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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12

50 중반 두 남자의 쿤밍 여행기 - 샹그릴라를 향해... 3시 35분경 호도협에서 다시 주차장으로 올라가 빵차를 타고 샹그릴라로 향했다. 가는 길이 제법 멀다. 골짜기가 이어지다 넓게 펼쳐진 땅들이 나타나는 굽어진 길을 가는데 차츰차츰 고도가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 두어 시간을 달리니 장족이 살고 있는 샹그릴라에 들어설 수 있었다. 숙소는 고성국제대주점. 4성급호텔이다. 고도가 높아서인지 꽤나 추웠다. 뜨거운 물을 틀어 씻고 저녁 식사를 하러갔다. 한스님이 데려간 곳은 야크 샤브샤브를 기가 막히게 하는 집이란다. 입구는 이렇게 되어 있다. 샹그릴라 고성 구시가지쪽에 있는데 이 사진만으로 찾을 수 있으려나? 보리빵이 제공되는데 나머지 재료들은 필요한만큼 주문하면 되는 시스템인가 보다. 목이버섯, 두부피 등을 함께 끓여 먹는데 고기는 당연히 안주이므로 당연히 술이.. 2016. 12. 4.
50 중반 두 남자의 쿤밍 여행기 - 호도협 호도협 윈난 성[雲南省] 리장나시족 자치현[麗江納西族自治縣]의 스구[石鼓] 북동쪽에 있다. 양쯔 강[揚子江]의 상류인 진사 강[金沙江]이 이곳에 이르러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 북쪽으로 흘러가므로 '양쯔 강에서 으뜸 가는 물굽이'라고 불린다. 협곡의 길이는 16㎞이다. 오른쪽 기슭에 있는 위룽쉐 산맥[玉龍雪山脈]의 주봉은 높이가 해발 5,596m에 이르며, 왼쪽 기슭의 중뎬쉐 산[中甸雪山]은 해발 5,396m이다. 양 기슭 사이에 있는 물길의 너비는 30~60m에 불과하다. 후타오 협의 상류 쪽 입구는 해발 1,800m, 하류 쪽 입구는 해발 1,630m에 있다. 양쪽 기슭에 늘어선 봉우리와 수면의 고도 차이는 2,500~3,000m로, 골짜기 언덕은 험준하고 가파라서 성대한 장관을 이루고 있다. 골짜기 안.. 2016. 12. 4.
50 중반 두 남자의 쿤밍 여행기 - 차마고도를 걷다(둘쨋날) 눈을 떠 밖을 나서니 거대한 산들로 이루어진 파노라마가 눈앞에 버티고 서 있다. 장관이다. 히말라야에서도 스위스에서도 강원도에서도 이것과 비슷한 그림들을 보기는 하였지만 모두가 각각 자신만의 아름다움이나 비장함이나 웅장함 같은 것으로 채워져 있다. 이곳은 이곳만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아침 식사는 어제 저녁에 먹은 백숙으로 끓인 닭죽. 무겁지 않지만 오전 내내 걸어야하는 여행자의 속을 든든하게 채워준다. 기념 사진 찍은 후 다시 트래킹 시작. 동네 공동묘지인 듯. 우리보다 조금 먼저 가고 있던 꼬마. 동생을 업은 엄마와 함께 가고 있었는데 어느샌가 자신을 찍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는지 잠깐 뒤로 돌아 살짝 웃어 주었다. 초콜렛이라도 준비할 걸. 길은 점점 험해지고 비탈에서 발이라도 자칫 헛딛으면 올라오는데 .. 2016. 12. 4.
50 중반 두 남자의 쿤밍 여행기 - 리장 고성의 밤 풍경 밤 기차에 시달리고 오전에는 리장 시내를 구경하고 오후에는 옥룡설산을 다닌 터라 피곤에 절어 있었지만 그래도 고성의 야경을 구경하지 않을 수 있나. 숙소에 잠시 들렀다 리장 고성의 야경을 보러 나섰다. 뭔가 느낌이 매우 화려하다. 사람들도 오전과는 달리 아주 북적거린다.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는 동파문자가 그려진 벽. 길거리가 여러가지 색의 등으로 인해 매우 화려하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 옛 정취랄까 그런 것은 없다. 길가의 집들이 모두 상점이라 더 그럴 거다. 그렇게 길거리를 헤매다(?)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가로 들어갔다. 가지각색의 다양한 요리들이 있었는데 뭐랄까 딱히 당기는 것은 별로 없었던 기억이다. 비주얼은 그다지 나쁘지 않은데 말이다. 피곤해서 그랬을까? 어쨌든 각자 먹고 싶은 것을 골.. 2016. 11. 6.
50 중반 두 남자의 쿤밍 여행기 - 옥룡설산을 걷다 리장 고성에 있는 숙소에서 옥룡설산까지는 대략 40분. 우리 일행을 태운 빵차는 40분 정도 달려 옥룡설산 입구에 도착을 했다. 우리가 향하는 곳은 모우평. 모우(毛牛)란 말 그대로 털이 긴 소, 즉 야크를 말한다. 따라서 모우평이란 야크가 노니는 평원이라고 해석하면 정확하다. 내가 가고 싶었던 곳은 해발 4,500m의 빙천공원 쪽이었는데 아무래도 현지 패키지를 진행하는 쪽에서는 혹시라도 여행객의 신체에 부담이 갈 수 있는 곳을 피하고자 하는 쪽이 맞을 것 같다. 모우평이 빙천공원에 비해 1,000m나 낮은 3,500m 정도의 고도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 일행 중 청도에서 온 세 모녀는 이곳을 산책하듯 걷는 것도 힘들어 했었으니까. 위 사진의 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산길을 굽이굽이 달려 한참 뒤에 케이블카 .. 2016.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