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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유럽/이탈리아

밀라노

by 개굴아빠 2013. 2. 7.

서유럽 여행기부터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가 사진 백업용이다보니 사진이 좀 많다.

어쩌다 참고삼아 들어오는 분들은 스크롤의 압박은 견디셔야 할 듯하다.

가족 여행으로 갔던 서유럽 여행기 블로그는 순전히 가족용이다.

덧붙여 이건 2010년 여행기인데 네이버에 쓰던 것을 네이버 정책이 맘에 안들어 이글루에서 다시 쓰다가 이글루는 정치적 편향성이 너무 강해 티스토리에서 다시 완전히 새로 쓰는 중이다.


피사의 사탑을 보고난 후 다시 버스에 몸을 실어 밀라노로 향했다.


로마에서 피사까지는 버스로 4시간, 피사에서 밀라노까지는 버스로 5시간이니 이 날은 거의 버스만 타는 일정이었다.




이탈리아 반도는 지중해의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기 때문인지 역시 날씨 하나는 끝내 주었다.


화창한 하늘과 가끔 구름이 끼더라도 금방 걷히는 멋진 날씨.


그러니 이 곳으로 사람들이 휴양을 많이 가는가 보다.


밀라노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5시가 넘어서였다.


밀라노에서 보는 것은 유럽 최고의 고딕 성당인 밀라노 두오모 성당과 스칼라 극장, 엠마뉴엘 2세 갤러리아이다.


세 곳 모두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밀라노 대성당도 규모 면에서 피렌체의 그것에 뒤떨어지지 않았다.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에서 받았던 충격이 너무 커 그 이후로는 웬만큼 큰 것을 봐도 대충 그러려니 했을 뿐.



대리석을 섬세하게 조각하여 성당의 벽면 전체를 가득 채워놓았다.


첨탑의 갯수는 100개가 넘는다고 한다.





두오모 대성당은 2245개의 거대한 조각군으로 장식되어 있고 135개의 첨탑이 하늘로 치솟아 있다. 길이 157m, 높이 108.5m로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 런던의 세인트 폴, 독일의 쾰른 대성당에 이어 4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가장 높은 첨탑에는 도시를 수호하는 황금의 마리아 상이 세워져 있다. 

1386년 밀라노 공 잔 갈레아치오 비스콘티 공작의 명으로 착공되었으며, 450년에 걸쳐 공사가 진행되어 19C 초에 완공되었다.두오모 성당 정면 앞쪽으로 두오모 광장이 조성되어 있다. 시내 중심에 있는 이 광장을 축으로 1-2km 안에 관광지가 집중되어 있다. 이 광장은 시당국의 계획으로 1862년 건축가 주세페 멘고니가 조성했다. 중앙에는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의 기념 동상이 서 있고, 밀라노 시민의 휴식 장소로 애용된다.(출처:다음)






ISO 값을 400으로 올리고 노출을 최대로 해 두었지만 셔터 스피드는 1/6.


새로 나온 탐론 18-200mm 에는 손떨림 보정이 있다던데 다음에는 그걸로 사야겠다.



위 사진은 1/8 초.


손각대로 이 정도면 훌륭하지 뭐.







[ 성당 바닥 ]




[ 성당 내부 전체 ]









십자가 앞에 촛불을 켜고 기도를 하는 장소가 있어 나도 하나 켜 보았... 아닌가 보다.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에 10유로라고 되어 있는 걸 보니 안 켰을 가능성이 훨씬 크다.  ^^;;



줌으로 쫘악 당겨서 본 교회 첨탑 중 일부.


이런 게 135개가 있다고 하니 450년에 걸친 건축 기간이 이해가 간다.





[ 밀라노 두오모 성당의 첨탑 위 황금 성모상과 두오모 광장 ]


엠마뉴엘 2세의 갤러리아는 바로 옆에 있다.











갤러리아로 가기 전에 기념 사진 몇 장.


ROTC 총각에게 카메라 맡겼더니 구도도 엉망이고 촛점도 안 맞고. ㅠㅠ




두오모 광장에 있는 엠마뉴엘 2세의 기마상이라고 한다.


이 근처에는 몇몇의 흑형들이 비둘기 모이를 들고 있다가 주변을 지나치는 관광객들에게 비둘기에게 모이를 줘보라고 유도하는데 그거 받아서 몇 번 던지게 되면 터무니없는 돈을 요구한다.(는 정보를 인터넷에서 미리 확인하고 갔었다.)


아니나다를까 나한테도 슬쩍 말을 붙이는 놈이 있었지만 그런 정보 없더라도 그런 이유없는 호의는 당연히 거절하는 것이 여행자의 기본 자세.


