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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서부/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 - 피어39, 클램차우더, 테즈 스테이크아우스

by 개굴아빠 2016. 1. 10.


소살리토에서 피어 41로 가는 배였지만 피어 39에서 내려도 된다기에 시간에도 여유가 있어 피어 39에서 내렸다.


어느 쪽이 바다사자들이 있는 쪽인지 살펴보는데 한 눈에 봐도 딱 표가 난다.


좀 멀긴 하다.



배에서 내려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걷기 시작했다.



우리 나라 연안 부두와는 느낌이 사뭇 다르기는 하다.



5분 남짓 걸어 바다사자들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비어 있는 상판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쟤들은 저 두 개의 상판에만 오글오글 모여 있었다.


아마 체온 유지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2겹 정도 겹쳐서 있을 정도로 잔뜩 모여서 졸고들 있는데 가장 자리에서 졸던 놈이 가끔 밀려서 물 속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그러면 저렇게 동료들에게 있는 욕 없는 욕을 잔뜩 퍼붓기도 하고...... ㅎㅎ



10분 가량 멍하니 바다사자들을 쳐다보다 이게 다는 아닐텐데 싶어 근처를 살펴보았더니 바로 뒤에 있는 건물 뒤쪽에 뭔가가 있었다.



이런 거.


메리고라운드와 다양한 가게들.


구경 거리와 기념품들이 제법 많았지만 그냥 윈도 쇼핑만 하고 끝.




보딘 베이커리를 찾았는데 뭔가 이상한 것이 빵을 만드는 곳도 보이지를 않고 크기도 너무 작고......


물어보니 보딘 베이커리 본점은 다른 방향에 있다고 한다.


배에서 내린 곳으로 다시 되돌아 가서 좀 더 가야 한다고.




우리 나라도 이제는 서울에서 이런 길거리 공연 보기가 어렵지 않지만 우리 나라가 아닌 곳에서 보는 길거리 공연은 역시 이채롭다고나 할까.



걸어가는 길에 오른쪽으로 알카트라즈섬이 멀찍이 보인다.



스프레이 아트 구경도 하고



알카트라즈 섬도 멀리서 구경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보딘 베이커리가 눈 앞에 보였다.




당연히 클램차우더를 시켜 먹어 봐야지.


가격은 10불.


애들은 한 숟가락 뜨더니 그냥 웩!


클램차우더는 대합 조개를 넣은 조개 스프이다.


이 맛이 어떻게 보면 아주 느끼하기도 하고 조개의 향이 살아있다보니 먹어보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도전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어떤 맛인지 궁금했었는데 한 숟가락 떠 먹어보니 어렸을 때 먹어본 적이 있는 어렴풋한 기억 속의 그 맛.


아주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C레이션을 가끔 가져오셨는데 그 속에 포함되어 있던 것 중의 하나가 아니였나 싶다.


양도 제법 되어 빵은 다 먹지 못하고 남겼다.



숙소로 돌아갈 방법을 확인하지 못해 애매했었는데 두어 곳 물어보니 뮤니 스트리트 카를 타면 된단다.



그래서, 이곳에 있는 뮤니 스트리트 카를 타고 지도를 살피며 가다 숙소와 가장 가까운 곳에 내려 조금 걸었다.




숙소 근처인 파월 스테이션 인근에 있는 케이블카 탑승장이다.



바닥을 보는 순간 아!


여기구나.




그렇다, 이렇게 사람이 직접 케이블카의 방향을 180도 전환시키는 곳이다.


기계 장치를 달면 훨씬 편하겠지만 이렇게 하는 이유는 이런 것도 관광 자원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몇 번 언급했지만 가장 그 나라다운 것이 가장 좋은 관광 자원이 된다는 사실.



저녁은 테즈 스테이크로 가서 먹기로 했다.




식사로는 스테이크와 치킨을 시키고 생맥주 둘과 콜라 하나를 시켰는데 역시나 스테이크가 아무래도 좀 더 맛이 있었다.


총 47$


위치는 아래 지도 참조.


파월 역에서 약 100m 정도의 가까운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