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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서부/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에서 LA로 이동, 렌터카 대여하기

by 개굴아빠 2016. 2. 14.


[LA로 이동]


그레이스 성당 구경을 마친 후 케이블카를 타고 숙소에 복귀한 뒤 짐을 찾아서 바로 바트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매표기에서 바트 티켓을 구입할 때 잠시 망설이니 젊은 친구 하나가 도와주는데......


자기가 가지고 있던 티켓에다 어찌저찌해서 세 장을 뽑아주고는 요금 27$을 받는 것이다.


고마운 건지 사기 당한 건지 확신이 서지 않는 상황.


다행히 이상 없이 바트에 탑승할 수 있었다.


늘 혼자 다니는 것이 몸에 밴 터라 세 명이서 함께 다닌다 하더라도 이놈의 의심증은 어쩔 수가 없다.


바트로 공항까지는 30분이 걸렸다.


국제선인 1터미널에서 국내선인 3터미널로 이동해서 환승을 해야 하는데 적당히 길어보이는 줄이 보였다.


그런데 처음 만나게 되는 이 긴 줄은 시큐리티체크로 가는 줄이기 때문에 발권 카운터부터 가야 하니 패스해야 한다, 아니면 일행 중 한 사람이 줄을 미리 서든지.


그리 바쁜 것이 아니라 세 명이 모두 카운터로 가 발권 후 줄을 섰다.


그런데, 국내선임에도 보안검색 통과에 40분 이상 걸려 버렸다.


그래서 환승에 최소 3시간은 있어야 한다는거구만.


시간 빡빡하게 온 사람들은 공항 스탭이 서둘러 앞쪽으로 보내기도 했는데 우리도 두 팀을 앞에 세워주기도 했다.



점심을 먹어야 했는데 먹긴 먹었겠지만 기록에는 없다.


안 먹었으려나?


뱅기에서도 짧은 국내선이라 식사는 주지 않았을 것이다.




창 밖은 보면 서부의 황량함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사진보다 더 건조한 지역도 만나게 된다.




그러다 한참 가면 바닷가도 만나게 된다.




창 밖으로 말리부 인근의 해변이 보이는데 미국 서부 해안 도로를 따라 차량으로 이동했었다면 지날 수 있었을 해변이다.


샌프란시스코로부터 LA까지 이어진 미국서부해안 도로는 미국의 신혼부부들에게도 꿈의 허니문 코스라나 뭐라나......


담에 가 봐야지.


2시 15분에 샌프란시스코를 뜬 비행기는 4시경 LA공항에 도착했다.



[렌터카 대여하기]


렌터카는 알라모코리아에서 미리 예약을 해 갔는데 알라모코리아 홈페이지에 가면 렌트 방법과 운행 방법, 주유 방법 등에 관해 상세한 안내가 되어 있어 아주 주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공항에서 체크아웃을 한 후 홈페이지에 안내된 대로 렌트회사까지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타러 갔다.


운전 기사가 아주 유쾌한 사람이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렌트회사 도착은 5시.


데스크가 제법 많았지만 사람들이 많다보니 줄이 제법 길었다.


차례가 되어 인쇄된 계약서를 보여주니 별로 질문하는 것이 없이 처리를 하더니 마지막에 주유 옵션에 관해 선택을 요구했다.


차량 반납을 할 때 연료 탱크를 채워서 줄 것인가에 관한 옵션인데 이 옵션 없이 탱크를 채우지 않고 반납하게 되면 일반적인 가솔린 가격보다 높은 차지를 요구하게 된다.


이 옵션을 선택하게 되면 연료를 탱크 바닥까지 박박 긁어서 써서 반납을 해도 되는 것이고.


일행 중 하나가 우리 나이로 22세이기 때문에 피곤할 때 운전을 맡기기 위해 영드라이버 옵션을 선택했었는데 이 옵션에는 연료 탱크 옵션이 포함되지 않아 나중에 연료를 채울 시간이 없거나 인근의 주유소를 찾지 못하게 될 경우를 생각해서 그냥 편하게 연료 옵션을 선택했다.


옵션 가격도 별로 비싸지 않아 보였고.


그런데 연료 옵션이 싼 것이 아니었다.


리터당 얼마였기 때문에 연료탱크를 50L로 하여 계산하니 70$이나 되었다. ㅠㅠ


어쨌든 이 돈은 나중에 아끼게 된다.


아, 그리고 우리 나이로 22세 따위는 필요없다.


얘가 만 21세가 되지 않았다보니 운전자 보험에 적용이 되지 않는 나이라 추가 운전자로 등록조차 되지가 않는 것이다. ㅠㅠ


물론 렌터카비도 제법 손해를 봤다.


대략 20% 가량 비싸지 싶은데 7~8 만원 정도 손해 봤을 거다.


그냥 보험 패키지를 선택하는 것이 낫겠다.


GPS는 사이직(sygic)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여 다니면 되니 GPS 옵션도 필요가 없지 싶다.


어쨌든, 우리 나라에서도 렌트를 해 본 경험이 없어 차량 선택이나 인수에 관한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물어볼까 했더니 뒤에 서 있는 긴 줄을 가리키며,


"니 때매 쟤들이 기다려."


라고 퉁명스럽게 내 뱉기에 그냥 관두고 차를 고르러 갔다.


그냥 줄 서지 말고 키오스크에서 처리할 걸 그랬다.


카운터에서 주는 서류를 들고 차량이 있는 곳으로 갔는데 아무도 도와주지를 않는다.


허,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


여기서 좀 헤맸는데...... 


어떻게 하기는, 그냥 맘에 드는 차를 고르면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줄지어 서있는 차량들을 살피며 좋아 보이는 차량을 고르기 시작했는데 적지 않은 차량에서 약하긴 하지만 담배 냄새가 배여 있어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깔끔해 보이는 일제 차량 한 대가 있어 확인해 보니 출고된지 얼마되지 않은 신차.


타이어와 외관 등 차량을 꼼꼼히 확인한 후 출고장을 나섰다.


출발은 5시 45분.



참고로 우리가 선택한 렌터카 옵션은 아래와 같다.


  - 차량 크기 - 풀 사이즈

    이 크기부터 크루저 컨트롤이 옵션으로 있다. 크루저 컨트롤은 장거리 운전에는 필수. 선택하지 않았더라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 요금제 - 영드라이버 할인 요금

    만21~24세의 운전자가 있을 경우 선택. 추가 운전자 등록비도 포함되어 있다. 대학교 2학년인데 만 21세가 안된다니......ㅠㅠ

    그냥 보험패키지 옵션으로 하는 것이 좋았다.


  - GPS(내비게이션) - 불포함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sygic 앱을 구입하면 GPS 옵션을 넣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 것이다.(기간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저렴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 이앱을 한 번 구입해 두면 지원이 되지 않는 국가를 제외하고는 평생 사용할 수 있으니 이게 훨씬 저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