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3 터키, 불가리아 외/터키

이스탄불-블루모스크, 아야 소피아, 예레바탄 저수조

by 개굴아빠 2014. 10. 28.


불가리아에서 출발하면서부터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았는데 이스탄불의 숙소에 방을 정하고 나서 시내 관광을 나서려니 식은 땀도 나고 몸에 힘이 없는 것이 몸 상태가 더 안 좋아졌다.


계획된 3박 4일간의 이스탄불 여정에서 굳이 이 날의 일정(딱히 정해진 것도 없지만)을 꼭 소화해야 할 필요성은 없지만 그래도 걸어다닐만은 하다 싶어 길을 나섰다.


트램 정류소에서 숙소로 가는 사이에 블루모스크라고 불리우는 술탄 아흐메드 사원과 그 앞의 광장(히포드럼)을 지나갔으므로 우선 그곳부터 보기로 했다.



역시나 터키는 고양이들의 천국이다.


숙소인 튤립 하우스에서 블루모스크까지는 약 400m 정도이니 걷기에 적당한 거리다.


이스탄불하면 머리 속에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바로 블루모스크인데 그만큼 웅장한 모습을 지니고 있었다.


오스만 시대에 지어진 직경이 27.5m, 높이가 43m에 다다르는 술탄아흐멧 모스크는 규모면에서 터키 최대의 것으로, 맞은편에 있는 성 소피아 성당에 대한 이슬람 세력의 우위를 상징하기 위해 그 양식을 모방, 발전시켜 건축한 독특한 형상의 회교사원이다. 이곳 터키는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는 지정학정 특징만큼 문화적 특징도 뚜렷하여 종교도 이슬람 세력과 기독교 세력의 충돌이 일어나는 곳이다. 
건물의 내부의 벽과 기둥이 푸른색의 타일로 장식되어 있어 블루 모스크라고도 불리워지고 있다. 돔의 200개가 넘는 조그만 창은 스태인드 글래스로 장식되어 있어 이를 통해 들어오는 아름다운 햇살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성 관광객의 경우 입장을 하려면 모스크에서 제공하는 치마와 머리를 가리는 옷을 입고 입장해야 된다.[http://info.hanatour.com/Guide/Spot/View?cityCode=PAR&detailCode=CC06CIST0002]





역시나 모스크답게 수수한 꾸밈새다.


내부도 이슬람 사원이니 크게 볼 게 있겠나 하고 별 기대없이 들어 갔는데 그게 아니다.




돔의 크기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지만 내부의 화려함은 지금까지 수차례 봤었던 여타 이슬람 사원과는 많은 차이가 난다.


그런데 역시나 이슬람 사원답게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구리구리한 전 세계인들의 발 냄새가 흐린 남의 해무처럼 바닥에서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다는 것 외에는.


많이 피곤해서 조금 앉아 쉴까 했지만 그놈의 발 냄새 때문에 포기. ㅠㅠ(그다지 심한 것은 아니다.)






그 다음 코스는 이스탄불에서 가장 핵심 볼거리인 아야 소피아 성당.


블루 모스크에 붙어 있다고 해도 될 위치에 있다.


4-50m 정도의 술탄 아흐멧 공원만 건너면 끝.



입장료가 얼마였더라? 10리라?


여하튼 조금 비싼 듯.


성 소피아 성당은 마치 이스탄불에 산재해 있는 여느 모스크와 비슷해 보인다. 간혹 사람들은 마주보고 있는 블루모스크와 아주 흡사하다고 느낄 것이다. 성 소피아 성당은 현재 성 소피아 박물관이라는 정식 명칭을 가지고 있지만 이곳은 최초에는 성당이었다. 

