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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서부/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 - 롬바르드 거리, 기라델리 스퀘어, 금문교

by 개굴아빠 2016. 1. 23.


겨우 이틀째인데도 시차 때문인지 며칠 된 느낌이다.


어제 피어 39를 미리 보았기 때문에 일정에 여유가 있어 10시 정도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기 위해 GH 1층으로 내려가 보았다.



1층의 부엌에는 핫케잌 반죽과 팬이 준비되어 있어 그것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떼울 수 있다는 정보를 보았으므로 부엌에 들어가 핫케잌을 구워보았는데 처음 해보는 것임에도 거의 완벽하게 구워낼 수 있었다.


시럽을 얹어 우유와 함께 먹으면 아침 식사 끝.


간단한 과일이나 토마토 등의 채소를 함께 준비해도 좋을 듯하다.


아침을 먹은 후 11시 10분 경에 숙소를 나서서 케이블 카를 타러 갔다.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케이블카.


그냥 타려면 요금이 만만치 않지만 관광객들을 위한 뮤니패스가 있으므로 공짜.(는 아니지만 여하튼)



전날 보아두었던 파월 스트리트의 케이블카 출발 장소로 향했다.



왼쪽에 있는 것이 내려오는 것, 오른쪽은 종점에서 출발하는 차량.


내려오는 차량이 제법 있기는 하였지만 오는대로 바로바로 태우고 가는 것이 아니라 한참을 기다렸다 태우고 가는 것을 보니 케이블카도 운행 시간이 정해져 있다 보다.


그래서, 한참을 기다려야만 했다, 대략 30분 가량?




누구나 선호하는 앞 자리.


줄 선 차례가 앞쪽이라야만 이곳에 앉을 가능성이 높은데 혹시 조금 뒤쪽이라면 잽싸게 움직여 타는 반대 방향으로 돌아서 빈 자리를 차지하는 방법도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도시 전체가 거의 평지인 파리와는 달리 고지대와 저지대가 같이 있는 도시이다보니 고지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이 제법 근사하다.


케이블카를 타고 10분 정도 갔었나?  여하튼, 구글맵을 보며 롬바르드 거리와 가장 가까운 정류장에서 내렸다.




케이블카 정류장에서 롬바르드까지는 언덕 하나를 올라야 한다.


여름이지만 샌프란시스코 날씨답게 따가운 햇살 아래서도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에 그늘 속을 걷다보면 그리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다.



롬바르드 거리.




지도상으로 보면 어떤 길인지 바로 알 수 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일방통행 도로인데 급경사를 줄이기 위해 지그재그로 만들어진 길이다.


사이사이에는 화단을 조성하여 꽃길로 만들어 두었다.





롬바르드 거리의 중간 두어 곳에는 차를 댈 수 있는 곳도 있으며 이곳에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롬바르드 거리의 제일 위쪽으로 올라가면 무엇보다 샌프란시스코의 시원한 풍경과 함께 그보다 더 시원한 바람과 또 기분 좋은 따스한 햇빛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발길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길을 따라 내려가다 도로 한 가운데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기도 하는 것을 보면 이 길은 통행로로서의 기능보다는 관광지로서의 기능이 더 높은 것 같아 보힌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 적지 않은 차량들이 관광객을 위한 차량으로 보였다.



롬바르드 거리에서 30분 정도 머물며 사진 찍기 놀이를 하다 바로 옆에 있는 케이블카 정류장에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기라델리 스퀘어 쪽으로 내려갔다.




바다가 보이는 곳이면 거의 어디서든 보이는 알카트라즈섬.



케이블카 운전기사가 하는 일은 경사에 따라 적당하게 브레이크를 조이고 푸는 것이 모두인 것으로 보였다.


그들의 표정에서 보이는 자신감과 만족감 그리고 가끔 관광객들을 위해 약간의 농담을 해 주기도 하는 것을 보면 나름대로 자기 직업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자기 직업을 즐기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기라델리 반대쪽으로, 그러니까 피어 39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인앤아웃 버거 간판이 보인다.


당연히 먹어봐야 하는 것인데다 적당히 점심 시간이 되었으니 들어가서 바로 줄을 섰다.



두 사람 이상일 경우 한 사람은 주문대 줄에 서고 다른 사람은 다 먹어가는 사람들의 테이블 곁에 서 있다가 자리가 비면 바로 차지하는 것이 좋다.


