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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태국 푸켓/푸켓

푸켓 대가족 여행기 - 4일째(팡아만 종일 투어, 홀리데이인 시브리즈 해물 뷔페)

by 개굴아빠 2014. 9. 10.

병원 응급실에서 1시 넘어 숙소로 왔기 대문에 수면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었지만 팡아만 투어 픽업 시각이 아침 8시라 조금 여유가 있었다.



아침에 어머니 상태를 확인하니 다행히 많이 좋아지셨단다.


그래서, 팡아만 투어도 같이 가시겠단다.


진짜 다행이다.



아침이라 그런지 아직까지는 수영장에 사람이 없다.


노보텔 빈티지 푸켓의 수영장은 중심가 쪽(?)에 있는 리조트치고는 꽤나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는 편이다.


로비에서 조금 기다리니 픽업을 왔다.


어디를 가나 현지 투어는 8명이 움직이니 제법 대규모라 픽업을 놓치는 것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물론 우리 가족이 시간에 늦은 적은 없다만.



아오포 항구로 가는 길에 본 람보르기니.


납작해서 운전하기는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



팡아만 투어는 빠통에서 아오포 항구로 이동한 후 배를 타게 된다.(위 지도 참고)


피피섬은 푸켓시 인근으로 이동하여 가게 되는데 위 지도에서 Ko Sire 섬 근처지 싶다.


아오포 항구 집결지에 도착하여 스티커를 배부받은 후 배를 타러 갔다.



근데 배 타는 곳이 좀 멀다. ㅡㅡ;;




어머니 표정이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




이렇게 타이타닉 놀이를 하고 있으면 선장이 멋지게 뱃고동을 빠앙~빠앙~하고 울려 준다.


사실은 앞이 안 보이니까 비키라는 얘기다.


딱 봐도 카르스트 지형이다.


지학을 전공한 형과 되지도 않는 추측을 하며 얘기를 나누다보니 팡아만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런데 가는 동안은 제법 지루한 게 사실이다.



물과 콜라는 무한 제공이다.


파란 스티로폼 쿨러에 가득 들어있어서 맘껏 꺼내 마시면 된다.


하지만 별로 마셔지지 않는 것이 함정.





석회암이 빗물에 녹아내려 저런 형태를 만들었다고 보기에는 좀 이상했지만 바닷물도 한 작용해서 저렇게 되었겠지.


알 수가 있나.


그냥 신기해 하면 되는 거다.


그리고 이 정도 위치에서 카약 투어를 시작한다.



1~3명이 타게 되는데 카약 사공의 실력에 따라 물이 많이 튀기도 하고 거의 물을 묻히지 않고도 탈 수 있다.


복불복.


카약은 모두 세 번까지 탈 수 있는데 두 번까지는 필수(?)이고 세 번 째는 카약 사공없이 타는 거라 탈 사람만 알아서 타면 된다.


첫 번째는 동굴 탐사인데 카약을 타고 해식 동굴(...이 아닐 수도 있다.)로 들어가게 된다.





천정에는 박쥐들이 붙어있고 곳곳에(?) 저런 석주가 보인다.


조금 들어가면 노린내가 나기 시작하는데 사공들에게서 나는 암내 아닌가 싶었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구아노 냄새다.


박쥐 똥 냄새.


좀 많이 독하다.


얼른 나가고 싶을 때 쯤해서 사공이 배를 되돌렸다.



살았다.



어머니는 거의 회복 되셨나 보다.


다시 이동하여 두 번 째로 카약을 타게 되는데 타기 전에 가이드가 사공에게 줄 팁을 준비하라고 한다.


배 한 대 당 100밧 정도가 공식 가격 같아 보인다.


팁이므로 안 줘도 되겠지만 이건 필수 옵션 가격이라고 생각하고 주는 편이 속 편하겠다.


카약을 타고 아주 신이 났던 형수님은 결국 20밧인가 더 줬던 걸로 기억된다.




