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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17

카파도키아를 걷다(2/4) - 차우쉰에서 괴레메 가는 길 지난 번 포스팅(카파도키아를 걷다(1/2)-로즈벨리, 차우쉰) 첫 마디가 "이날 좀 걸었다."인데 이번 포스팅 역시 그렇게 시작해야한다. 터키 총각들과 사진을 찍고 나서 돌무쉬 주차장을 물어보니 한참 아래쪽을 가리킨다. 차우쉰 마을에서 괴레메까지 걷기에는 너무 다리를 혹사시키는 것 같아 돌무쉬를 타야겠기에 총각들이 가르쳐준 돌무쉬 주차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한참하고도 또 한참을 기다렸지만 돌무쉬로 추정되는 차량이 지나가질 않았다. 차를 기다리는 동안 뒤를 돌아다보니, 마치 스타워즈 속의 한 풍경인 듯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바로 위 사진은 아래 사진의 오른쪽 끝 부분을 최대한 당긴 것이다.) 그래서, 차가 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좀 걸어들어갔다가 사진도 몇 장 찍으면서 시간을 보냈지만 역시.. 2014. 6. 15.
카파도키아를 걷다(1/4) - 로즈벨리, 차우쉰 이 날 좀 걸었다. 걸었던 거리는 카파도키아라는 지역의 넓이에 비하면 얼마 안되지 싶다만 평소 많이 걷는 여행을 하는 것에 비해서도 좀 많이 걸었다. 30km 정도? 아니면 그보다 조금 더? 대략 8시간 정도 걸었으니까 그 정도 되지 싶다. 벌룬 투어 때문에 일찍 일어나기도 해야 했지만 4시에 잠이 깼다. 아마, 전날 상대적으로 일찍 잤기 때문인 것 같다. 그 전날은 추워 죽는 줄 알았는데 사무실에서 가져다 준 히터 덕분에 추운 건 전혀 없지만 히터가 온도 조절이 안되어 좀 더웠었다. 또 다른 불편한 점은 샤워기가 고정된 형태라 머리 감으려면 무조건 샤워해야 하는 것. 샤워 후에 정신 차리고 있으니 5:50'에 픽업차가 와서 사무실로 데려갔다. 사무실은 그다지 멀리 떨어지지 않았는데 제법 깔끔한 편이었다.. 2014. 6. 11.
괴레메 그린투어 4 - 셀리메 수도원 & 항아리케밥 으흘라라 계곡을 걸으면서도 내내 생각한 것이, '사진에서 보았던 그런 외계 행성의 풍광들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남은 시간 동안 그런 걸 볼 수 있기나 한 걸까?' 하는 걱정이었다. 그러다 셀리메 수도원을 가서야 살짝 마음이 놓였다. 스머프네 집을 닮은 수도원도 인상적이었지만 그 앞으로 펼쳐진 풍경의 시원함도 만만치 않았다. 일행이 있다보니 증명 사진 찍기가 좀 더 쉽다. 그린투어에서 같이 다니던 총각 둘과 사진 찍었는데 사진 보내줄 거라고 하던데 아직 연락이 없다. sputnik****@hanmail.net 이 이멜 주소랬는데...... 좌승묵 선생님, 이 글 보시거든 사진 보내 주세요. ㅎㅎ 수도원을 구경하던 중 창 너머 아주 멀리에 뭔가 보였는데...... 처음에는 전나무 숲인가 싶었는데 망원.. 2014. 6. 8.
괴레메 그린투어 3 - 으흘라라 계곡 데린쿠유 지하도시를 나오니 화창한 겨울 햇살 아래 환한 세상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지하도시에서 살아야만 했던 그들의 삶은 얼마나 어두웠을까? 데린쿠유 길 앞의 노점상에서 소주잔할만한 잔을 10리라에 팔던데 이스탄불에 가면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말에 사질 않았었다. 구리잔에 칠보 비슷하게 처리한 것이었는데 이스탄불에서는 좀 더 비쌌거나 없었거나 해서 사지를 못했다. 다시 차량을 타고 으흘라라 계곡으로 이동했다. 내려가보니 생각보다 깊지는 않아뵈는 계곡이었다. 곳곳에 보이는 눈꽃은 눈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 공기 중의 습기가 차가운 나뭇가지에 얼어붙어 생기는 상고대라고 하는 것이다. 젊었을 때는 등산도 꽤 했었기에 상고대를 볼 기회도 많았었는데 괴레메 있으면서 살아오는 동안 보았던 상고대보다 훨씬 더 많은.. 2014. 6. 8.
괴레메 그린투어 2 - 데린쿠유 지하도시 피전 벨리까지 봤지만 기대했던 괴레메의 외계행성 같은 모습은 거의 보지를 못한 상태에서 데린쿠유 지하도시로 이동을 했다. 가는 동안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광들도 그저 그런 우리 나라 시골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게 없는 모습이다. 데린쿠유(Derinkuyu)는 터키에 있는 개미굴처럼 지하 곳곳으로 파내려간 대규모 지하도시이다. 한때 아랍인들로부터 도피한 기독교인들이 거주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내부 통로와 환기구가 지하 각층으로 연결돼 있고 교회와 학교, 그리고 침실, 부엌, 우물 등이 존재한다. 적의 침입에 대비해 둥근 바퀴모양의 돌덩이를 통로마다 설치해 비상시 통로를 막았고 독특한 기호로 길을 표시해 외부에서 침입한 자는 길을 잃도록 미로처럼 여러 갈래의 통로를 뚫어 놓았다.(위키피디아) 지하도시로 들.. 2014.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