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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터키, 불가리아 외/중국(북경)

북경에서 비엔나로(오스트리아 항공)

by 개굴아빠 2014. 3. 4.


아침에 Air China Business Class Lounge로 옮긴 후 스마트폰 충전을 하려고 보니 충전기가 없는 것이다.


아무래도 지난 밤에 노숙을 했던 트래블러스 라운지에 놓고 온 모양.


11:20' 정도 되어 라운지를 나와 비행기를 타러 가면서 혹시나 하고 들러봤더니 다행히 충전기를 카운터에 보관하고 있었다.


11:50' 정도에 비행기를 탔는데 간밤에 노숙하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잔 터라 좁은 자리에서 11시간 정도 사육을 당하면서 가야하나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다행히 2,3,2 열의 가운데 자리는 거의 비어있을 정도.



동작이 조금만 더 빨랐거나 체면 따위를 생각치 않았더라면 가운데 열에서 다리 뻗고 편히 누워 비엔나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놈의 체면(눈치?) 차리느라 다른 사람들이 가운데 열에 눕는 것을 보며 나도 저럴까 말까 고민하다 보니 자리가 없어져버렸다. ㅠㅠ


그나마 다행인 건 옆 자리가 비어 있어 만석인 항공기에 비해 그런대로 편하게 갈 수 있었다는 점.



북경 인근의 농촌 지역인 모양인데 집들의 구조나 배치 형태가 매우 정형적인 틀을 갖추고 있는 것이 재미있어 한 컷.


그런데 이 사진에서는 별로 잘 나타나질 않는다.



이륙 후 상당히 심한 터뷸런스가 있었는데 이렇게 심한 건 보라카이 갈 때 탄 쌍발기 이후로 처음이었다.


그보다도 더 심했지 싶은데 이러다 진짜 무슨 일 나는 거 아닌가 싶었을 정도.


비행기가 수평을 잡은 후 잠을 자기 위해 우선 술부터 한 잔.


위스키 온더 락스.



그리고, 식사.


치킨 앤 매쉬트 포테이토.


노 옵션.


물어보지도 않고 식사 받아보기는 처음.




닭가슴살에 감자 으깬 것.


몇 년 전만 해도 이딴 거 먹으면 김치나 된장찌개 생각이 간절했겠지만 이제는 훌륭한 술 안주로 생각이 된다.


거기다 서양 음식답게 입에 좀 짜긴 하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술 안주 하기는 더 좋았던 듯.


그래서, 푹 잘거라고 핑계대면서 위스키 한 잔 더 달라고 한 후 거기다 맥주도 한 캔 주세요...... ^^;;



이쯤 되면 요주의 인물일 듯.


거기다......



식사 후 음료수 필요한 것 없냐고 묻기에 화이트 와인 달라고 해서 그것도 꿀꺽.



식사 후엔 착한 어른이답게 양치질도.


그래서 술에 취해 잠을 푹~~~ 잤...으면 참 좋았을 건데 현실은 대체로 희망과 전혀 반대인 경우가 많지 않던가.


1시간 남짓 존 것이 전부였다. ㅠㅠ



사진 중앙에 가로로 길게 그어진 회색 선은 비행운 그림자.


이런 거나 보면서 시간 떼워야지 뭐. ㅠㅠ




고도 약 1만 미터, 외부 온도 섭씨 영하 56도, 속도 약 700km/h......


아, 지겨워. ㅠㅠ




도착하기 1시간 10분 정도 전에 나온 식사(?)


닭가슴살 샌드위치였나?


대한항공은 중간중간 피자도 주고 밥도 두 번 주고 하더니......



비행기는 정시인 4시 정도에 도착을 했는데 내리려고 짐을 정리하다 보니 새로 산 카메라 렌즈캡이 보이질 않아 의자 밑을 10분 정도 뒤지다 의자 구석에서 겨우 발견하는 바람에 가장 늦게 내리게 되었다.


다행히 이미그레이션 통과에 걸린 시간이 채 30분도 되지 않아 계획보다 이른 시각에 버스를 탈 수 있게는 되었는데......



사진을 찍은 시각이 4:30' 경인데 벌써 밤.


7번 스테이션에서 4:35' 발 웨스트 반 호프까지 가는 버스.


8 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