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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코카서스/아제르바이잔

바쿠 현지 투어-진흙 화산

by 개굴아빠 2019. 10. 15.


고부스탄 암각화 지대에서 머드 볼케이노까지는 그리 멀지가 않다.


가기 전에 검색해 본 다른 블로그에서도 화산까지는 아니라고 하여 그리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었는데 실상은 그보다도 더 초라했다.



멀리서 본 진흙 화산지대.


뭔가 있어 보이긴 한데 저 멀리 서있는 사람의 크기와 견주어 보면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최고 높이라고 해봐야 3미터 남짓인 흰개미집 비슷한 것들이 여러 개 있는 곳이다.


대부분의 꼭대기는 칼데라 형태로 되어 있으며 거기에서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진흙 거품이 간헐적으로 솟아 오른다.



그니까 이렇다고.


진흙 거품이 솟아 오르는 이유는 지표 밑에 고여있는 탄산가스가 물과 함께 지표로 솟아 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냥 뭐 조금 신기한 정도다.


사진이나 감상하자.







그나마 화산 비스무리하게 생긴 것 하나.


뽀나스로 동영상 투척.





머드 볼케이노 다음 행선지는 야나르다그, 불타는 산(언덕)이다.


그런데 그곳은 바쿠 시내를 기준으로 앞의 두 곳과는 거의 정반대인 지역이라 바쿠 시내를 다시 거쳐 가야 한다.



바쿠 시내에 지어지고 있는 매우 현대적인 디자인의 건물들.


기름이 펑펑 쏟아지니 그것을 기반으로 경제를 운용하고 있을 것이다.


남미의 베네수엘라도 같은 산유국이지만 완전 파산 직전의 거지 국가가 되어 버렸다는 것과 견주어 보면 석유로 이룬 부를 잘 운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아침 10시 경에 출발한 투어는 바쿠 시내로 되돌아왔을 때 이미 오후 두 시가 넘어버렸다.


다들 더위와 배고픔에 지친 상태다보니 식당이 그리 반가울 수 없었다.



대부분 아제르바이잔 현지 음식으로 구성된 부페 식당이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이곳은 우리처럼 현지 패키지 투어를 하는 사람들 전용의 부페 식당으로 보였다.


그러면 답은 빤하다.


음식의 질이나 맛을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것.



그냥 요기를 하는 수준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패키지 투어 대상이 아닌 현지에서 이름난 부페 식당은 가끔 제법 괜찮은 곳이 있긴 하다.


예를 들자면 부다페스트 같은 곳.


그나저나 여행을 그리 오래 다녀도 아직도 고수풀(샹차이, 팍치, 코리안더)의 향은 왜 그리 적응하기 힘든지 모르겠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