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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태국 푸켓/푸켓

푸켓 대가족 여행기 - 3일째(시암 니라밋쇼, 푸켓에서 병원 응급실 이용하기)

by 개굴아빠 2014. 9. 10.

원래의 숙소 예정은 빠통 로드 바로 옆 정실론 쇼핑몰과 붙은 밀레니엄으로 하려고 했었다.


연세 드신 어머니를 고려하면 5성급으로서는 밀레니엄이 최선책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태초클럽을 통해 예약을 넣어 두었더니 며칠 지나 풀부킹이 되어 방이 없단다.


며칠을 검색한 끝에 타이어드바이저(http://www.thaiadvisors.com/)에서 노보텔 푸켓 빈티지의 프로모션 가격을 발견하고는 고심 끝에 결정을 했다.


다른 곳에서도 같은 가격으로 프로모션이 진행되었었지만 타이어드바이저에서는 3일 이상에 1회 저녁 식사가 제공되었기 때문이다.


예약을 할 때는 당연히 호텔이니 부페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말 그대로 dinner, 태국식 정찬이었는데 엄청 아깝게 되어 버렸다.


왜냐고?



푸켓에 도착하여 숙소로 이동하는데 대략 1시간 정도 걸렸다.


체크인을 하는데 데스크 직원들 발음이 알아듣기 힘들어 의사 소통에 문제도 좀 있었고 시간도 좀 걸려 방을 배정받고 나니 벌써 6시.


시암니라밋으로 이동해야할 시간이다.


하지만, 저녁 식사를 이날로 지정해 두었기 때문에 짐을 얼른 챙기고 호텔 식당으로 향했다.


어머니께서는 몸이 영 안좋으신지 시암니라밋쇼도 식사도 안되시겠단다.


호텔 방에 어머니만 남겨두고 식당으로 갔는데 당연히 부페라고 생각했었는데 응?  아무 것도 없다.


샐러드바는 있긴 했다.


직원들에게 얘기를 물어 보았지만 또 의사 소통이 잘 안되었다.


뭐라고 얘기를 하는데 요리가 몇 가지 어쩌구... 시암 니라밋 쇼를 보러가야되는 그 중에 가장 빨리 되는 걸로 해 달라고 하고서는 자리에 앉아 샐러드바에서 몇 가지 집어 먹고 있는데 요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헐......


아주 격식있는 그린 카레, 똠양꿍을 비롯해서 네 가지 정도 요리가 나오는데 대~~~박이다.


하지만 시간이 없으니 맛을 즐길 심적인 여유가 없다.


이런 고급 요리를 허겁지겁 먹어야 하다니...... ㅠㅠ



시암 니라밋까지는 30분 가량 걸렸다.


입구를 들어서면 바로 정면에 야외 공연장이 있고 좌측으로 자그마한 민속촌(?)이 있다.


규모는 넓지 않지만 그런대로 볼만하다.



이 소는 공연할 때 등장하기도 한다고 했다.




치앙마이 인근에 이런 우산을 만드는 마을이 있다.


버쌍 마을인데 치앙마이에서 일 주일 있는 동안... 안 가 봤다.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도 있는데 잘 못 찍으면 이렇게 노숙자 컨셉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



쇼는 나쁘지 않았지만 중국에서 화려한 쇼를 본 사람들은 시시하게 느껴질 그런 것.


나라야 매장도 함께 있는데 빠통 시내에 있는 여러 개의 나라야 매장에 비해 규모도 크고 가격도 오히려 저렴하니 나라야 제품에 관심이 있으면 이곳에서 구입하는 것을 권한다.



쇼를 보고 있는데 동생이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공연 관람을 마치고 물어보니 동생도 장에 탈이 생겼단다.


숙소로 돌아와 데스크에 문의하니 택시를 불러주겠단다.


11시 넘어 어머니와 동생, 형수와 함께 택시에 타고 병원에 가서 접수를 하니 응급실 입구로 가라고 했다.


응급실로 들어가니 밖에서 기다리라기에 20분 정도 기다려도 아무도 나오질 않았다.


다시 응급실로 들어가보니 직원들이 한데 모여 아무 것도 안하면서 자기들끼리 수다를 떨고 있는 것이다.


얼마나 기다려야 되는 거냐고 조금 화난 표정으로 물어보니 그제서야 잠시만 기다리라더니 접수를 받고 의사에게 데려다 주었다.


의사는 젊은 여자 견습의 정도로 보였는데 상당히 친절한 편이었다.


짧은 서바이벌 영어 실력으로 통역이 가능할까 걱정을 했지만 어려움 없이 어머니 증상을 얘기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주사를 맞고 침대에 누워 쉬고 하다보니 새벽 1시 정도 되어서야 병원에서 나올 수 있었는데, 여행자 보험 청구를 위해 필요한 서류를 챙기기 위해 보험사에 전화를 하니 받질 않는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보니 의사 소견서와 영수증만 있으면 된다고 되어 있어 필요한 서류를 받아 놓았다.


병원비가 많이 나올까 걱정했더니 두 사람 약값까지 합쳐 약 7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