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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중국 운남성/샹그릴라

50 중반 두 남자의 쿤밍 여행기 - 샹그릴라에서......

by 개굴아빠 2016. 12. 5.


숙소가 4성급 호텔이라 아침 식사에 대해 살짝 기대를 했었는데 영 아니었다.


부페식으로 차려놓았지만 종류도 많이 빈약하고 맛도 저렴한 쪽이랄까.


그냥 가볍게 배 채운다는 느낌으로 먹고 말았다.


식사 후 9시 30분 경 숙소를 떠나 빵차를 타고 장족 마을 체험을 위해 이동했다.



가이드인 한스님이 섭외해 놓은 장족 사람의 집을 직접 방문하는 코스였는데 개별 여행에서는 아마도 체험이 불가능한 코스가 아닌가 싶다.


EBS의 세계테마기행에 나오는 것과 비슷한 체험이라 상당히 뜻깊은 시간이었다.


아주 옛날(?) 필리핀에서 잠시 머물렀을 때 현지인 집에 초대받아 가서 저녁 식사도 하고 시간을 보내었던 이후로 여행 중 현지인 집을 방문한 것은 거의 처음이 아닐까 싶다.


집은 장족 고유의 전통 형식으로 지어진 목조 건축물이었는데 1층에는 돼지 우리가 있었다.(위 사진의 왼쪽 아래 구역)


가족은 주로 2층에서 생활하는데 위 사진의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공간은 제법 현대화되어 있어 겨울에는 이곳에서 주로 생활한다고 했다.



아마도 우리 방문하기 전날 스님을 모시고 행사를 했다고 했었던 것 같다.


시간이 제법 지나 기억이 가물가물... 이래서 미루면 안된다니까, 여름 유럽 여행기는 언제 쓴다냐? ㅠㅠ


집안의 가장 큰 공간에 일종의 제단을 만들어 놓았는데 거기에는 화려한 천으로 장식을 해두고 초코렛 비슷한 장식물을 진열해 두었는데......



이게 뭐라 그러더라?


여하튼 야크 치즈로 만든 것이라는 것은 기억이 난다.



집 한 켠에 있는 야크 치즈 덩어리.



원목에 화려한 조각을 한 것이 인상이 깊긴 했는데 전체적인 느낌은 70년대 시골 할아버지 댁에서 느끼던 그 느낌 그대로였다.



집안 구경을 마치고 나서 겨울에 사용한다는 공간으로 이동하여 수유차와 야크치즈, 간식을 대접 받았다.



수유차는 생각했던 맛 그대로 연한 우유맛이 느껴지는 무난한 맛이었지만 야크 치즈는 매우 신 맛이라 아주 조금 맛만 보고 말았다.


주인에게 좀 미안하긴 했지만 간식은 아무도 손대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장족 가옥 구경을 한 후 인근에 있는 나파해를 보기 위해 다시 빵차를 타고 이동을 했다.


나파해는 거대한 민물 호수로 우기와 건기 때의 면적 차이가 엄청나게 나는 모양이다.


물고기가 지천이기는 한데 여기서는 어로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장족은 수장(水葬)도 하기 때문에 물고기를 당연히 먹지 않게 되는 것이고 따라서 어로 작업도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도 점프샷을 찍었는데 찍기 전 사진만 있고 점프샷은 어디 갔는지 보이지를 않는다.


대신 첨이자 마지막으로 한 단체 점프샷.



여름에 오면 그렇게 좋다는데......


나파해 구경을 마치고 송찬림사를 구경하기 위해 또 길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