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사라 댄스

5시 정도에 첫 날의 스케줄을 소화한 후 예약해 둔 압사라 댄스를 보기 위해 출발했다.

참고로, 솔이가 앙코르왓 유적에 대해 어느 정도의 관심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고 계획을 짰는데 굳이 사흘 동안 둘러볼 필요는 없을 거란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반떼이 쓰레이 처럼 먼 곳은 가지 않기로 하고 뒷날 하루는 자전거를 타는 것으로 정했다.

압사라 공연장까지는 툭툭을 타고 이동해야 했다.

2011년도에 갔던 꿀렌II라는 곳은 럭키몰 맞은 편이었는데 단체 관광객이 앞 자리를 차지해 버리기 때문에 개인 여행자들은 뒷 자리에서 멀찍이 떨어져서 구경을 할 수 밖에 없는 단점이 있었다.

2012년도에 선택한 곳은 앞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선택한 곳.

공연장 입구에 도착하니 중국 단체 관광객이 우르르 몰려와 있는데 그것을 보니 분위기가 바로 파악이 되었다.

하지만 이미 계산이 끝난 거니 물릴 수도 없는 터라 그냥 들어갈 수 밖에.

역시나 무대도 분위기도 음식도 역시 럭키몰 맞은 편에 비하면 한 수 아래였다.

음식 또한 중국인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마구 집어가고 매너없이 음식을 먹는 통에 식욕이 나지 않을 정도.

하기야, 꿀렌2에서도 음식이 썩 고급스럽거나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나름 분위기는 괜찮았었는데......

그나마 무대 앞에서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점에 위안을 삼을 밖에.

공연 내용은 다른 내용도 있었지만 대부분 비슷했었는데 무대 장식이 떨어지다보니 공연도 괜히 떨어져 보이는 듯했다.

게다가 이 공연이 끝난 후 중국인들이 모두 나가버려 식당 안이 엄청 썰렁해져 버렸다.

우리 둘과 서양 애들 10명 정도가 남은 상태.

어디를 가나 매너없는 중국애들.

하기야 우리도 해외 여행이 자유화되었던 초기에 일본애들한테서 이런 얘기 들었다고 하긴 하더라.

여기서도 공연이 끝나니 출연자들이 무대에 서서 사진 모델을 해 주기 위해 서 있었는데 아무도 무대에 올라가지 않는 것이었다.

하기야 공연장에 남은 관객이 출연자보다 적었으니......

뻘쭘한 상황이 되었기에 얼른 뛰어 올라가 사진을 한 장 찍고 내려왔다.

8:00' 공연 마치고 데리러 와준 툭툭 기사에게 15$+2$ 줬다.

15$은 앙코르톰 다닌 경비 그리고 팁에다 데리러 와 준 비용을 포함해서였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이틀을 묵고 나머지 이틀은 호텔에서 묵기로 했기에 아고다와 태사랑을 뒤지다 호텔로 직접 가서 알아볼까 하여 갔더니 프로모션 기간이라면서 제시하는 가격이 아고다나 태사랑보다 높았다.

그러면 인터넷으로 예약할 거라고 했더니 인터넷 가격에 거의 근접하게 낮춰 주기에 그냥 바로 예약을 했다.

호텔 35$×2=70$.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는 길에 럭키몰에서 망고스틴과 음료수, 솔이껌을 사서 또 망고스틴 한 봉지를 혼자 다 먹었다.

다음에도 이쪽 동네 가면 망고스틴을 찾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