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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터키, 불가리아 외/터키

괴레메 그린투어 1 - 괴레메파노라마, 피전벨리

by 개굴아빠 2014. 6. 2.


지난 포스팅 말미에 썼다시피 새벽 1시에 추워 잠이 깼다.


있는 옷을 제법 껴 입었었는데도 잠깐 졸다 4시에 다시 깨고야 말았다.


도저히 잘 수가 없어 사무실에 가서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가보니 아무도 없다.  하기야 새벽 네 시에...... ㅠㅠ


바들바들 떨다 6시 경이나 해서 어찌어찌 잠들었다 8시에 다시 깼는데 깨자마자 바로 사무실 가서 추워 죽는 줄 알았다고 컴플레인 하니 바로 커다란 전기 히터를 가져다 주었다.


차지 물더라도 호텔 바꾸려고 새벽 내내 생각했더니 다행히 안그래도 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간단하게 씻고 식사하러 갔는데 식사는 전혀 식사 같지는 않지만 먹을만 했다.

 

 

 

우리 나라 식으로는 도저히 식사로 인정하기 곤란한 식단, 그렇다고 양식이라고도 하기 곤란한, 그러니까 오이, 토마토, 치즈, 빵, 오렌지, 햄, 올리브, 시리얼 기타 등등인데 며칠 지나니 이게 은근히 건강식인듯도 하고 또 입에 맞기도 해서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난다.


식사 후에 사무실에서 그린투어를 예약하고 조금 기다리다 출발했다.


혹시나 전날 투어를 예약하지 않아 당일 출발이 어렵지 않나 걱정했더니 투어에 바로 합류할 수가 있었다.

 

한겨울의 괴레메는 제법 춥다더니 역시나.....

 

 

 

가이드는 자난이라는 느긋한 말투를 가진 아가씨였다.


구성원은 절반 정도가 한국 사람이었는데 나 말고도 혼자 여행 중인 총각이 둘 있었다.

 

현지 투어를 할 때 한국인이 많이 있는 것은 별로 좋아하질 않는데 한국인끼리만 모이기 때문이다.

 

하기야, 다른 나라 애들도 그건 마찬가지다만......

 

출발하면서 가이드가 코스를 얘기하는데 코스에 피전 벨리가 없다.


물어보니 그제야 코스를 조절하자고 한다.


유럽 패키지를 갔을 때도 마찬가지다만 최대한 정보를 가지고 가야 손해 안보는 거다.

 

처음 도착한 곳은 괴레메 파노라마.

 

짙은 안개로 인해 볼 거라고는 가게에서 파는 기념품 밖에 없었다.

 

 

 

 

 

이 장면을 보러 괴레메까지 비행기를 몇 번이나 갈아타면서 온 건 아니잖아.

 

그래서, 이틀 후 혹시나 하고 다시 괴레메 파노라마로 다시 갔더니 놀랄만한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그건 다음 다음... 포스팅에서나 쓰게 될 예정이다.

 

 

 

데블스 아이 열쇠 고리.

 

이런데서 사지말고 이스탄불에서 사는 것이 절반 정도 가격에 살 수 있다.

 

그랜드바자르 말고 므스르차르시(이집션 바자르)에서 사면 된다.

 

 

 

 

안개가 자욱해 아무 것도 보이질 않으니 사진 찍기 놀이 밖에는 할 것이 없다.

 

다음 코스는 피전 벨리.

 

대략 5~10분 정도 차로 이동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여긴 그나마 안개가 덜해 조금 볼만한 풍광이 펼쳐졌다.

 

 

그런 와중에 멀지만 시선에 포착된 것이 있었으니......

 

 

 

 

구름 위의 성.

 

마치 신기루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안개가 조금씩 이동하니......

 

 

 

 

원래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슨 성이라던가 그랬는데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다른 글을 보니 우치히사르 성채란다.)

 

그리고 들른 곳은 오닉스 샵.

 

피전 벨리 바로 길 건너에 있었는데 이곳은 단체 관광객을 위한 곳이라는 게 여실히 드러나는 곳이었다.

 

 

입구 조금 안쪽에는 가공실이 있었는데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 용도인 듯.

 

 

그리고 한 켠에서는 여린 손으로 보석을 깎는 소년도 있었다.

 

 

 

돌다보니 맘에 드는 반지가 보였다.

 

45$ 달라는 거 40$까지 깎기는 했는데 집사람 손가락 사이즈를 모르니 그냥 통과.

 

 

 

피전벨리라 비둘기가 많은가보다 했더니 계곡 곳곳에 비둘기를 키우던 곳이 많아서 그렇다고 한다.

 

입구에는 비둘기 모이를 팔았던 것 같기도 한데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