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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터키, 불가리아 외/터키

이스탄불 - 탁심광장, 이스틱랄 거리, 갈라타 타워, 그랜드 바자르

by 개굴아빠 2014. 11. 10.


이스탄불에서 사흘째다.


6시 30분에 잠이 깨어 딩굴딩굴하다 식사를 하러 갔다.



어떻게 보니 좀 많아 보이긴 한데 사실 양은 얼마 되지 않는다.


빵 두 조각, 햄, 치즈 조금, 계란 하나, 그리고 과일 조금.


이게 은근히 내게 맞더만.


우리 나라에서도 아침을 이렇게 먹을 수 있다면 제법 건강식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날의 주 목적지는 탁심 광장.



비에 촉촉히 젖은 히포드럼 광장을 지나 T1을 타러 간... 게 아니라 광장을 우측으로 돌아 골목길을 가면 아라스타 바자르인데 그 곳에 모자이크 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가 보았다.


입구가 바자르 한 가운데 있는데 생각보다 찾기가 어려웠다.







위의 것들이 모두 모자이크로 그려진 것이다.


관람객은 나 혼자뿐.


복원 과정에 대한 설명도 있고 해서 그냥저냥 볼만은 했었다.



T1을 타고 끝까지 가서 다시 F1을 갈아타면 탁심 광장에 도착하게 된다.


F1은 경사진 언덕을 오르는 지하철(?).



어쨌든 탁심 광장에서 오래되었다는 빨간 트램을 탈까 하다 그냥 이스틱랄 거리를 따라 내려가는데 내게는 전혀 해당 사항없는 쇼핑 거리.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발륵파자르의 홍합밥 집에서 홍합밥 5개 5리라.


사람들마다 호불호가 좀 심하게 갈리는 모양이던데 내가 먹었던 이것은 아주 맛있었다.


더 먹고 싶었을 정도.


더 먹을까 하다 교즐레메를 먹어보기 위해 그냥 나왔는데 이게 실패.


그 다음 간 곳은 갈라타 메블레비하네시 박물관.



아래 층에는 세마 의식과 관련된 자료들을 전시해 놓았고(또는 그런 모양이고.) 윗층에는 세마 의식이 행해지는 장소가 있다.


토요일인가 일요일인가 무료로 세마 의식을 볼 수 있다던데 이 날은 공연이 없었다.



그 다음 간 곳은 갈라타 타워.


굳이 올라가야 되나 싶기도 했는데 6.5유로 또는 18리라라 그래서 당연히 포기.


그 앞에서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외국인들을 상대로 영어 실습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내가 딱 좋은 먹잇감으로 보였나 보다.


팀으로 미션을 수행하는 중인가 본데 모든 팀들이 번갈아 가며 내게 와서 간단한 영어로 질문을 하는 것이다.


몇 마디 나누려고 해 보았는데 아이들의 영어 수준은 우리 나라의 4, 5학년 수준.


근처에 지도 교사인듯한 사람이 보여 물어보니 4학년이란다.








얘들과 사진을 찍은 후 담당 교사 이메일로 보내 줬었는데 수신 확인이 되지 않은 것을 보니 그 이메일은 거의 쓰질 않는가 보다.




다시 갈라타 다리를 건너 그랜드 바자르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전날 봐 둔 교즐레메를 하는 식당으로 갔는데......





버섯교즐레메 시켰다 바가지를 써 버렸다. ㅡㅡ


교즐레메 12리라,


맥주는 집에서 민든 거라는데 10리라.


거기까진 괜찮을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물론 이스탄불이고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하는 식당이니까.


하지만 교즐레메 먹는데 소스 먹을 거냐고 해서 매운 거 달랬더니 그게 알고보니 10리라.


그래서 모두 32리라가 나왔다. ㅠㅠ


쓰린 속을 부여잡고 그랜드 바자르로 향할 수 밖에.



그랜드 바자르 옆의 이 기둥은 챔벌리타쉬라는 이름을 가진 기둥이다.


로마 제국이 수도를 콘스탄티노플로 새로 정하면서 세운 기둥 어쩌구......


여기에 상세히 나와 있음. http://effigie2003.tistory.com/464




그랜드 바자르는 안 가는 게 나을 듯.


주석 인형 하나 물어보니 첨에는,


"원래 80유로인데 너한테는 60해줄게."


그래서 


"글쎄......" 하니 


"그럼 50에 줄게."


"다른 데 갔다 와 보고 없으면 올게."


하고 가게를 나오니 바로 20. ㅡㅡ;;


다시 말하지만 이집션 바자르에서 기념품 사시도록 하세요.



지금은 그 명성을 조금 잃어버렸다는 도이도이 식당엘 가서 치킨케밥 시켰는데 반도 못 먹었다.


맛은 괜찮았었는데 맛도 없는 교즐레메를 먹어 배가 꺼지지 않았기 때문.


바클라바 맛이 궁금해 디저트로 시키니 5리라에 3개인데 이 역시 1.3개 가량 먹고 포기.


설탕 덩어리일 거라는 예상은 했었는데 예상 그래도의 맛.


숙소 가면서 맥주와 물.


5.5리라.


맥주는 아무 가게나 파는 게 아니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