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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유럽/이탈리아

로마 시내 관광 - 2

by 개굴아빠 2013. 2. 6.

서유럽 여행기부터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가 사진 백업용이다보니 사진이 좀 많다.

어쩌다 참고삼아 들어오는 분들은 스크롤의 압박은 견디셔야 할 듯하다.

가족 여행으로 갔던 서유럽 여행기 블로그는 순전히 가족용이다.

덧붙여 이건 2010년 여행기인데 네이버에 쓰던 것을 네이버 정책이 맘에 안들어 이글루에서 다시 쓰다가 이글루는 정치적 편향성이 너무 강해 티스토리에서 다시 완전히 새로 쓰는 중이다.


로마 시내 관광 두 번째 포스트다.


여기에서는 나보나 광장, 미네르바 광장, 판테온, 트레비 분수, 스페인 광장, 개선문, 콜로세움에 대해 소개한다.


베네치아 광장에서 다시 벤츠를 타고 이동하여 나보나 광장으로 향했다.


나보나 광장은 로마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장소로 로마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세 개의 유명한 분수에 둘러싸인 보행자 거리는 항상 볼거리가 많은 곳으로 커피한잔 마시며 거리의 예술가들을 보는 것 또한 로마 여행의 낭만이라고 할 수 있다. 


광장에는 거대한 도미찌아노(Domitian) 황제 경기장이 있고 경기장은 수세기동안 손상되지 않아 창시합과 물축제가 열렸던 중세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나보나 광장은 가로 240m에 세로 65m의 도미찌아노 경기장이 있던 자리에 들어선 광장이다. 나보나 광장에는 환상적인 세 개의 분수가 있는데, 네뚜노 분수(Fontana di Nettuno), 피우미 분수(Fontana dei Fiumi), 모로 분수(Fontana del Moro)로 양쪽 끝의 두 분수는 베르니니의 설계에 의해 17세기 조반니 안토니오 마리가 완성하였다. 


이 중에서 중앙에 위치한 피우미 분수(1651년)는 베르니니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히는 명작으로 이집트에서 약탈해 온 오벨리스크가 우뚝 솟아 있다. 피우미(Fiumi)는 이태리어로 강이란 뜻으로 나일강, 갠지스강, 라쁠라따강, 다뉴브강 이렇게 4대륙을 형상화하여 만든 작품이다.


광장 앞으로는 까를로 라이날디와 지롤라모 라이날디에 의해 세워진 산타그네세 교회(Sant' Agnese in Agone, 1652)가 서 있다. 이 교회는 304년 젊은 성 아그네스가 배교를 강요당하여 발가벗겨져서 순교한 그 자리에 세워진 교회이다.(출처:다음)









광장이라는 게 뭐 그렇지.


크게 볼만한 것은 없었다.


......


문화재를 보는 안목이 없었으니 그럴 밖에.


사실, 나보나 광장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사항을 조사해 가질 않았다.


여행사에서 안내해준 일정표에는 아예 없었으니까.



이곳 미네르바 광장도 마찬가지.


그런데 여긴 진짜로 별 거 없네.


판테온 신전으로 가는 길에 이집트의 오벨리스크를 받치고 있는 베리니니의 이국적인 코끼리 상이 있다. 간단히 사진 촬영을 할 정도로 부담없이 돌아보고 판테온 신전에서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출처:다음)


그 다음으로 향한 곳은 댄 브라운의 소설 "천사와 악마"에 나왔던 판테온 신전.


원형은 BC 27년 아우구스트 황제의 사위인 아그리파에 의해 건립되었다. 건립 당시는 정사각형으로 만들어졌으나, AD 120년 아드리아노 황제가 증축하여 정면만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그후 잦은 외침과 오랜 풍상 속에서도 청동문과 둥근 천장은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고대 로마시대의 유적 중에서도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건축물로 남아있다.


16개의 웅장한 정면 기둥은 코린트 양식으로 장식되어 있고, 원형 천장은 격자무늬 장식이 5열로 천장 전면을 덮고 있다. 천장 중심은 지름 9m의 둥근 원이 뻥 뚫려있어 하늘이 그대로 보인다. 사원 앞 로톤다 광장(Piazza della Rotonda)의 분수는 그레고리 13세때 착공을 하여, 클레멘스 11세 때 오벨리스크를 추가하여 완성시켰다.판테온이란 Pan은 '전부', theon은 '신'이란 뜻으로 로마의 모든 신에게 봉헌하기 위하여 BC 25~17년에 건립한 신전이다. 


