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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터키, 불가리아 외/오스트리아(빈)

환상의 비엔나 립스 - 힌터홀츠(& 비엔나 시내 관광)

by 개굴아빠 2014. 5. 19.


비엔나에서의 이틀째 점심은 혼자지만 그래도 그럴싸한 걸 먹고 싶었다.

 

배낭여행자이긴 하지만 한 번 정도는 조금 비싼 것도 먹어봐야 할 것 아니냐고.

 

그래서 찾아간 곳이 힌터홀츠라는 레스토랑.

 

http://www.hinterholz.co.at/en

 

위의 주소는 홈페이지, 별로 필요 없을 거란 생각이 들긴 한다마는 현 시점에서의 메뉴와 가격 정도는 확인이 가능하니까 참고.

 

 

지도도 이 정도면 찾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슈테판 성당 정문을 기준으로 쭉 가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나라 여행자들에게 비엔나 립스로 유명한 식당은 립스 오브 비엔나라는 곳인데 이곳은 여행자들에게 대중적이랄까...... 여하튼 이곳에 비해 힌터홀츠는 좀 더 현지인들에게 친근한 곳이라는 민박 주인의 설명에 따라 힌터홀츠를 선택했다.

 

 

내부는 뭐 나쁘지 않은 그저 그런 느낌이다.

 

 

낮 시간이지만 그래도 돼지 등갈비는 안주류에 속하니 당연히 라거 한 잔.  3.5유로.

 

근데 이게 또 끝내주더만.

 

미세한 거품과 함께 그윽하게 입안을 감싸는 맥주의 향이라니......

 

맥주맛은 좀 안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지금까지 마셔본 그 어떤 맥주보다 뛰어난 맛이었다.

 

이 집의 가양 맥주는 아니고 잘츠부르크 인근에서 가져온다고 하는 설명을 듣긴 했는데 맥주 이름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여하튼 마셔 보면 그 맛에 대해 수긍하지 싶다.

 

 

그리고 비엔나 립스.  16.9유로.

 

맛은...... 아아~~~

 

나중에 민박집에 가서 혼자서 다 먹었다고 하니 그걸 어떻게 다 먹을 수 있었는지 놀랬을 정도로 양도 많았을 뿐만 아니라 그 맛이......

 

감자도, 옥수수도......

 

결국 감자만 조금 남기긴 했다만......

 

 

등갈비의 맛에 취하고 처음에 시킨 라거에 취한 김에 추가로 시킨 흑맥주. 이건 3.9유로.

 

단 맛이 제법 있을 거라기에 조금 걱정했더니 이게 또 적당한 단 맛을 가지고 있어 끝내 주는 맛.

 

혼자 다니다보니 어디를 가든 안전을 위해 맥주는 저녁에 한 병 마시는 것으로 만족하는데 낮에 맥주를 두 잔이나 하게 만드는 힌터홀츠의 맛이라니......

 

강추x100 이다.

 

모두 26.8유로가 들었으니 우리 돈으로는 대략 4만원.

 

배낭 여행자(?)에게는 솔직히 엄청 부담이 가는 금액이지만 우리 나라 가격으로 생각한다면 그리 큰 무리는 아닐 듯 싶다.

 

배도 충분히 부르니 피그밀러 정도는 그냥 패스.

 

 

 

구경만 하고 지나는 거다.

 

그러고 나서 멜랑쥬(비엔나 커피)를 한 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카페를 찾다 시간이 부족한 듯하여 포기.

 

그 바람에 결국 멜랑쥬를 못 마셨다는...... ㅠㅠ

 

 

길가의 웬만한 카페는 대충 100년이 넘은 가게들이다.

 

 

 

시내를 헤매다보니 눈에 포착된 앙커 시계.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데 잘 모르겠음.

 

그리고는 미술사 박물관으로 향했는데......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자연사 박물관과 서로 마주 보고 있다.

 

그런데 줄이 길어서 이곳도 포기.

 

담에 보면 되지 뭐.

 

뭘하지 하다가 근처에 있는 피터 성당 가서 오르간 연주 좀 듣고 나서 숙소로 귀가.

 

 

 

 

 

 

성가대 석에서 트럼펫을 연주하기도 하고 그레고리안 풍이나 바로크 풍의 성가를 연주하기도 했는데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여기서 두어 시간 정도 보내는 것도 괜찮을 듯 싶었다.

 

저녁 공연을 보러 가야 했기 때문에 중앙묘지 외에는 그리 큰 관심이 없었던 비엔나 시내 관광은 이것으로 끄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