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얀마32

3천개의 불탑을 가진 도시 바간(3/3) [2015년 1월 1일의 일출 & 왕 실패 ㅠㅠ] 2015년의 첫 날. 쉐산도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5시 20분에 일어났다. 그리고 6시에 전날 예약해 둔 e-bike를 타고 쉐산도로 향했다. 그런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으니...... 카메라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 배터리를 충전기에 꽂아 놓은 채 카메라만 들고 나왔을 뿐 아니라 보조 배터리를 두 개나 더 가져갔으면서도 그것조차 챙기질 않았으니 말이다. 보조 배터리는 보조 가방에 넣고 다니는데 이날은 일출만 보고 올 것이라 보조 가방을 가져가지 않았으니 완전히 답이 없어진 것이다. 숙소로 다시 되돌아갔다 오려면 일출은 보지못하게 될 것이라 그냥 멍하니 일출만 볼 밖에. 캐논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에게 잠깐만 배터리를 빌려서 사진을 .. 2015. 3. 15.
3천개의 불탑을 가진 도시 바간(2/3) 바간에서 일몰을 보기에 좋은 곳은 쉐산도 사원이다, 물론 일출도 마찬가지다. 여러 개의 사원들 중 규모도 큰 편에 속할 뿐 아니라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사원 중에서는 가장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가 저물기에는 시간이 좀 남긴 했지만 3시 40분 정도 되어서 쉐산도로 가서 자리를 잡고 대기를 했다. 꼭 일출, 일몰이 아니더라도 쉐산도 위에서 보는 바간의 풍경은 질리지 않는 멋진 모습이다. 마치 오래된 동화책에서나 툭 튀어나온 듯한 모습. 비현실적이랄까. 4시 30분이 넘어가니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는데 숫자가 장난이 아니다. 건너편 멀리에 있는 탑에도 사람들이 올라가 있는 것이 보인다. 꾸역꾸역 사람들이 밀려오는데 아마 이날이 12월 31일이라 2014년의 마지막 지는 해를 보기 위한 것이 .. 2015. 3. 10.
3천개의 불탑을 가진 도시 바간(1/3) 2014년 12월 31일. 새벽 5시 35분에 잠이 깼는데 지금 와서 후회해봐야 소용 없지만 이날 바로 일출을 보러 갔어야 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인데다 바간에서 사흘 또는 나흘은 있을 거라 생각했었기에 저녁 일몰만 봐도 되지 않겠는가 생각했었는데 이게 참 큰 실수였다. 어쨌든, 일어나자마자 근처의 숙소를 돌면서 방부터 찾기 시작했다. 몇 곳을 보았지만 방이 있으면 와이파이가 안되고 와이파이가 될만하다 싶은 곳엔 방이 없고...... 미얀마 자체적으로도 연말 연시가 최성수기이다 보니 새로 지은 호텔의 방은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비슷. 다시 A1으로 되돌아가 e-bike를 빌려 조금 멀리 다니면서 숙소를 찾으려고 하는데 냥우에서 올드 바간 쪽으로 좀 갔나 싶은 순간 바로 옆에서 열기구가 떠오르는 것이 .. 2015. 3. 8.
만달레이 투어 - 만달레이 궁, 기타 우뻬인 다리에서 사진을 찍으면서도 이런 기회는 없을 거라 생각하고 노출과 감도를 바꾸어가며 여러 장을 찍었더니 대부분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 되었다. 해가 완전히 지고난 후 처음에 내렸던 장소로 가 마우라, 카이와 다시 만나 만달레이로 향했다. 승합차를 타니 가이드인 카이가 만달레이까지 가는 동안 자는 시간이라고 얘기하기에 그러면 침대는 어딨냐고 농담을 했더니 처음에는 못알아 듣더니 다음에 오면 준비해 주겠단다. 로열GH에서 마우라를 먼저 내려주고 숙소인 코리아GH에 내리면서 팁으로 카이에게 2,000짯을 주었다. 1,000짯은 카이의 몫, 1,000짯은 운전기사의 몫. 마우라는 주지를 않았는데 그래도 내가 마우라보다는 조금 더 여유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카이도 가이드를 하는 동안 충분히 친절했.. 2015. 3. 1.
민달레이 투어 - 우뻬인 다리 바간과 더불어 이번 여행에서만이 아니라 그 동안 18개국을 여행하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곳인 우뻬인 다리. 석양이 좋다고는 하지만 DSLR이라고 내세우기에 민망한 장비와 발로 찍는 사진 실력으로 뭘 만들 수 있을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곳. 만달레이 궁을 짓고 남은 티크 목재를 우빼인(U-Pain)이라는 사람이 모아 이곳에 다리를 건설했다고 하여 그 사람의 이름을 따서 우뻬인 또는 우베인 다리라고 부른다고 한다. 가이드인 카이가 다리 초입에 마우라와 나를 내려준 후 1시간 후에 다시 다리 초입에서 만나자고 한다. 이번에는 마우라와 함께 다니면 제대로 사진을 찍지 못할 것 같아 일찌감치 각자 행동하기로 했다. 배낭을 멘 땅딸막한 아가씨(?)가 마우라. 다리가 생각보다 꽤 높았다. .. 2015.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