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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얀마/바간

바간의 일몰

by 개굴아빠 2015. 4. 4.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여행에서 바간의 일몰은 건진 게 없다.


모두 세 번의 일몰을 보러 갔지만 모두 실패.


원래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이날 일몰을 보기 위해 간 곳은 쉐산도가 아닌 뺘타다 빠야(Pyathadar Hpaya).(인 것으로 기억 된다.)






주변 찍다가 무료해져서 삼각대를 가지고 가지 않았지만 카메라를 놓을 곳이 있어 해 지기 전까지 셀카 놀이 시작.







혼자 다니다보면 불편한 것이 몇 가지가 있는데 교통비와 숙박비가 많이 든다는 것, 그리고 현지 음식을 다양하게 맛보기 힘들다는 것, 그리고 증명 사진을 찍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런데, 솔직히 증명 사진 찍는 것을 별로 즐기지 않는데다 내 얼굴 들어가 봐야 좋은 풍경만 망친다는 것을 알기에 거의 찍지를 않지만 이날은 몇 컷 찍었다.






해가 지평선 가까이 가니 주변이 오렌지 빛으로 변하긴 하는데 뒷날 일출 사진에 비하면 이건 아무 것도 아니다.



아직 구름에 해가 완전히 가린 상태는 아니다보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일몰을 찍기 위해 대기를 하고 있다.


그래봐야 도루묵.









이 정도 색깔을 한 번 보여준 후 구름 사이로 해가 들어가 일몰 사진은 건진 것이 없다.



전날 쉐산도에서 일몰을 보면서 이미 끝났다는 것을 알기에 먼저 내려왔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미련은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럴만도 하다만......



어두워져가는 하늘에 달은 이미 떴고......



완전히 어두워진 길을 e-bike의 약한 전조등 빛에 의지해 냥우까지 돌아갔다.


길이야 이미 다 익힌 거니 문제 될 건 없는데다 차량들의 속도도 그리 빠르지 않다보니 위험하지는 않은 것 같다.



이날 저녁 식사는 숙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체리 랜드로 가서 Hot & sour chicken 과 밥 그리고 맥주 한 잔으로 해결했다.


닭 요리는 의외로 많이 맵긴 했지만 밥 반찬으로도 맥주 안주로도 별 손색이 없었다.


모두 4,500짯.


숙소 가는 길에 근처 구멍 가게에 들러 생수와 콜라를 샀다.  800짯.


이날 하루 숙박비와 e-bike 렌탈비까지 모두 포함해서 사용한 경비가 대략 43,000짯 정도 된다.


미얀마에서의 하루 평균 경비로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