이 곳은 섬으로 둘러 싸인 호수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적당한 울림도 생겨 노래 한 자락 해도 괜찮은 곳.



되돌아 나오면서 사공에게서 "누워!"라는 명령도 들어볼 수 있다. ㅋ



코끼리 바위라 그러던가, 여하튼 뭐라 그러던데 전혀 닮지 않아 보였다.





다리가 길면 물에 담궈볼 수도 있다.


재미 없다, 보는 사람은.


발 담근 사람은... 모르겠다, 다리가 짧아 물에 안 닿아서. ㅡㅡ;;



점심은 부페다.


나름 맛이 괜찮다.


가이드들이 여성과 아이 먼저라고 해도 이놈의 짱깨들은 물론이고 양놈들까지도 매너는 개판이다.


한국인들만 남자들이 뒤에 선다.



잠시 쉬는 동안 물놀이를 즐겨도 된다.


서양애들은 2층에서 다이빙 놀이를 즐기는 애들도 많다.



얘는 멋지게 한 바퀴 돌아서......



멋지게 배치기!!!


좀 아플 거야, 아마. ㅋ


그리고 나면 팡아만 투어의 하일라이트(?)인 제임스본드 섬으로 가게 된다.



연결선으로 갈아타고 가게 되는데 이 때도 한국인들이 제일 매너가 있다.



원래는 팡아만 선셋 투어를 하려고 했었는데 선셋 투어에는 러이 끄라통 축제를 체험해 볼 수 있지만 제임스 본드 섬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하여 종일 투어로 바꾸었다.


처음 가면 제임스본드 섬에는 들러봐야 하지 않겠나 싶다.



이런 사진도 찍어 봐야 하니까.



007 황금 총을 가진 사나이에 나오는 섬이다.


영화를 봤던 것 같은데 어렸을 때라 그런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중국에서 여행 온 부부...... 가 아닌가?



초상권 문제(?)로 가족 전체 사진은 안 올리려고 했는데 어머니까지 점프하신 이 사진은 안 올릴 수가 없다.


근데, 찍사는 없다. ㅠㅠ




재결합 여행 온 중국 부부...라고 많이 놀려 먹었다.




재결합 여행 맞다.


아니면 신혼 여행이든지.




마지막으로 카약을 타게 되는데 안 탔다.


이 때 쯤이면 생각보다 피곤해진다.




호텔 라운지.


방에서 잠깐 쉬고 나와 예약해 둔 홀리데이 인으로 향했다.


택시 두 대에 나눠타야할 거라 생각했었는데 8명이 탈 수 있는 승합 택시가 있었다.


요금은 4인승 택시와 같은 200밧.



그나저나 홀리데이인 시브리즈 부페를 누가 괜찮다고 했는지 나 원......



먹을만한 해물은 이게 다라고 보면 된다.





나머지 음식들도 기대 이하 수준이다.


즉석에서 요리해주는 해물은 새우와 푸켓 랍스터라고 불리는 두 가지인데 새우는 시장에서 만 원 어치 사면 20마리 정도 주는 흰다리 새우.


푸켓 랍스터는 투구게의 일종인 모양인데 새우보다 맛 없다.


새우도 맛으로 봐서는 냉동 새우일 가능성이 높다.


회는 연어와 참치 그리고 흰살 생선이 있던데 선어라고는 하지만 맛은 솔직히 회맛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삼키기조차 곤란한 맛이다.


이게 1인당 3만원이다.


이런 곳에 가서 비싼 돈 내고 먹었으니 자랑질 하고 싶더라도 아니면 아니라고 얘기하자.


3류 영화 보고 나서 나 혼자 죽을 수 없다며 평점 10점 주는 거나 뭐가 다르냐?


값어치 절대 못한다.


뒷날 먹었던 노보텔 빈티지 호텔 맞은 편의 해물 음식점들이 100배 더 나았다.


노보텔로 돌아갈 때도 승합 택시를 이용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