그러나 AD 609년 포카 황제가 교황 보니파스 4세에게 이 신전을 기증하여 성모마리아와 모든 순교자들에게 봉헌된 성당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다.(출처:다음)


개인적으로는 소설 속에 묘사된 판테온 신전의 모습이 글로서만 그 모습을 상상하기에는 너무 막연하여 어떻게 생긴 건물인지, 특히 내부는 어떤 모습인지 상당히 궁금했었다.








내부로 들어가면 사진처럼 거대한 돔을 안에서 볼 수 있다.


건축학적으로 돔을 짓는 것이 아주 까다로운 작업이라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


특히 완벽한 돔형일수록 만들기가 어렵다고 한다.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의 돔은 완벽한 돔이 아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판테온 신전보다 떨어진다고 한다.


가운데 뚫린 구멍 때문에 비가 들이칠 것 같지만 공기의 흐름 때문에 비가 판테온 신전 안으로는 들어오질 않는다고 한다.






라파엘로의 무덤.


라파엘로 산치오(Raffaello Sanzio, 1483년 4월 6일 ~ 1520년 4월 6일)는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화가이다.

《아테네 학당》을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아테네 학당>은 플라톤, 유클리드, 아리스토텔레스 등 고대 그리스의 학자가 학당에 모인 것을 상상해서 그린 그림이다.(출처:위키피디아)


아래의 그림이 <아테네 학당>인데 바티칸을 관람하면서 정신없이 찍었던 몇 장의 프레스코화 중에 용케도 포함이 되어 있었다.



[ 이 사진은 바로 앞 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바티칸에서 찍은 것 ]




돔 안쪽의 작은(이라고 하지만 절대 작지 않은) 아치에 그려진 그림인데 모두 모자이크화.



돔 안쪽에는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좀 쉴 수 있었는데 이 때 쯤 해서는 발바닥에서 열이 화끈화끈 날 정도였었다.


하지만, 아직도 더 다닐 곳이 남아 있다는 것.



만신전(萬神殿)이었던 판테온은 이제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제대가 놓여져 있었다.


그 다음으로 향한 곳은 "오드리 햅번" 주연의 "로마의 휴일"에 나와 더 유명하게 된 트레비 분수.


다시 벤츠로 이동.






가이드가 트레비 분수 근처에 아주 맛있는 젤라또를 파는 가게가 있다기에 사 먹었었는데 가격은 기억이 나질 않지만 그다지 비싸지는 않았던 듯하다.


각자 하나씩 사 먹었으니까.










우리 일행이었는데 마침 카메라 배터리가 다 되었다고 해서 찍어준 사진.



다들 하듯이 분수를 등지고 오른손으로 왼쪽 어깨 너머 동전을 던지긴 던졌는데 다시 가게 될지 모르겠다.


당연히 다시 간다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


그 다음은 스페인(광장에 있는) 계단.


이 곳 역시 "로마의 휴일"에 나왔던 곳으로 공주 역의 오드리 햅번과 신문 기자였던 그레고리 펙이 처음 만나게 되는 장소이다.


젤라또를 사먹으며 자유를 만끽하던 앤 공주.


지금은 이곳에서 음식을 먹을 수는 없다고 한다.









계단 아래에 있는 바르카자 분수.


바르카자라는 뜻은 쓸모 없는 배라는 뜻이라고 한다.


미켈란젤로에 필적하는 조각가이자 화가였던 베르니니가 만든 게 아니라 베르니니의 아버지가 만들었다고.



스페인 광장 한 켠에 있는 성모상.


스페인 광장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난 후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개선문과 콜로세움이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둘이 붙어 있다.


포로 로마노는 바로 왼쪽.


프랑스 개선문이 이 문을 본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로마 시대 개선문 중 가장 상태가 완벽하게 보존된 개선문이며, 규모가 가장 크고, 후기 로마시대의 문화 예술의 걸작품이다. 콜롯세움 바로 옆에 세워져 있으며, 오른편으로 포로 로마노가 위치하고 있다. 로마에서 가장 큰 이 개선문은 밀라노 칙령(313년)으로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정적 막센티우스와 치룬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으로 AD 315년에 만들어졌다. 


높이 21미터, 너비 25m의 세개의 아치형 문이 있고, 코린트 양식의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나라의 독립문을 비롯하여, 인도 델리의 인디아 게이트 등은 모두 파리의 개선문을 모방한 것인데, 파리 개선문의 원조가 된 것이 바로 이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개선문이다.(출처:다음)


정확한 명칭은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바로 옆은 굳이 더 설명할 필요도 없는 콜로세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알려진 로마의 상징이며 거대한 원형경기장으로 당시 로마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콜롯세움 주변(Piazza del Colosseo)은 콜롯세움과 포로로마노등의 고대로마의 유적이 많이 남아있다. 


