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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터키, 불가리아 외/중국(북경)

북경 공항에서 노숙하기

by 개굴아빠 2014. 2. 28.


* 참고로 북경 공항에서 노숙하기 스킬은 라운지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pp카드를 가지고 있고, 오밤중에도 셀프 체크인이 가능한 능력을 함께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시작한다.


시내 구경을 5시간 정도만에 마치고 북경 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대략 9시.


그런데 라운지가 눈에 빤히 보이는데 가는 길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체크인 한 후 게이트 입구 쪽으로 가 봐도 아예 길이 없는 것이다.


지나는 공항 스탭에게 물어보니 시야에 보이는 것은 국내선 라운지이고 국제선 라운지는 검색 통과 후 셔틀 열차를 타고 3 터미널까지 가야만 있다고 했다.


3 터미널에는 모두 네 곳의 pp 카드용 라운지가 있는데 저녁 식사를 좀 더 보충할까 싶어 Air China First Class 라운지로 갔더니 늦은 시각이라 이미 식사 쪽은 닫고 스넥과 과일 종류만 이용 가능하기에 과일과 음료수를 좀 먹으며 1시간 30분 가량 쉬고서는 다른 라운지로 이동하였다.


라운지 중 Business Travelers Lounge 는 24시간 개방이기 때문에 여기서 눈을 좀 붙이기 위해서이다.



이곳은 공항 내 호텔의 카운터 쪽에 있는 응접실(?) 비슷한 분위기인데 시설은 좀 안좋은 편이다.



식사 종류도 제한적인 것 같고......


물론 늦은 시각인데다 배가 고프지는 않았기에 눈구경만 하고 말았다.


그리고는 한쪽 구석에 박혀 취침 모드.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안대까지 하고나니 직원이 와서는 몇 시 비행기냐고 묻기에 다음날 비행기라고 하니 불까지 꺼주는 친절을 베풀어 준다.


새벽 5시 정도 되니 매니저로 보이는 여자가 오더니 원래는 네 시간 이용이 가능한 곳이라고 얘기하기에 알았다고 하고서는 짐을 챙겨 나와 다른 라운지로 향했다.



이번에 간 곳은 Air China Business Class Lounge.


전 세계 pp카드 라운지가 이 정도 수준이면 참 좋겠더라는......


물론 식사 종류가 많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간단하게 아침 요기하기에도 괜찮은 정도이고(면 종류가 자장면과 우동 두 종류로 서빙이 된다.) 딤섬이라든지 양식(이름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감자 퓨레 종류였을 거다.)에 빵도 제공이 되는데다 샤워시설까지 갖추고 있으니 나 같은 사람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곳이라고나 할까.



자장면은 중국식이라 입맛에 맞는 것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먹을만 했고 딤섬도 괜찮은 편이었다.



밖으로 나가면 술은 맥주 두 캔 이상은 마시지 않는데다 오전인 관계로 술은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