물론 그 전에 컵을 받아 음료수를 미리 채워두는 것도 필수.


자리 잘 안 빈다.


맛은... 좋다.


이번 여행에서 먹었던 햄버거 중 가장 좋은 맛이랄까?


3만원에 가까운 고든램지 버거보다 맛있었다.


프랜치프라이는 아주 제대로 된 맛.


여하튼 맛있다.


아주 맘에 들었다.


더블더블 버거 세트 3개 26불.


맛있는 점심을 즐긴 후 기라델리 스퀘어 쪽으로 향했다.


걸어서 대략 10분 안쪽.




광장에는 잔디가 깔려있긴 하지만 우리 나라의 금잔디와는 상태가 좀 많이 다르다.


좀 많이 불량한 상태.


하지만 따스한 햇살을 만끽하며 편하게 누워있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여기가 샌프란시스코라는 느낌을 다시 받게 된다.



찰리의 초콜릿공장이라는 영화의 무대로 유명한 기라델리 초콜릿 공장이 여기 있었다고 하며 이곳에서 초콜릿 만드는 과정을 볼 수도 있었다고 하지만 공장은 이전하고 상점들만 남아있다.


초콜릿 가게를 들어가면 시식용 초콜릿을 하나씩 주는데 두 곳을 들락거리며 1인당 3개인가 받았을 거다.


단 것을 싫어하는 내 입맛에도 기라델리 초콜렛은 꽤나 맛있었다.


괜히 세계 3대 초콜릿이 아닌가보다.


물론 공짜로만 먹지는 않고 선물용 초콜릿을 구입을 했다, 이게 좀 실수였지만.


차량으로 그 더운 미국 서부를 다니게 되는데 초콜릿들이 제대로 살아 있다면 그게 이상한 거지. ㅠㅠ


다음 목적지는 금문교.


금문교로 가기 위해 해변을 따라 15분 가량 걸어 갔다.




가는 길에 멋진 공원과 멋진 뒷모습의 아가씨도 볼 수 있었다.


공원 한 켠에는 아가씨들 세 명이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는데 동행들만 아니었으면 가서 동석...... 에구, 이 나이에 무슨...... ^^;;



28번 버스를 타고 금문교 쪽으로 가게 되는데 버스가 가는 방향은 한 방향이니 가는 길 쪽에 있는 버스를 타면 된다.


20분 가량 이동하면 금문교 입구.


영화에서도 금문교의 상단은 대부분 안개로 덮여 있는데 이날도 그랬다.


주도심은 쾌청해도 금문교 주변은 거의 안개로 덮이게 된다고 한다.





금문교 입구에는 금문교 건설과 관련한 자료를 전시해둔 전시관이 있다.


기념품도 팔고 있는데 하나 살까 했지만 가격이 좀 많이 센 편이라 패스.






사진이나 영화로 보았을 때는 그냥 일반 현수교이겠지 했는데 직접 보니 느낌이 전혀 다르다.


어찌나 긴지 현실감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달리 관광 명소가 아니다.



그런데......


엄청 춥다. ㅠㅠ


샌프란시스코가 한여름에도 이렇게 추울 줄은 몰랐다.


바람막이는 필수.



그래, 넌 그나마 긴 팔이라 다행이다. ㅠㅠ


그러고 보니 헬기가 찍혔 있네.











다리가 길고(2.737km) 날도 춥고 해서 다리를 건널 엄두는 내지를 못하고 주교각까지만 갔다가 돌아서 왔다.


건너갔다가 돌아오려면 6km를 걸어야 하는데 이건 완전 무리다.


다리를 건너 갔다가 소살리토까지 가서 다시 배를 타고 피어 41이나 39로 되돌아오는 방법도 있다.


대개 자전거 투어에서 이용하는 방법이다.


다시 28번 버스를 타고 금문교로 갔던 방법과 완전히 반대 과정을 거쳐 기라델리로 다시 되돌아 갔다.


여기서 초코렛을 사고 숙소로 복귀했는데 피셔맨즈 와프에서는 케이블카 줄이 엄청 길어 롬바르드까지 걸어가 탔다.



숙소에서 1시간 쉬다 킹오브타이에서 식사를 했는데 셋 다 볶음밥을 시켜 버렸다.


다른 음식도 시켜보는 건데, 하기야 그래봤자 태국 본래의 맛은 안 났을 거지만.


42.85$ + 5$(tip)


볶음밥 세 그릇에 5만원.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