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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서부/그랜드 서클

다시 라스베가스로... 그리고 귀국

by 개굴아빠 2016. 5. 15.


계획에 없었던 후버댐까지 구경하고 나니 그랜드 서클 여행에서 계획했던 것 이상으로 만족스럽게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이번 숙소는 라스베가스 구도심에 있는 그랜드 호텔로 잡았다.


시설면에서는 엑스칼리버 호텔보다는 낫긴 한데 두 배 가치는 없어 보였다.


하기야, 주말이니 숙박비가 많이 비쌌는데 평일이라면 엑스칼리버와 비슷한 가격이었지 싶다.



몇 개 아니지만 호텔 투어는 대충 했으니 식사를 좀 품격있게(?) 하려고 했더니 애들이 고든 램지 버거를 먹어봐야겠단다.


걔가 누군데?


뭐, 아주 유명한 셰프라나.


그래, 가보자꾸나.


버거가 버거지 뭐.



헐......


30분 대기해야 된단다.


물론 예약 하기 위해서도 대기줄에서 10분은 기다렸던 것 같다.



무슨 버거인지는 모르지만 각각 달리 시켰는데 우리 돈으로 하나가 2만원이 넘었던 것 같다.


포크와 나이프도 나온다.


패티가 수제라는데 이 정도 가격에 어디 손으로 만들지 않는 패티도 있나?


이게 좀 비싸서 그런지 노란 머리 애들도 버거가 나오면 다들 눈을 반짝이며 사진을 이리저리 찍고 난 후에야 먹기 시작했다.


패티를 보니 육즙이 좔좔......


먹음직스러워 보이기는 한다.


하지만, 맛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를 하자면, 촌사람들은 먹지 말기를 권한다.


패티에서 소 누린내 작렬이다.


애들 둘 다 한 입씩 베어 먹더니 인상을 있는대로 찌푸리는데 역시나 소 누린내 때문에 먹기 힘든가 보다.


나도 처음에는 누린내 때문에 조금 비위가 상했었지만 꾸역꾸역 먹긴 했는데......


마지막 한 입 남겨두고 그제서야 뭔가 느낌이 오더라고.


'아, 요리가 맞긴 맞구나.'


그렇다, 딱 집어 말하기는 힘들지만 역시 뭔가가 있긴 했었다.


예리한 입맛을 가지고 있다면 아마 느낄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렇지 못하다면 앞에서 말한대로 비추.


그리고, 고구마 튀김도 하나 시켰는데 그것 역시 비추.


식사 후에는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쇼를 보러갔다.




30분 간격으로 정해진 시간에만 3~5분 가량 진행되는데 적어도 10~20분 전에는 자리를 잡아야만 괜찮은 위치를 잡을 수 있다.


볼만 하다.


그 후에는 프레몬트 거리를 구경했는데 세계 최고의 TV(정확하게는 전광판이지만)가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전장에는 거대한 동영상이 플레이되고 그 바로 밑으로는 짚라인을 타는 사람들이 휙휙 날아다니고 곳곳에서는 흥겨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어대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오후 8시 이후인가부터는 중심 구역 안에는 미성년자는 출입을 제한하는 것 같았다.


손목띠를 받아야만 입장이 가능한데 들어가 있는 미성년자를 쫓아내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상한 컨셉의 식당이 보였는데 Heart Attack Grill 이라니?



손님들은 환자복을 다 입고 있다.



거기다 스팽크라니......


뭐... 뭐야 도대체?



입구에서 점원에게 물어보니 뭐라 짧게 얘기하긴 하는데 이해가 안된다.


하기야, 나 같은 질문을 하는 사람이 한 둘일까?


한국 와서 찾아봤더니......


http://bucheonnam.tistory.com/532


위 블로그 참조.




그 다음에는 카지노에서 슬롯 머신을 조금 했었는데 한 방 터져 160불을 땄다.




앗싸!!!


그래서, 얼른 현금으로 찾아서 바로 방으로 올라가 술을 마셨는데 술이 모자라 다시 사러 갔다가 이번에는 160불은 물론 200불을 추가로 잃어 버렸다. ㅠㅠ


사온 술을 마신 후 다시 도전해서 60불을 따긴 했는데 도박이란 게 이래서 무섭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XXX



이후부터는 여행을 완전히 마친 상태이므로 사진이 없다.


10시 20분 정도 기상 후 11시에 체크아웃을 했다.


술을 좀 과하게 마셨나보다.


얼른 일어나 짐을 챙기고 들려는데 갑자기 허리가 삐끗.


5시간 동안 안쉬고 엘에이로 달렸는데 앉아서 운전을 하니 허리에 무리가 가는 줄을 잘 몰랐는데 이게 갈수록 점점 아파져서 돌아오는 길에 고생을 좀 했다.


시간에 여유가 있어 공항 가기 전에 곰도리 분식에서 감자탕으로 점심을 해결한 후 차량을 반납하는데 영수증에 693달러가 찍히는 것이다.


다른 내용은 모르겠고 시간 초과가 아닌데 시간 오버 차지가 있기에 차량확인하는 사람에게 클레임 거니 사무실로 가라고 하네.


카운터에서 얘기하니 영수증을 수정해주는데 처음에 옵션을 추가했던 연료 차지 70불이 빠져있었다.


어떻게 할까하다 처리가 다 된 거냐고 물어보니 다 된 거라기에 그냥 나와 버렸다.


이상 있으면 주차 위반 과태료와 함께 추가 차지를 달라 그러겠지.


비행기는 정시 출발했는데 이런 건 역시나 천조국답다.


LA공항에서 터미널 3에서 내려보니 오른쪽으로 가는 게 맞지 싶은데 티켓에는 T1으로 되어있어 물어보니 air train을 타고 가라고 한다.


red 라인이 T1 방향이라 그걸 탔더니 이게 또 아니다.


그래서, blue 라인을 타고 다시 되돌아가려는데 이번에는 이게 또 일시 중지. ㅠㅠ


red 라인을 타기 전 확인하니 international 게이트라고 되어 있다.


그러니까 처음에 가려고 했던 방향이 맞았는데 괜히 헤맨 것이다.


LA 공항은 커다란 원형 형태로 되어 있어 대충 가도 좀 많이 걷기만 하면 되니까 시간이 넉넉하다면 게이트 못 찾는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이동 후 게이트 확인하니 미확정이란다.


6시간 정도 기다리다 검색대 통과 후 면세 구역에서 추가로 쇼핑을 한 후 12시간의 사육을 당하며 귀국.


끄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