네로의 궁전의 뜰에 있었던 인공연못에 AD 72년에 건설을 시작하여 80년에 완성된 대형 원형투기장 겸 극장이다. 생사를 겨누는 검투사와 짐승과의 격투기등이 여기에서 개최되었고 80개 정도가 되는 출구에 5만 5000명도 넘는 관객이 입장할 수 있는 경기장이였다. 


네로 통치시대를 영화로 한 영화 "쿼바디스"에서는 기독교도의 박해장으로 사용된 콜롯세움 장면을 잘 보여준다. 고대 로마 유적지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최대지름 188m, 최소지름 156m, 둘레 527m, 높이 57m의 4층으로된 타원형 건물이다. 콜로세움은 거대하다는 뜻으로 근처에 거대한 네로상이 있어서 이름 지어졌다는 전설이 있다. 


1층은 토스카나식, 2층은 이오니아식, 3층은 코린트식의 아치가 장식되어 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려면 입구 반대편에서 엘리베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이곳을 찾아오려면 지하철 b선 롤롯세움역에서 하차하면된다. 레스토랑과 가게가 주변에 거의 없기때문에, 하루동안을 계획하고 관광하려는 사람이라면 음료수와 약간의 먹을 것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입장료는 우리돈 만원 상당이며, 개관은 매일 09:00∼19:00까지 일,수요일은 09:00∼13:00까지만 관람이 가능하다.(출처:다음)


당연히 이곳은 입장을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안했다.


아래 사진의 왼쪽 끝에 있는 약간 튀어나온 부분이 입구인데 가보니 입장하기 위한 줄이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가 아니라 패키지 여행의 특성상 줄을 많이 서야만 되는 곳은 바티칸 시국을 제외하고는 거의 들어가질 않는다는 것.


어쩔 수없이 이탈리아에는 다시 가야 한다.





입구 쪽으로 들어가다 안쪽이 살짝 엿보이는 곳에서 찍은 사진.



콜로세움 곳곳에는 구멍이 나 있는데 가이드의 설명을 빌자면 콜로세움 벽체에 심어져있던 납을 빼낸 자국이라고 한다.


지진을 대비해 벽체를 튼튼하게 연결하기 위해 납을 넣었다고 하는데 생활고에 시달리던 시민들이 납을 빼어내 팔아 구멍만 남은 것이라고.




콜로세움 옆으로는 포로 로마노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사진 오른쪽의 나무는 소나무인데 레스피기의 교향시 "로마의 소나무"를 생각나게 한다.


우리 나라의 소나무와는 형태가 좀 달랐다.


이렇게 해서 해질 무렵 가까이 되어서야 로마 시내 관광이 끝났다.


아침 8시부터 오후 6시 정도까지이니 하루 종일 걸어다닌 셈이다.


다른 날은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도 있고 해서 그냥저냥 버틸만 했는데 이날은 대부분 숙소에서 KO 상태로 쓰러진 듯 했다.



하지만 우리 가족한테는 어림도 없는 말씀.


저녁 식사 후 또 마을 산책에 나섰다.


근처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것이라도 먹었으면 해서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맛있는 스테이크 하우스가 있다고 했다.


가이드와 함께 갈까 했는데 집사람이 불편해 하는 눈치라 가이드에게 양해를 구하고 우리끼리 그냥 근처 구경을 했다.


첫 날 저녁에도 갔었던 숙소 바로 위의 광장엘 갔더니 마침 청소년 단체로 보이는 관현악단이 연주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가이드와 함께 가려고 했다는 것 때문에 뾰루퉁했던 집사람이 조금 풀린 듯. ㅎㅎ



테이블에 앉아 양송이 피자와 맥주를 시켰는데 어디서 온 건지 강아지 한 마리가 옆에서 꼬리를 살랑살랑.


얘는 이탈리아어로 얘기를 해야 알아듣겠지?







저녁을 먹은 우리 가족에게 딱 적당한 크기의 피자였다.


맛도 괜찮았다.



연주 시작이 늦어지는 관계로 근처 선물 가게에서 잠깐 윈도우 쇼핑.



가운데 있는 소녀가 인형처럼 예뻤었는데 사진은 실물만큼 예쁘게 나오질 않았다.






로마에서의 마지막 밤.

청소년 관현악단 치고는 제법 괜찮은 음악을 들려주었었는데 그게 아니었더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들었을 것이다.

여행에서 계획하지 않은 것과의 만남이 주는 추억이 오래 가는 법.

좋은 추억이라면 더더욱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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