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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태국 푸켓/푸켓

푸켓 대가족 여행기 - 6일째(빠통 즐기기)

by 개굴아빠 2014. 9. 13.

4박 4일의 푸켓 일정 중 마지막 날.


이 날은 별도의 현지 투어 없이 리조트와 빠통 거리에서 즐기기로 했기 때문에 느긋이 일어났다.


시암니라밋에서 보았던 나라야 상품들이 마음에 든 여사님들이 오전에는 정실론의 나라야 매장에 간다기에 낮의 방라 로드도 볼 겸 모두 함께 나섰다.


노보텔 빈티지 푸켓으로부터 정실론까지는 도보로 대략 10분 정도 거리인데 택시를 탈 필요는 없지만 되돌아갈 때는 살짝 거리가 좀 있는 편이라고 느껴지기는 했다.


갈 때는 처음 보게 되는 주변의 풍경에 신경을 빼앗기다보니 전혀 거리감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제법 구경할 만한 것들이 보였다.



특이한 기념품을 파는 가게를 지키고 있는 옵티머스 프라임.


저것도 판매되는 것이라고 한다.


10 30분 정도에 정실론에 도착했더니 오픈 시간이 11시라기에 바로 방라 로드를 지나 빠통 비치로 가보기로 했다.



낮의 빠통 거리는 평범한 태국의 거리.



낮에 본 빠통 비치의 느낌은 해운대나 광안리 정도?


물론 그보다야 이국적인 느낌을 갖고는 있지만 보라카이나 민도로 같은 느낌은 훨씬 덜 했다.




패러 세일링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가격이 제법 센 편이었다.


대략 5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타는 시간을 재어 보니 2~3분 정도?



안전 문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어 보였다.


우리 가족은 대표로 한 사람 타 볼까 하다 가성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판단에 의논만 하다 안 타기로 함.



삐야가 제일 신났다.



정실론 개장 시간에 맞춰 되돌아 가는 중.



정실론 안 쪽이 아니라 맞은 편에 나라야 매장이 보여 들어갔는데 시암 니라밋의 나라야 매장에 비하면 물건도 적고 가격도 비싼 편이라고 했다.


몇 가지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정실론으로 향했다.



정실론이야 백화점 스타일이니 다른 층을 둘러볼 필요성은 없어 보여 지하에 있는 기념품들을 보러 다녔는데 가격이 아무래도 방콕에 비해서는 15~20% 정도는 비싼 편이었다.


잘 살펴보면 선물로 살만한 것들을 발견할 수도 있겠다 싶다.


나라야 매장도 많이 보였는데 가게마다 조금씩 가격이 다른 편.



12시가 넘어가 민생고에 허덕이는 형은 mk수끼 직원과 대화(?)를 통해 가격 협상(? 확인) 중.


형이 배고프거나 말거나 반잔 시장에서 과일을 사기로 했기 때문에 정실론 후문으로 나가 반잔 시장 쪽으로 향했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쉽게 길을 가르쳐주는데다 떡하니 커다란 간판이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다.


인근 도로는 공사중.




반잔 시장 2층에 두어 개의 자그마한 기념품 가게가 있었는데 거기에서 몇 가지 기념품 추가로 더 구입을 한 후 점심 식사를 하러 넘버 6로 향했다.


가장 붐빌 시간이라 그런지 좀 기다려야 했는데 다행히 10분 정도만에 8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나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팟타이, 볶음밥, 옐로누들, 푸빳뽕, 공심채(모닝글로리) 볶음, 새우튀김을 시켰는데 각자 덜어먹을 수 있도록 앞접시를 가져다 주어 편리했다.



새우 튀김도 바삭하니 맛이 있었고 다른 음식들도 기대 이상(어떤 블로그에서는 맛이 별로라는 글도 있었기 때문에 좀 걱정했던 것이 사실이다.  가족들도 식당의 외관만 보고는 다른 곳에서 먹었으면 하는 눈치도 있었으니까.)의 맛을 보여주었다.


