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9 코카서스/아르메니아9

캐스케이드 구경하고 숙소로 갔더니 예약이 캔슬되었다고? 택시를 합승하여 예레반으로 돌아오긴 했는데 내려주는 장소가 낄리끼아 터미널이 아니다. 구글맵을 보니 캐스케이드까지 그리 멀지 않은 지점이다. 나름 중심지에 내려준 듯. 주변 사람에게 캐스케이드 가는 버스를 물어보니 10번을 타라고 하여 잠깐 타고 도착.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옆인 줄 알았더니 제법 걸어가야 된다. 아마도 캐스케이드를 설계한 사람이겠지. 공부 안하고 왔으니 그냥 통과하자. 캐스케이드 앞 광장은 여러 가지의 조각상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 중에는 한국 작가의 작품도 있으니 찾아볼 만하다. 캐스케이드는 cascade 로 표기하면 작은 폭포 정도로 해석이 되시겠다. 각 층마다 중앙부에 작은 물줄기가 떨어지는 구조이다. 사진에는 안 보인다만 있다. 설정샷 한 컷 찍고 올라가야지. 계단이 양쪽.. 2019. 10. 30.
아르메니아의 옛 수도 에치미아진 버스 터미널 옆의 오픈된 식당에서 기대치 않게 맛있었던 케밥을 먹고 에치미아진행 버스를 탔다. 에치미아진 가는 버스는 203번. 막 떠나려는 버스가 있어 탔더니 자리가 없다. 그런데, 조금씩 당겨 옆에 앉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준다. 에치미아진 가기 전에 즈바르트노츠라는 곳이 있다고 해서 내렸다. 입장료가 1,500드람(3,500원 가량)이다. 관광 명소로 볼 수 있는 많은 곳들과 대부분의 성당에는 입장료가 없는 아르메니아에서 이 정도의 입장료라면 뭔가 대단한 관광지겠다 싶어 들어 갔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입장료가 다소 비싸다는 느낌을 받았다. 입구에서 그늘이 없는 길을 약 550m를 걸어가야 한다. 유적지 설명서에 보니 나와 관련있는 인물의 이름이 나와 한 컷. 사실은 설명서의 인물은 나와 관련있는 .. 2019. 10. 28.
노아의 방주가 걸렸다는 아라랏 산 일 주일이 훨 넘었는데도 아직 시차 적응이 안된 건지 5시에 잠이 깼다가 8시에 다시 일어났다. 아침은 무조건 9시 이후부터 제공이 된다고 하여 9시 정각 되어 지하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갔다. 어젯밤에 호텔 들어올 때 음악 소리가 나서 잠깐 들러 보았는데 전통 음악 공연(인듯한)을 하고 있었다. 비싼 저녁을 거하게 먹었기도 하고 공연도 끝나는 느낌이라 레스토랑에 앉지는 않았는데 아침에 보니 그런대로 현지 냄새가 물씬 풍기는 내부 장식이다. 계란과 빵, 말린 살구, 잼 등으로 구성되어 터키 인근의 나라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는데 이게 아르메니아식 아침 식사인지는 모르겠다. 혼자서 식사하는 동안 음악이 흘러 나오는데 이 동네 음악인 듯하다. 이국적인 음식에 이국적인 음악에 혼자라서 그런지 오랜만에 여행자 .. 2019. 10. 26.
뜬금없이 아르메니아 일지의 첫머리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8월 2일 원숭이 시키들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한 날. 섬나라 원숭이만 문제가 아니지. 토착 왜구가 더 큰 문제일 수도. 전날 저녁 식사 반주로 마신 와인이 양이 많았던 것인지 아침에 일어나니 숙취가 조금 느껴졌다. 거의 무계획으로 들러야할 도시들만 대충 찍어서 온 터라 텔라비를 건너뛰고 바로 카즈베기로 가기로 결정했다. 식사를 가져다주러 온 숙소 주인에게 택시를 취소해 달라고 하고 트빌리시행 9시 마슈르카를 타기로 했다. 10마나트(4,000원)의 아침 식사. 4인실 숙박비가 2만원이 안되는 것을 생각하면 좀 비싼 편이다. 시원한 선지국이나 얼큰한 수구레국밥이 있으면 해장에 딱이련만 이 동네는 해장국이 보이지를 않는다. ㅠㅠ 이런 면에서는 우리 나라 민박집.. 2019.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