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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중국 운남성/샹그릴라

50 중반 두 남자의 쿤밍 여행기 - 샹그릴라를 향해...

by 개굴아빠 2016. 12. 4.


3시 35분경 호도협에서 다시 주차장으로 올라가 빵차를 타고 샹그릴라로 향했다.


가는 길이 제법 멀다.



골짜기가 이어지다 넓게 펼쳐진 땅들이 나타나는 굽어진 길을 가는데 차츰차츰 고도가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


두어 시간을 달리니 장족이 살고 있는 샹그릴라에 들어설 수 있었다.



숙소는 고성국제대주점.


 4성급호텔이다.


고도가 높아서인지 꽤나 추웠다.


뜨거운 물을 틀어 씻고 저녁 식사를 하러갔다.


한스님이 데려간 곳은 야크 샤브샤브를 기가 막히게 하는 집이란다.



입구는 이렇게 되어 있다.



샹그릴라 고성 구시가지쪽에 있는데 이 사진만으로 찾을 수 있으려나?



보리빵이 제공되는데 나머지 재료들은 필요한만큼 주문하면 되는 시스템인가 보다.


목이버섯, 두부피 등을 함께 끓여 먹는데 고기는 당연히 안주이므로 당연히 술이 함께 해야......


그래서 청보리술 두 잔을 따로 시켜 반주로 삼았다. 두 잔 50원.


한 잔에 약 4천원이니 좀 비싼 편이지만 안동소주 맛 비슷한 것이 괜찮았다.


각국의 샷글래스(소줏잔?) 모으는 게 취미라 중국의 잔도 하나쯤 있어야겠기에 좀 투박하고 싸구려틱하긴 하지만 도자기 잔에 담긴 술로 시켜 지금도 이 잔에 가끔씩 소주를 마시곤 한다.



샤브샤브라고해서 얇게 저민 고기로 생각했더니 그게 아니라 그냥 뭉툭뭉툭 잘라놓은 고깃덩이다.



기름기 적은 소고기 샤브샤브라고나 할까?


썩 맛이 있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추운 곳에서 뜨거운 국물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해결 하기에는 손색없는 메뉴인 듯 하다.


물론 그 지역의 특색 음식이라는 것도 있으니......


근데, 고기 좋아하는 나로서는 양이 살짝 적은 편이었다, 몇 점 더 시킬 걸.



한스님과 함께 여행하는 한국인만 해 먹는다는 볶음밥까지 먹고 나니 배가 든든하다.



여행자들이 메시지를 남겨놓은 것을 보고 우리 일행도 각자 한 마디씩 남겼는데 급하게 쓰느라 억지로 운을 맞춰 별로다. ㅠㅠ


식사를 마친 후 세계 최대의 마니차를 구경하러 갔다.


가는 길에 있는 모피샾에서 은여우 목도리 두 장을 800원 주고 선물로 샀는데 90년대 우리 나라에서 하나당 4~50만원 하던 것을 7만원 정도 주고 샀으니 싸게 산 건가?


대불사라는 절에 있는데 밤중에 가니 조명을 휘황찬란하게 켜 놓았다.



세계 최대의 마니차.


광각 렌즈를 가져가지 않아 한 화면에 담을 수가 없었다.


혼자서는 돌릴 수가 없다고 한다.



추운 거리를 다시 걸어 숙소로 가는 길에 가게에서 맥주 네 개(20원)와 감자칩, 땅콩(10원)을 사서 숙소에서 혼자서 마셨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