참고로 태국 방콕의 왕궁 앞에도 같은 짓들을 하는 아줌마들이 있다.


엠마뉴엘 기마상 옆으로 갤러리아가 있기 때문에 두오모 성당에서 갤러리아로 가려면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하는 지점이니 저런 애들이 거기서 영업을 하는가 보다.


어쨌든 갤러리아로 입장.



갤러리아는 지금으로 말하자면 상가(아케이드)와 같은 개념이라고나 할까?


상점들이 입점해있는 곳이다.





석조의 전통 공법을 기반으로 유리, 테츠, 돌, 그리고 철골이 짜 합쳐진 융합 미는 확실히 밀라노의 건축 기술의 종결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걸작이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그 균형 잡힌 아름다움은 밀라노의 일상과 융화되어 완벽함을 자랑합니다. 또 여기는 쇼핑몰의 원조로 잘 알려졌지요. 무엇보다도 명품브랜드로 유명한 프라다의 본점이 갈레리아 중심에 있습니다. 파리의 루이뷔통과 비견될만한 곳입니다. 역사와 현대의 거리가 공존하는 도시, 밀라노를 상징하는 중요한 곳입니다. 또 이곳은 역사 있는 책방, 신발가게, 보석점 등이 줄 서 있어 꼭 물건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전 세계 모든 희귀명품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출처:다음)



갤러리아의 바닥에는 이탈리아의 4대 도시를 상징하는 문장이 새겨져 있는데 이 중 토리노를 상징하는 이 황소의 거시기에 발 뒤꿈치를 대고 한 바퀴 돌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해서 소 거시기 부분이 움푹 패여 있었다.


나도 돌았었나?



여기가 프라다 본점인 모양이다.




[ 갤러리아의 중심 ]




하지만 프라다니 구찌니 하는 것들은 우리 가족들에게는 전혀 관심 밖의 세계.


우리 가족은 다들 명품이라고 하는 것들에는 별 관심이 없으니까.


갤러리아는 스칼라 극장으로 이어져 있었다.




스칼라 극장으로 가는 길에는 자그마한 공원이 있었고 거기에 서 있는 이 분은 빈치 가의 레오나르도 라는 분이라고 했다.


천재 레오나르도 다 빈치 말이다.



이 곳이 바로 "스칼라 좌"로 유명한 스칼라 극장이다.


1778년에 세워졌으나 제2차 세계대전 때 파괴되어 1946년에 재건되었다. 19C 이후로 푸치니, 로시니, 베르니 등 세계적인 오페라 작곡가들의 작품이 초연되었다.심플한 외관과 대조적으로 3,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내부에는 붉은 카펫이 깔려 있으며 화려한 상들리에가 늘어져 있어 더욱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오페라 시즌은 12월 초부터 이듬해 7월초까지이며, 9월부터 11월까지는 콘서트나 발레가 공연된다.또한 극장 건물내에는 스칼라극장 박물관이 있어서 오페라에 관련된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관람이 가능하나 유료이다. 음악가들이 애용했던 유품이나 자료들을 볼 수 있다.


세계 유명 성악가들이 여기에 서 보기를 바라는 곳, 서민들이 이 곳에서 오페라를 한 번 볼 수 있기를 바라는 곳.


그래서 우리 가족도 오페라를 관람하고 숙소로 가려고 했는데 티켓을 구입하려면 적어도 몇 달 정도 후의 표만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예약이 차 있다는 얘기에 포기.


절대 티켓값이 비싸거나 턱시도를 안 가져갔다거나 해서 안 들어간 것이 아니...... ㅠㅠ







외관은 참 허름했다, 마치 오래되어 낡아 더 이상은 영화를 제대로 상영하지 않는 시골 극장 같은 느낌이랄까.


그런데, 이 안에는 헬기도 무대에 올릴 수 있을 정도의 큰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고 한다.






연주회 일정표가 적힌 안내판도 크기가 그다지 크지 않아 그냥 스쳐지나가면서도 눈여겨 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


가이드의 안내에 따르면, 이 근처의 몇 허름한 호텔들 중 5성급이 있는데 그런 호텔에서는 스칼라 극장의 티켓을 최대한 빠른 기간 내에 잡아줄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서비스를 갖고 있기 때문에 시설면에서는 다소 부족하더라도 5성급이 될 수 있다고 하다.



이 것으로 이날 일정은 끝.



이 날 숙소는 그런대로 괜찮은 곳이었다.


그전까지 첫 날 독일의 숙소가 가장 좋은 편이었었는데 이 날 숙소는 독일보다 더 나았으니까.


이 날은 모두 차를 차고 다니며 그런대로 휴식을 취한 편(?)이라 남자들이 모두 이층에 있는 숙소의 정원에 모여 맥주 한 잔씩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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