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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17

셀축 2일째 - 에페소 유적지(고대 원형 극장의 놀라운 음향 효과) 올 하반기부터 뒤늦게야 엑티브엑스 없앤 공인인증서를 만든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만 이놈의 닭대가리 정부 하는 거 보면...... 소피아로 가는 항공권을 구입하려니 되지를 않는다. 전날 1시까지 스맛폰으로 씨름하다 포기하고는 여섯 시 잠 깨자마자 숙소 라운지에서 컴퓨터로 표를 구입하려했지만 불가능. 결국 박군 카드로 결재하고 현금으로 계산해 주었다. 숙소에서 제공되는 간단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에페소까지 걸어 가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숙소 근처가 시장이라 지나가게 되었는데 아직 장을 준비하는 중이라 한산했다. 에페소까지는 걸을만하다고 되어 있었는데 이게 실수. 셀축 도심으로부터 걸을 수 있는 거리이기는 하지만 웬만한 거리는 걷는 게 취미인 내게도 약간 먼 거리였다. 걸어가는 것은 비추. 지도로 확인해보.. 2014. 8. 23.
셀축 1일째 배낭 여행하기에는 일반적인 관점으로 볼 때 꽤(?) 많은 나이이다보니 비슷한 연령에서 혼자 다니는 여행자를 만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여행은 혼자 하는 거라지만 혼자 여행하다보면 불편한 점도 꽤 많다. 대중 교통비 외의 교통비(택시나 툭툭 같은)나 숙박비가 거의 두 배로 드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그 나라 특유의 음식, 특히 길거리 음식을 이것저것 맛보고 싶어도 혼자이다보니 간식 한 두 종류만 집어먹으면 금방 배가 일어나버려 더 맛 보고 싶어도 그렇지 못하게 된다. 또 오랫동안 우리 말을 쓰지 못하고 다니다보면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우리 말로 얘기를 쏟아놓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그래서 어쩌다 잠깐이라도 동행을 만나게 되면 즐거운 시간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지금까지의 여행.. 2014. 8. 23.
파묵칼레 - 가지 않는 게 나았으려나? 가지 않는 편이 나았을라나? 한 바퀴 도는 경로 중에 들어 있기도 했고 사진으로 보았던 아름다웠던 풍경이 기억에 새겨져 있었으나...... 괴레메 -> 파묵칼레 구간의 야간 버스 이동은 이번 여행 기간 중 최악의 이동이었다. 야간 버스 12시간을 안 타본 것도 아닌데 이건 많이 힘들었었다. 와이파이도 안되니 심심하기도 하고 빈자리 하나 없이 사람들이 탔으니 답답하기도 하고 의자는 불편하고 잠은 안 오고...... 새벽 6시 정도에 데니즐리에 도착을 했다. 버스를 내리니 메트로버스 세르비스가 와 있었는데 일부 한국인들 때문에 타니마니 시끄러웠다. 여러 번 당했던 한국인 잘못인지 여러 번 속였던 터키인 잘못인지...... 누구 잘못인지 모를 일이다. 10분 정도 간 후 인터넷에서 많이 보던 가게가 눈에 들어.. 2014. 7. 29.
카파도키아를 걷다(4/4) - 파샤바, (젤베), 아바노스 한 달이 훨씬 넘어 올리는 글이다. 지난 달 16일 낚시 가다 교통 사고를 당해 2주 입원하는 바람에 대충 마무리되어야 할 터키 여행기가 아직 제 자리 걸음이다, 다음 주면 푸켓으로 출발인데. ㅠㅠ 이 글로서 이번 여행의 주 목적지였던 카파도키아 얘기는 끝이다. 괴레메 파노라마를 보고 나서 마을 쪽으로 내려서니 막상 갈만한 곳이 없다. 그래서 늘 하듯이 그냥 걸었다. 괴레메 마을 안쪽의 스머프네 집들에는 아직까지도 사용되는 방들이 있는가 보다. 전선이 얼기설기 연결된 방, 창문이 달려있는 방,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방들이 보였다. 개울이 하나 보여 개울 위쪽으로 방향을 잡고 무작정 걸었는데 어느 정도 걷고나서 보니 위쪽 방향으로는 별 볼만한 게 보이질 않아 다시 숙소 쪽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렇다고 숙소.. 2014. 7. 26.
카파도키아를 걷다(3/4) - 괴레메 파노라마, 결국 벌룬투어는...... 세 시 정도인가 깨어서는 조금 뒤척이다 날씨가 궁금하여 밖을 나가 보았더니 생각보다는 맑은 듯 했다. 그러면 벌룬은 뜰테니 벌룬 이륙장으로 봐 둔 곳으로 가면 볼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생겼다. 어차피 짙은 안개로 인해 벌룬 투어는 취소를 해 버린 것이니 벌룬들이 떠 있는 모습이라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시 잠이 들었다가 기도 소리에 잠을 깼다. 다섯 시가 되면 엄청 시끄러운 기도 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야만 하는데 장기 체류자에게는 별로일테지만 나처럼 짧은 기간 머무는 사람들에게는 기상 벨 소리가 되기 때문에 꼭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대충 씻고 챙긴 후 전날 봐 두었던 벌룬 이륙장으로 향했다. 시간에 여유가 있다고 생각되어 전날 되돌아왔던 뒷산 길로 넘어가 또 한참을 걸어 가면서.. 2014.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