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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서부/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 - 소살리토 가기

by 개굴아빠 2015. 11. 17.


공항에서 폴리스 라인이 쳐지고 하는 난리통(?)에 바트가 폐쇄되어 결국 시내로 가기 위해서는 택시를 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되어 안내 데스크로 가 정보를 얻었다.


국내선 터미널(T1, T2, T3)로 걸어 가서 공항 밖으로 나서면 택시 승강장이 있으니 그곳에서 택시를 타면 된다.


시내까지는 대략 50$.



공항에서도 별로 미국이라는 느낌은 들긴 했지만 도로표지판을 보니 미국이구나 싶었다.


바트를 타면 파월스트리트까지 40분 가량 걸린다는데 택시로는 20분 가량이 걸렸다.



숙소 앞 도로.


구글맵으로 봤을 때는 부랑자도 보이고 해서 조금 위험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지만 기우였다.


거리 전체의 느낌은 아주 밝은 편이었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내는 3일 동안 저녁에도 시내를 다니기에 전혀 불안한 것은 없었다.


숙소인 인터네셔널 호스텔은 건물이 조금 낡은 편이었고 다소 불편한 점이 있기는 했지만 살인적인 샌프란시스코의 숙소비를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가격 대비 견딜만한 수준이었다.


위치는 여행자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파웰 지하철역에서 200m 남짓이라 최상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지 싶다.


방은 4층이었는데 4인이 사용하는 방이었지만 우리는 세 명이 일행인 관계로 혹시나 우리만 사용하게 될 수도 있을 거란 기대를 살짝 했었는데 결국 그렇게 되었다.



숙소에 짐을 정리한 후 소살리토로 가기 위해 피어 41로 가기로 했다.


근처에 있는 여행자 정보센터에서 뮤니패스를 구입했는데 샌프란시스코는 2박 3일 일정이므로 26$짜리 3일권을 구입했다.


여행자라면 샌프란시스코의 케이블카와 트램 등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뮤니패스 구입은 필수다.


1일, 3일, 7일권이 있으니 일정에 맞추어 구입하면 될 것이다.


피어 41로 가야하는데 스맛폰의 지자기센서가 또 문제를 일으켜 반대 방향으로 4-500m 가는 실수를 했지만 어차피 그것도 여행의 한 부분이니까.




거꾸로 간 덕분(?)에 구경하게 된 UN 플라자.


뭔가 이상하다 싶어 다시 방향을 살펴보니 항구는 정 반대 방향.


걸어가기는 많이 멀어져 버렸으므로 뮤니 스트리트카(일종의 버스)를 타고 피어41로 갔다.



피어41 앞의 노천 마켓인데 과일과 채소를 팔고 있었다.


과일을 좀 살 걸 그랬나 싶다.


소살리토로 가는 티켓을 구입하러 갔다.


배는 대략 1시간 30분 간격으로 있긴 한데 일정한 간격은 아니다.(아래 참조)



우리는 2시 35분 배표를 구입했다.


배시간까지는 다소 남아 있어 주변을 구경하러 다녔다.



광장 한 켠에 동상이 있는데 뒷모습이 많이 본 듯하다.



혹시나 하고 앞쪽을 살펴보았더니 역시나 간디의 동상.


왜 여기 있는지는 모르겠다.



샌프란시스코 특유의 느낌이랄까 건물조차도 앤틱한 느낌.


이때에는 정확한 느낌을 몰랐는데 이틀 정도 지나니 뭔가 샌프란시스코만의 그림이 잡히는 듯했다.



페리타워 내부의 모습.


다양한 물건들(주로 음식이나 식료품)을 파는 가게들로 내부가 구성이 되어 있었다.


배가 살짝 출출한 듯도 하고 아닌 듯도 하여 소시지를 사서 먹었는데 역시나 짜.



드디어 소살리토로 가는 배 도착.


배 안에서 자전거를 가지고 내리는 승객들이 꾸역꾸역 쏟아져 나오는데 이 사람들이 다 나와야 탈 수가 있다.


이 사람들은 오전에 자전거를 타고 금문교를 지나 소살리토로 간 사람들.


자전거 투어도 나쁘지 않을 듯했지만 몇몇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많이 힘들다는 얘기도 있어 가볍게 통과.


그리고 드디어 소살리토로 출발.


참고로 위 사진에서 눈치챌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배 탈 때 최고 앞에 줄을 섰다.


그래야 전망이 좋은 위층에서 괜찮은 자리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배 뒤로 펼쳐지는 익숙한(?) 샌프란시스코의 모습.


처음 보면서 왜 익숙하냐고?


영화에 많이 나오니까.



저기에 고질라도 걸리고 슈퍼맨도 터미네이터도... 여하튼 저 금문교는 영화 속에서 도대체 몇 번이나 부서졌는지......



이 사진은 진짜 많이 보던 배경이다.


영화를 서너 시간만 검색해보면 이 장면은 그다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왼쪽에 있는 섬은 다들 아시는 그 유명한 알 카트라즈.



배는 45~50분 정도면 소살리토에 도착한다.


그리고는 소살리토 구경.







이게 다임. 끄읕.


볼 것 없음.


배에서 내려 왼쪽으로 쭈욱 갔다가 다시 되돌아 와서는 오른쪽으로 다시 쭈욱 갔다가 하면서 살펴보았지만 진짜 별 볼 것 없음.


예쁜 집들과 잡화점들.


느낌은 많이 다르긴 하지만 부다페스트 인근의 센텐드레와 비슷한 성격이랄까.


센텐드레는 지극히 상업적인 상점 거리들이긴 하지만 상점에 볼거리들이라도 많았는데 소살리토는 그냥 돈 좀 많은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돈과 시간이 좀 아깝다는 느낌이 들었다.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갈 때는 아주 긴 줄이 보여 큰일 났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자전거를 타고 온 사람들의 줄.


자전거가 없는 사람들은 별도의 줄이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 다행히 금방 탈 수 있었다.


4시 배를 탔으니 소살리토에 머문 시간은 30분 남짓인 것 같다.


피어 41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그리로 다시 돌아가려고 했는데 피어 39 들렀다가 41로 가는 배를 탔었고 도중에서 내려도 된다고 하기에 그냥 피어 39에서 내려버렸다.


덕분에 피어 39도 바로 구경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