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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코카서스/아제르바이잔

바쿠-올드시티에서

by 개굴아빠 2019. 10. 19.


바쿠 현지 패키지를 마치고나니 오후 6시 정도.


아직 여유가 있으니 올드시티를 다녀보기로 했다.


우선 메이든 타워부터.



입구로 들어가보니 중앙에 철재 계단이 있어 올라가려고 했더니 뭔가 이상하다.


그렇다, 입장권이 있어야 했다.


굳이 올라갈 필요성이 없어 보였으므로 깔끔하게 포기.



이런 골목길을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안전이 보장된 곳에서만.


상해에서 골목길 들어섰다가 속으로 조금 쫄았던 기억이 있다.



올드시티 어느 골목에서의 설정샷.


스마트폰에 카메라를 연결하여 구도를 보면서 찍을 수 있게 되니 제대로 된 프로필 사진이 없는 찍사의 설움을 벗어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올드시티의 골목을 조금 헤맸는데 마음 맞는 사람과 함께라면 천천히 거닐면서 시간과 세월의 흐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역시 혼자는 좀 심심하다.



미니 베니스란 곳이 있고 그곳이 아주 좋다는 구글맵의 평가가 있어 그곳으로 향했다.


지하도가 아니면 길 건너기가 마땅찮다.


그런데 코카서스 온지 이틀만에 무단 횡단이 자연스럽게 되었..... 그래도 여긴 너무 위험해서 지하도를 찾아 건넜다.



아시아에 속해 있기는 하지만 생활 모습은 역시나 유럽에 가까운 곳임을 보여준다.


아시아라면 장기말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체스를 전혀 모르는 건 아니라서 10여 분 가량 지켜 보았는데 진행 속도가 꽤나 느려 걸음을 옮겼다.



하......


아무데나 마구 이름 가져다 붙이는 거 아니다.


베니스는 개뿔......


여기까지 걸어간 시간이 무지무지 아까웠다.


차라리 올드시티의 골목길이나 더 헤맬 걸. ㅠㅠ


일지에 개떡 같다고 기록해 두었구만. ㅋ



어차피 야경은 보았으므로 멀찍이서 플레임 타워 한 번 더 쳐다보고 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그런데, 올드시티에서 만난 투어 직원 하나가 셰키까지 가는 기차가 있다고 하여 일부러 역까지 알아보러 갔다.


마침 현지 아가씨와 즐겁게 얘기 나누는 한국 총각이 보여 셰키 가느냐고 물어보니 아니란다.


트빌리시까지 간다기에 셰키가는 기차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니 현지 아가씨가 기차는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역사 안의 KFC에서 치킨윙 9조각과 감튀 한 봉 사고 숙소 근처 가게에서 병맥 1, 캔맥 1 사서 저녁 식사로 대신했다.


바쿠는 2박하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