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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코카서스/아제르바이잔

바쿠 현지 투어-아테쉬가흐(배화교성지), 야나르다그(불타는 언덕),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

by 개굴아빠 2019. 10. 19.


식사를 마친 후 배화교(조로아스터교) 성지로 향했다.


Ateshgah Temple.


입장료가 5마나트였던가?


안쪽에는 여러 칸으로 구분된 방들이 있고 각 방마다 별도의 유물이나 장식들이 있었다.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을 하긴 했는데 크게 중요하지 않으니 그냥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이 유물은 배화교 성지에서 중요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 문양이 나치의 문양과 같다고 한다.


뭐라고 하긴 했는데 그 이상은 잘 못 들었다.



몇 개의 방에는 인형으로 당시 생활 모습을 만들어 두기도 했다.




이 방은 말을 묶어놓는 곳도 있으며 큰 상인들이 머물던 방이라고 한다.


일종의 캐러반세라이.



가장 중심에 위치한 꺼지지 않는 불꽃.



바깥에도 하나 더 있다.




아테쉬가흐 템플 입구에는 기념품점이 몇 군데 있었는데 딱히 살만한 것은 없어 보였다.


또 여행의 초기부터 짐 만들 필요도 없는 법.


그래서, 아제르바이잔 기념품은 없다. ㅠㅠ


다시 승합차를 타고 야나르다그(불타는 산)으로 향했다.


대략 30분 가량.


앞 글에서도 적었지만 아테쉬가흐와 야나르다그, 헤이다르 알리에프 센터는 대중 교통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고부스탄 암각화와 머드 볼케이노는 대중 교통으로는 거의 불가능.


야나르다그 입장료는 2마나트.(2019 기준)


입장료에 비해서는 볼 거 없다.



불이 붙은 언덕이 있고 그 앞에는 광장, 그리고 그 맞은 편(이 사진을 찍은 곳)에 운동장 스탠드 같은 관람석(?)이 있다.


함께 간 현지 패키지 여행자들이 불 근처로 가면 안되는 줄 알고 스탠드에서 내려갈 생각을 않기에 혼자 불 옆으로 내려갔다.



셀카도 찍고 불꽃 사진도 찍으며 혼자서 왔다갔다 하고 있으니 그제서야 다른 사람들도 하나 둘 내려오기 시작한다.


덕분에 사진을 아주 편하게 찍을 수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내려온 후에는 언덕 위쪽으로 가 보았다.



이런 표지가 있고 그 너머로는...... 아무 것도 없다.


바람만 겁나게 불었다.


자칫 모자라도 날아가면 찾는 것은 불가능할 정도의 바람.



지하에서 천연 가스가 새어나오는 곳에 불이 붙은 것인데 옛날(?)에는 대단했다고 한다.


높이가 3m도 넘게 불꽃이 솟아 오르고 언덕에 화재가 날 정도였다고.


어쨌거나 역시 큰 기대 안 한 것이 맞다.


그래도 원시인들 입장에서는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 때부터 불이 붙어서 꺼지지도 않는 거니 얼마나 대단했을까.


조로아스터교의 발원지인 이유가 있는 법이다.


불에 음식 익혀 먹으니 소화 잘 돼, 맛도 좋아져, 식중독에서도 어느 정도 해방이 됐겠다. 짐승도 물리쳐, 어둠도 밝혀, 거기다 절대 안 꺼지는 불이니 조상들보다 훨씬 오래 영생하는 것에 대해 신비감과 경외감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었을 거다.


마지막으로 다시 시내쪽으로 향하면서 하이다르 알리예프 센터를 들렀다.


알리예프 센터에서는 전시회나 음악회가 열린다는데 내부로 들어가지는 않고 기념 사진만 찍는 것으로 끝이다.



이 앞에서 독사진 찍으려면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한참을 기다려 미니 삼각대에 카메라를 얹어 촬영했다.



글자 앞에 선 사람들 모두 기념 사진 찍으려고 서 있는 거 맞음.


이곳에서 대략 20-30분 가량 시간을 보낸 후 다시 올드 타운으로 되돌아 가는 것으로 투어 끝.


고부스탄 암각화와 진흙화산을 제외하면 모두 대중 교통으로 접근할 수 있다.


아제르바이잔의 대중교통은 매우 저렴하므로 굳이 암각화를 보지 않아도 된다면 대중 교통으로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