로마의 성 베드로 성당이 지어지기 전까지 규모면에서도 세계 최대를 자랑하던 성 소피아 성당은 오늘날까지도 비잔틴 건축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비잔틴 제국 시대에 그리스도교를 처음으로 공인하고 이 곳에 거하기로 정한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새로운 도시의 큰 사원'으로 325년 창건했던 성 소피아 성당은 유스티니아누스 대제의 명에 따라 532년-537년에 다시 크게 개축되었다. 하지만 역사의 흐름은 성 소피아 사원을 그대로 두지 않았다. 이후 1453년 오스만 제국에 정복당한 이 곳은 회교사원, 즉 모스크로 그 용도가 바뀌면서 성당을 둘러싸는 미나레트가 세워지고, 성당안벽은 회칠로 덮이고 그 위에 이슬람교 코란의 금문자와 문양들로 채워졌다. 회칠속으로 성모마리아의 모자이크는 모두 사라졌다. 

1934년 성 소피아 박물관이란 이름으로 정식 명칭을 바꾸면서 복원작업이 진행되어 두꺼운 회칠이 벗겨지면서 성모마리아를 비롯한 비잔틴시대의 화려한 흔적들이 드러났다. 

성 소피아 성당의 중앙에 서면 이슬람교와 기독교가 공존하는 기묘한 장면이 연출되는 역사적인 장소임을 다시금 실감하게 된다. 

본당의 넓이는 75m X 70m 로 7,570 평방미터에 달하고 천장높이는 55.6m, 돔의 지름은 33m에 달하여 세계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높이이며 40개의 창문으로 햇빛이 들어오는 구조이다.[http://info.hanatour.com/Guide/Spot/View?cityCode=PAR&detailCode=CC06CIST0001]



외부의 미나렛과 바로 옆에 있는 블루 모스크의 돔과 유사한 형태 때문에 모스크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위에서 설명된 것처럼 처음에는 성당으로 건축되었다가 후에 이슬람 사원이 되었기 때문에 가톨릭과 이슬람이 내부에 공존하고 있다.



이렇게 예수의 행적과 관련된 성화와 함께



코란을 상징하는 글자라 그랬던가 여하튼 이슬람 관련 설치물이나 장식등을 함께 볼 수 있다.



이 사진에도 가톨릭과 이슬람이 함께 있다.


정 중앙을 살짝 비켜난 제단을 뭐라 그런다고 하던데......


늘 그렇듯 세부적인 것에는 관심이 없거나 혹은 머리의 한계이거나.





아야 소피아 내부에서도 기진맥진한 상태라 제대로 구경을 하지 못했었다.


한 구석에서 잠시 앉아 쉬었을 정도니까.


투어를 끝내기에는 시간이 너무 일러 예레바탄 저수조까지는 봐야겠다 싶어 찾아 갔는데 구글맵을 이용해 입구를 찾다가 좀 헤맸다.


지도가 아래의 링크 부분을 가리키는데 도대체 입구가 어딘겨?


https://www.google.co.kr/maps/@41.0079508,28.9780308,3a,90y,58.69h,102.73t/data=!3m5!1e1!3m3!1snZAH9MYoQuwAAAQXBA_cbQ!2e0!3e11?hl=ko


근처를 헤매다 보니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입구가 보여 입장할 수 있었다.








메두사 머리란다.






이걸로 투어 끄읕.


예레바탄 저수조까지 보고 나니 세 시 조금 넘은 상태지만 오늘은.이 정도로 끝내고 쉬기로 했다.


그리고 이럴 때는 무조건 얼큰한 한국음식이 쵝오이기 때문에 한국 음식점으로 향했다.


그런데 데 가이드북을 보고 찾아간 식당 3개월 전에 문 닫음. ㅡㅡ;;


어쩔 수 없이 조금 많이 비싼 서울정으로 가서 불고기백반에 라키(터키 술) 한 잔 시켰더니 54리라가 나왔다.





25,000원. ㅠㅠ


33+18=51인데?  음......



가이드북에 이 골목길도 유명한 장소라 그러던데 이 골목을 지나 숙소로 가려면 빙 돌아가야 해서 패스.


어둡기도 어둡고.


숙소에 도착해서 샤워하고 바로 취침... 하려다가 창 밖을 보니......




보스포러스 해협이 아련히 보이는 멋진 경치 속에서 잠시 우수에 젖어 앉아 있...기는 개뿔, 몸이 떡이 되었는데 얼릉 디비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