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3 터키, 불가리아 외/터키

이스탄불-국립고고학박물관, 보스포러스 크루즈

by 개굴아빠 2014. 11. 9.


톱카프 궁전 다음으로 들린 곳은 국립고고학박물관이었는데 이곳은 여느 박물관과 큰 차이는 없는 듯해 보였다.


하지만 국립 박물관답게 볼 것이 많다보니 여기서도 시간이 제법 걸렸다.


대충 본 것 같은데도 두세 시간 가량 걸리지 않았나 싶다.




이집트에 가까워서 그런지 미라도 보이고



이 석관이 아주 유명하다던데 이름을 까먹었다.





비너스상인가 싶었더니 아테나상.



알렉산더 대왕의 두상.




이건 히포드럼 광장에 있는 뱀 세마리가 배배 꼬인 모양의 기둥인 셀펜타인 기둥의 머리 부분.






고고학 박물관을 나와 향한 곳은 시르케지 기차역.




오리엔트 특급 열차의 종착역이란다.


역사적 의미 외에는 그다지 볼 것은 없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예니 자미.


외관이 아주 멋있다.




하지만 자미는 자미일 뿐.


이슬람 사원의 내부는 별 볼 것 없다.


그 맞은 편에는 므스르차르시(이집션 바자르)가 있다.



이쪽이 물건이 싸다.


여기에 비해 그랜드 바자르는 관광객들 등칠 준비가 되어 있는 장사꾼들만 있다고 보면 맞을 듯.


보스포러스 크루즈 시간에 늦을까봐 귤하네 공원과 소욱체쉬메 골목은 패스하고 서두르긴 했는데 시간이 조금 애매해서 갈라타 다리 위로 가 봤다.





다른 이들의 블로그에서 보았다시피 낚시꾼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잡히는 것이라고는 모두 방생급.


한 뼘이 채 안되는 전갱이나 숭어새끼 비슷한 물고기들이 잡히고 있었다.




다들 그냥 재미로 낚시를 하는 듯.





고등어 케밥집.


크루즈를 마치고 나서 사 먹어 보았다.




투르욜 보아즈 투루 선착장을 못 찾아 막 떠나려는 사설 크루즈를 탈까하다 물어물어 투르욜 보아즈 투루 선착장을 찾았다.


예니 자미쪽에서 다리를 보았을 때 선착장은 다리 왼쪽편에 있다.


가격은 12리라.


사설 크루즈도 12리라.


외관으로 봐서도 투르욜 쪽이 더 좋다.




아시아와 유럽을 이어주는 보스포러스 다리.



(바람이 심해 잡음이 제법 있으니 주의)





무슨 자미인지 모르겠다.


유명하다던데.


야간이라 그런지 아니면 원래 그런건지 별로라는 느낌.


파리의 세느강 크루즈와는 비교할 바가 못 된다.



배 안에서 차이 한 잔. 1리라.


그러고보니 이스탄불에서 마신 유일한 차이다.



크루즈를 마치고 돌아오니 예니 자미가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내 배는 저런 것보다는 먹을 것에 더 관심이 많은 상태.



유명하다는 고등어 케밥은 먹어 봐야지.


다른 블로그에 보면 누구네 아저씨 고등어 케밥이 맛있네 어쩌네 하던데 이미 늦은 시각이라 찾아가기도 힘들고 해서 그냥 남들 다 먹는 곳에서 사 먹었다.



6리라에 이 정도 맛이면 괜찮다.


맛있네 뭐.


물론 환장을 하고 먹을만한 맛은 아니지만 내 입에는 나쁘지 않은 맛.



숙소로 가는 길에 므스르차르시에 들러 스트링 치즈를 조금 샀다.


각 집마다 판매하는 스트링 치즈의 가격도 맛도 조금씩 달랐는데 아무래도 조금 더 비싼 치즈가 더 맛이 있었다.


이건 귀국할 때까지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먹었다.


고소 짭쪼롬한 것이 꽤나 맛있다.




기념품은 므스르차르시(이집션 바자르)에서 살 것.


그랜드 바자르는 구경만 하면 됨.


숙소로 향하는 길에서 그리스 젊은이가 불을 빌려 달래서 우연히 얘기 좀 하다보니 비슷한 점이 많더만.


그런데 맥주 한 잔 하러 가는 중인데 같이 맥주 한 잔 하지 않겠냐고.


살짝 망설여졌지만 피곤하다고 얘기하고 숙소로 향했다.


몸 상태만 괜찮았어도 아마 한 두 시간 정도는 시간을 내어 보았을 건데.



탁심 광장에서는 러시아에서 왔다는 젊은이가 터키 친구와 함께라며 사진 찍어 달래더니 얘기 좀 한 후에 또 맥주 한 잔 같이 하자고.


그리스 젊은이나 러시아 젊은이나 둘 다 삐끼는 아닌 듯해 보였다만 그래도 몸이 안 좋으니 그냥 숙소로 가는 쪽을 택하고 말았다.


긴 대화를 이어가기에는 역시나 내 영어가 조금 딸리기도 할 거고.



숙소가는 길에 소줏잔 할 만한 잔을 두 개 샀는데 얇아서 운송 중에 깨지지 않을까 몰라.(집에 와서 소주 마시고 하다 하나 깨먹긴 했음.)


맥주 한 캔(5리라) 사서 숙소서 마시고 취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