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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코카서스/아르메니아9

세반 호수, 그리고 다시 조지아로. 아침에 일어나 HTS를 보니 완전 개폭락이다. 7, 8월 합쳐서 대략 2천은 말아 먹었을 거다. 기분 꿀꿀하지만 여행할 땐 탈탈 털어버려야지. 예레반에는 최소 이틀은 더 머물러야 그런대로 볼 것을 다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스케줄상 그건 약간 애매할 것 같아서 그냥 다음에 다시 오기로 생각하고 하루 더 묵으려했던 계획을 취소해 버렸다. 세반 호수를 다녀온 후 트빌리시로 가려는 계획을 세우고 호텔 체크 아웃을 한 후 수트 케이스를 호텔에 맡겨두고 세반행 버스를 타러 갔다. 참고로 원래 계획은 트빌리시에서 예레반 가는 길에 세반에서 1박 하고 예레반을 가거나 예레반에서 트빌리시로 돌아가는 길에 세반을 들린다는 것이었는데 아무 것도 공부하지 않은 무지에서 나온 생각이었다. 세반으로 가는 버스는.. 2019. 12. 2.
유쾌함이 함께 한 예레반의 저녁 가르니 신전과 가르지 주상절리를 보고난 후 신전 옆에서 다시 266번 버스를 타고 메르세데스 벤츠 매장 옆의 터미널로 되돌아갔다. 세반으로 가려고 5번 버스를 타고 kilikia 터미널로 향했지만 더위 속에서 주상 절리를 보기 위해 걸었던 길이 힘들었던지 세반까지 둘러보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하고 캐스케이드 근처에서 버스를 내렸다. 숙소 가는 방법을 알아보려고 근처에 있는 관광안내소 부스에 가서 예쁜 언니야한테 물어보니 1번이나 30번 버스를 타라고 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를 않는다. 버스 정류장 옆 공원에 길거리 화가들이 그림을 전시해 놓은 곳이 있어 잠깐 둘러 보긴 했는데 버스가 올까싶어 제대로 보지는 못했다. 아마 20분은 넘게 버스를 기다렸을 거다. 결국 포기하고 택시를 잡는데 이 또한 말이 안통.. 2019. 11. 21.
세계 최대의 주상절리군 가르니 계곡 가르니 신전을 둘러본 후 가르니 계곡으로 내려가 세계 최대의 주상절리군을 보는 것이 다음 코스다. 다른 사람의 블로그에 가르니 신전 오른 편으로 길이 있다는 얘기가 있어 신전 뒷편에서 절벽으로 향해있는 길을 보고 그건가 싶어 살펴봤지만 아무리 봐도 그건 아니다. 혹시나 해서 가르니 신전을 나오면서 입구 매표소에 물어보니 바로 옆으로 나있는 길을 가리킨다. 가르니 신전 입구에서 신전 쪽을 보았을 때 왼쪽 비탈길로 내려가면 계곡으로 갈 수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 차량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단체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것 같다. 아마 차량 한 대에 10$인가 그럴 거다. 지프 차량으로 반대편에서 차를 타고 가 가장 화려한 부분을 둘러보고 다시 차량으로 올라가는 방법인데 이게 영양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마 이.. 2019. 11. 5.
기독교 국가에 웬 로마 신전? 게하르트 수도원을 둘러본 후 기다리고 있던 택시를 타고 가르니 신전으로 향했다. 내려가는 길에 체리를 팔고 있는 곳이 많아 그 중 한 곳에서 체리 1kg을 1,000드람에 샀다. 1kg만 달라고 했는데도 5,000드람 짜리 돈을 들고 있어 그런지 체리를 봉투에 자꾸 담기에 1kg만 살 거라고 했더니 거진 반을 덜어낸다. 혼자서는 과일 1kg도 사실 무리라고요. 가르니 신전 입구 역시 사람들이 많았다. 한국인들도 제법 보였다. 입장료는 1,500드람인데 학생은 150드람이다. 국제교사증 같은 건 안통하기 때문에 입장료를 다 내어야 한다. 평생 대학 아니면 노인 대학 학생증 같은 거라도 구해볼 걸 그랬나? ㅋ 수도원이 입장료나 관람료가 없는 대신 불편한 점은 화장실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숙소를 나선지.. 2019. 11. 4.
창의 수도원 게하르트 전날 숙소 문제로 조금 고생한 탓인지 잠은 푹 잤나보다. 식사를 하러 갔더니 콘티넨탈식이기는 한데 좀 빈약하다. 대충 챙기니 터키식이랄까. 블랙 올리브가 있는 것이 그나마 반갑다. 아마 이때 쯤인가보다, 이 동네 음식에 살짝 질리기 시작한 것이. 소련 연방에서는 조지아쪽 음식이 가장 맛있다고 하는데...... 아르메니아가 조지아 바로 옆 나라라 그런지 그다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느낌이다. 거기다 고수를 거의 모든 음식에 넣다보니 고수를 일부러 찾아먹지 않는 내게는 아무래도 별로. 식사 후 복숭아 하나를 간식으로 챙겨넣은 후 오늘의 투어를 위해 길을 나섰다. 목적지는 게하르트 수도원, 가르니 신전, 주상절리. 세 곳이 근처에 있고 이쪽으로 가기 위해서는 통칭 벤츠 매장이라고 하는 터미널로 가야 한다. .. 2019.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