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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서부/그랜드 서클

히스토릭 루트 66번 도로의 도시 윌리암스, 후버댐

by 개굴아빠 2016. 5. 8.


그랜드 캐년을 보고난 후 숙소를 예약해둔 도시인 윌리암스로 향했다.


약 90km.


가는 길에 있는 Tusayan 이라는 도시의 맥도널드에서 햄버거를 하나씩 먹었는데 아무래도 우리 나라에도 있는 체인점이다보니 별다를 것 없는 아주 평범한 맛이다.


물론 미국의 맥도널드라고 해서 특별한 것을 기대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랜드캐년 아이맥스 극장이 투사얀에 있었다.


하기야, 어차피 너무 늦은 시각이라 영화는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윌리암스에 도착해보니 루트66 이란 표지판이 많이 보였다.


우리 나라에 와서 알게된 것이지만 루트66 이란 것은 미국의 동서부를 가로지르는 역사적인 도로이다.


발전이 되면서 오래된 도로인 루트66은 사라졌지만 2003년에 미국인들의 향수를 바탕으로 다시 복원이 되었다고 한다.



숙소에 짐을 풀고 땀과 먼지를 씻어낸 후 근처에 있는 수퍼마켓으로 가 그랜드캐년 맥주와 음료수를 사와서는 햇반과 사발면으로 저녁을 대신한 후 혼자서 다시 길거리로 나가 봤다.


길가의 카페들에서는 흥겨운 칸트리 음악들이 흘러나오고 카우보이 모자를 쓴 기타맨이 직접 노래를 부르는 오픈 레스토랑도 보였다.


워메~~ 분위기 쥑이는겨.


그냥 아주 딱 미국 서부 그대로라는 느낌.


그런데, 애들만 숙소에 놔두고 혼자 분위기 잡을 수도 없고 미국법상 미성년자인 애들 데리고 한 잔 할 수도 없는 노릇.


흥겨운 칸트리 음악 속에서 맥주 한 잔 하면 쥑이겠는데...... ㅠㅠ




비도 조금씩 내리고 바람도 좀 있고 해서 어쩔 수없이 숙소로 돌아가기는 했는데 정말 많이 아쉬웠다.


다음에 갈 때에는 이곳에서 하루 정도는 시간을 내어 마을을 둘러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뒷날 느지막히 일어나 라스베가스로 향했다.


라스베가스에 거의 다 갈 무렵 길 가에 후버댐 표지가 보여 원래 계획에 없던 곳이지만 들어가 보기로 했다, 바쁜 거 없었으니까.


입구에는 군부대에서 검문소를 설치해 두었는데 제법 신경 써서 검문을 하고 있었다.


검문소를 지나 조금만 가면 후버댐을 볼 수 있는 다리 위로 가는 길이 있고 그곳에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





후버댐은 미국의 대공황 시기에 루즈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건설된 미국 최대의 댐이다.


다리 위에 서니 다리가 후덜덜......






이곳이 더 유명하게 된 계기가 트랜스포머 때문인 것으로 아는데 "후버댐"이라고 검색해보면 대부분의 블로그 글들에서 트랜스포머라는 단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내 기억에는 2편에서 이곳이 주요 무대로 나왔던 것 같다.(아님 말고)


후버댐에는 주차장이 유료와 무료로 나뉘는데 유료는 그늘이 있으면서 기념품 가게가 있는 곳으로 후버댐에도 약간 더 가까운 곳이고 무료 주차장은 댐을 건너간 곳에 있는데 그늘이 없어 댐을 구경하고 나면 차 안이 완전 찜통이 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