8명의 점심 식사 비용으로 총 3만원 가량이 들었으니 푸켓에서의 식사를 통털어 가성비로는 최고가 아닐까 싶다.


맛은 태국 현지 식당들의 평균적인 맛 또는 살짝 상회하는 맛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호텔 인근에 있는 맛사지 샾을 보니 전신 맛사지가 200밧이다.


사전 조사에 의하면 500밧 이상이라는 정보가 있어 푸켓에서는 맛사지를 받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방콕과 같은 가격이라 받기로 했다.


그런데, 이거 대박.


4년 전 치앙마이에서 마음에 드는 맛사지를 받아본 적이 있었는데 그것보다 더 나았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방콕의 맛사지만 생각하고 센 맛사지를 부탁했는데 나한테 배당된 맛사지사는 딱 봐도 거의 여전사 스타일.


주무르기 시작하는데 "으흐흐흐흐~~~"하는 신음도 아니고 웃음도 아닌 소리들이 막 흘러나오도록 만든다.


대 만 족!



다른 가족들도 모두 대만족.


그 다음은 호텔로 돌아와서 수영장에서 놀기.






마침 해피아워 끝나기 직전이라 얼른 칵테일 두 가지를 시켰는데 돈이 모자라 수영복 차림으로 빠통 시내를 쏘다니며 현금 인출기를 들락거렸지만 돈을 인출할 수 없었다.


다행히 달러로 환전해간 돈이 있어 100불 환전해서 해결.


뒷날이 집사람 생일이라 수영장 옆에 있던 식당의 야외 테이블을 두 개 붙여 생일 파티를 시작했다.


이날 예산을 가장 넉넉히 잡아 두었는데 사람들이 럭셔리한 여행 제발 그만 하잔다.


사람 배 터져 죽일 거냐고 하면서.




그래서 간단하게 맥주 좀 사오고 쌩솜도 한 병 사온 후 식당에서 피자를 두 판 시켜 차렸더니 근사한(?) 생일 파티 상이 되었다.


밴드에게 생일 축하 노래 부탁했더니 같이 부르자네.


그래서 불렀더니 이 친구들 1번 더 하라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서 쉬기에는 좀 이른 시각이기도 했고 밤의 방라로드는 꼭 봐야겠다 싶어 또 모두 방라 로드로 이동했다.








좀 요란하기는 했지만 가족이 함께 다니기에 민망하다는 표현은 과장된 것 같다.




물론 이런 바들이 많기는 하다.


하지만 가족들이 함께 볼만 것들도 많다.



가끔가다 보면,



길거리의 음악에 맞춰 춤추는 동양 아줌마도 보였는데 그 옆에서 8순에 가까운 동양 할머니도 함께 춤을 추셨다나 뭐라나.



못말리는 고부다.



방라 로드를 통과하면 나오는 것은 바로 바다.





이렇게 잠시 아주 잠깐 우아하게 밤바다를 즐기는 듯 하다가......




난리 부르스 타임.


결국 해양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까지 발생.


위험할 수 있으니 더 들어가지 말랜다. ㅋ


그리고는 인어 아줌마 놀이.





바닷가에서 회가 먹고 싶었던지 인어 아줌마를 칼질하기 시작하는 형.




양 머리는 뭔 컨셉인지......



변신.




방라 로드에서 맥주 한 병 정도는 했으면 했는데 뒷날 귀국 일정에 혹시 무리가 올까봐 참았다.


형은 못내 아쉬웠던 듯.



방라 로드의 양머리 아줌마.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바나나 팬케잌(로띠)을 파는 곳이 있어 맛이나 볼까하여 사 먹어 보았는데 역시나 맛만 보는 편이 나은 맛.


요즘 젊은 사람들은 단맛에 대한 내성이 엄청나게 생긴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