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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중국 운남성/리장

50 중반 두 남자의 쿤밍 여행기 - 리장 고성의 밤 풍경

by 개굴아빠 2016. 11. 6.


밤 기차에 시달리고 오전에는 리장 시내를 구경하고 오후에는 옥룡설산을 다닌 터라 피곤에 절어 있었지만 그래도 고성의 야경을 구경하지 않을 수 있나.


숙소에 잠시 들렀다 리장 고성의 야경을 보러 나섰다.



뭔가 느낌이 매우 화려하다.


사람들도 오전과는 달리 아주 북적거린다.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는 동파문자가 그려진 벽.



길거리가 여러가지 색의 등으로 인해 매우 화려하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


옛 정취랄까 그런 것은 없다.


길가의 집들이 모두 상점이라 더 그럴 거다.



그렇게 길거리를 헤매다(?)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가로 들어갔다.



가지각색의 다양한 요리들이 있었는데 뭐랄까 딱히 당기는 것은 별로 없었던 기억이다.


비주얼은 그다지 나쁘지 않은데 말이다.


피곤해서 그랬을까?


어쨌든 각자 먹고 싶은 것을 골라 한 자리에 앉아 나눠 먹는 식으로 했는데......



유일하게 남아있는 음식 사진.


처음으로 가져온 음식인 듯 한데 이게 아마 돼지껍질 볶음이었을 거다.


피곤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음식들이 비교적 냄새도 견디기 쉽지 않았고 배도 그다지 고프질 않아 거의 맛만 보고는 다시 고성 구경을 하러 나섰다.



제법 거닐었지 싶은데 한 군데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곳이 있었다.


아! 여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옆에 광장이 있기도 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이었다.


리장 고성 야경의 하일라이트를 뒤로 하고 숙소로 향했다.



이 다리 아래의 원형 왼쪽에 있는 희미한 그림자는 장족의 것인듯한 소수민족 의상을 입은 아가씨인데 발견이 조금 늦은 바람에 꽤나 괜찮은 사진을 건졌을지도 모르는 것을 놓쳐 버렸다.


뭐 그래봐야 카메라도 렌즈도 싸구려 중의 싸구려이니 설령 제대로 포착했다 하더라도 노출 부족과 실력 부족으로 건질만하지도 못했을 거라고 생각되긴 한다.



주로 아가씨들이 전통 북(인지는 모르겠다.)을 음악에 맞추어 연주하고 있었는데 이런 집들이 제법 많았다.


숙소에 거의 다 갔을 무렵 청도 세모녀 중 동생이었지 싶은데 어디로 갔는지 놓쳐버려 미아(?) 생길 뻔한 헤프닝이 있었다.


숙소로 들어가면서 '랑'이라는 고량주를 한 병 사서 친구와 마셨는데 혼자서 거의 다 비웠더니 제법 취기가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