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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터키, 불가리아 외/터키

괴레메 그린투어 4 - 셀리메 수도원 & 항아리케밥

by 개굴아빠 2014. 6. 8.


으흘라라 계곡을 걸으면서도 내내 생각한 것이,


'사진에서 보았던 그런 외계 행성의 풍광들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남은 시간 동안 그런 걸 볼 수 있기나 한 걸까?'


하는 걱정이었다.


그러다 셀리메 수도원을 가서야 살짝 마음이 놓였다.


 

 

 

 

스머프네 집을 닮은 수도원도 인상적이었지만 그 앞으로 펼쳐진 풍경의 시원함도 만만치 않았다.


 

 

 

일행이 있다보니 증명 사진 찍기가 좀 더 쉽다.


그린투어에서 같이 다니던 총각 둘과 사진 찍었는데 사진 보내줄 거라고 하던데 아직 연락이 없다.


sputnik****@hanmail.net 이 이멜 주소랬는데......


좌승묵 선생님, 이 글 보시거든 사진 보내 주세요. ㅎㅎ

 

 


수도원을 구경하던 중 창 너머 아주 멀리에 뭔가 보였는데......


 

처음에는 전나무 숲인가 싶었는데 망원 렌즈로 최대한 당겨서 확인해 보니 스머프네 공동 거주 구역.


'저긴 어떻게 가야하는 걸까?'하고 고민을 했었는데 이튿날 혼자 돌아다니며 본 것으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다.


아마 다음 포스팅부터 카파도키아 특유의 경치들이 나오게 되지 싶다.


 

 

수도원 안쪽에는 옛날에는 제법 화려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벽화들이 천정에 있었는데 후래쉬로 비춰보기 전에는 알아보기 힘든 정도였다.


가이드 설명에 따르면 안쪽에서 요리를 하면서 그으름이 벽을 덮어 검어졌다고 한다.


 

이로써 괴레메 그린투어는 끝.


그린투어 외에도 레드투어, 로즈투어, 블루투어 등의 코스가 있는데 가장 만족도가 높은 코스가 그린투어라고 한다.


 

괴레메에 도착해보니 여전히 짙은 안개가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었다.


안개가 심한 관계로 풍선 안타면 제대로 된 풍경 보기 힘들겠다는 생각에 몇 번을 고민하다 타는 걸로 결정했다.


투어 마칠 때 쯤 가이드 자난에게 물어보니 사무실로 오라기에 들렀더니 95유로로 해 주겠다고 했다.


고민하다 결정을 미루고 숙소로 돌아가 스텝과 의견을 나누다 방값을 10유로 깎아주는 조건에 120유로 짜리를 타기로 했다.


풍선 한 시간 타는데 18만원이라니...... ㅠㅠ


하루 중 한 끼는 잘 먹는 것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저녁은 항아리 케밥을 먹어보기로 했다.


선택한 곳은 아나톨리안 키친.


 

 

에페스부터 주문.


 

 

 

항아리 케밥은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뒤편에서 유심히 지켜보던 저 친구들도 항아리 케밥을 먹었으니까.

 

맛은 뭐...... 걸죽한 해장국?


모두 30리라.


수퍼 들러 에페스 블랙과 볶은 땅콩을 사서 숙소로 돌아갔지만 결국 마시지는 않고 취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