 대한 글이다. 처음은 부다페스트 에르켈 극장에서 관람한 나부코, 두 번 째는 부다페스트 오페라하우스에서 관람한 라보엠, 세 번 째는 비엔나 오페라하우스에서 관람한 호두까기인형(발레) 그리고 마지막으로 역시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에서 관람한 오페레타 박쥐. 비엔나 주립오페라 하우스 공연은 좌석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괜찮은 좌석은 배낭 여행자에게는 좀 많이 무리가 되는 수준이라 예약을 하지 않고 입석을 선택했다. 물론 한 달도 훨씬 전에 예매를 하려고 해 보았지만 좌석이 거의 없었던 이유도 있었다. 하지만, 부다페스트의 공연료 수준은 감당할만한 수준. 그래서, 내 버킷 리스트에 올라가 있는 목록 중의 하나가 유럽의 화려.. 2014. 5. 12.
부다페스트 근교의 작은 마을 - 센텐드레 부다페스트 근교에 작은 시골 마을이 있다. 센텐드레(Szentendre). 아담하고 예쁜 동네이다. 부다페스트에서 시간적 여유가 반나절 이상 난다면 꼭 들러보라고 권하고 싶은 곳이기는 한데...... 남자들은 절대 여친들과 함께 가면 안될 곳이다. 5시 정도에 잠이 깼다. 샤워 후 8시에 식사를 마치고 나니 할 일이 없었다. 전날 시내 중요 관광지는 거진 다 본 셈인데다 굳이 유럽에서 온천을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던 터라 졸지에 할 일이 없어져 버린 것이다. 뭐하지하며 딩굴대다 근교 도시인 센텐드레에 대한 정보를 입수 후 급하게 챙겨 한 방에 있던 총각 둘과 11시 정도에 후다닥 출발했다. 데악에서 두 구간 batthyany ter에서 하차 후 hev히브(우리 나라로 치면 근교선 정도의 열차)를 .. 2014. 5. 8.
유럽에서 오페라 관람하기(1) 이번 여행의 주 목적지는 터키였다. 그런데 항공편을 검색하다보니 오스트리아 항공이 북경, 비엔나, 동경 세 곳 중 두 곳에서 무료로 스톱 오버가 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가는 길에 비엔나에서 7일간 스톱오버, 오는 길에 나리타에서 6일간 스톱오버를 잡아버렸다. 그 후 비엔나에서 어떻게 보낼 것인지 찾다보니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가 유럽 3대 오페라 하우스 중 하나라고 하는 정보에다 여행자를 위한 저렴한 3유로의 입석이 있다는 정보가 나왔다. 그 후 폭풍 검색을 통해 유럽 여행 목적지 중 한 곳인 부다페스트의 오페라 공연 두 번을 바로 예약하고 비엔나는 예약하려니 너무 비싸 그냥 입석을 끊기로 했다. 총 네 번 계획한 오페라 관람 중 그 첫 번 째가 바로 부다페스트 국립 에르켈 극장에서 공연되는 나부코... 2014. 5. 5.
부다페스트 쏘다니기(어부의 요새, 부다 왕궁, 중앙시장) 그러고 보니 머르기트 다리 밑의 지하철 역에서 티켓을 구입했던 내용이 빠졌다. 아침부터 어찌나 걸었던지 머르기트 다리를 건너서는 이거 안되겠다 싶어 비상용으로 티켓을 한 장 구입해 두었다. 티켓도 없어 할 수없이 걷는 것과 티켓이 호주머니에 있으면서도 그냥 걷고 싶어 걷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니까. 이건 내 인생을 지배하는 가장 중요한 개똥 철학이다. 어쨌거나 골목길을 들어서서 가는데 집집마다 창문에는 저렇게 예쁜 인형들을 진열해 놓았다. 이걸 보면서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참 애매했었는데 느낀 그대로를 쓰려니 아닌 것 같고...... 여하튼 길 가는 사람들은 보기 좋을 법도 한 듯. 사실 자유 여행이란 것이 이런 게 좋은 것이 아닌가. 예정 없이 어디인지 모르면서 마냥 걸어도 괜찮은 여행. 동남아의 판잣.. 2014.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