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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유럽/이탈리아

바티칸 시국

by 개굴아빠 2013. 2. 3.

※ 주 : 이 포스트에는 사진이 약 500Mbytes, 동영상이 약 1.2GBytes 포함되어 있음.


서유럽 여행기부터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가 사진 백업용이다보니 사진이 좀 많다.

어쩌다 참고삼아 들어오는 분들은 스크롤의 압박은 견디셔야 할 듯하다.

가족 여행으로 갔던 서유럽 여행기 블로그는 순전히 가족용이다.

덧붙여 이건 2010년 여행기인데 네이버에 쓰던 것을 네이버 정책이 맘에 안들어 이글루에서 다시 쓰다가 이글루는 정치적 편향성이 너무 강해 티스토리에서 다시 완전히 새로 쓰는 중이다.


여행도 6일째니 절반 정도 지난 셈이다.


이날 일정은 바티칸 시국 관광과 로마 시내 관광.


역시나 맛없는 조식(크로와상을 빙자한 빵조각 두 개, 삶은 계란 하나, 물 탄 오렌지 주스나 소 비린내 나는 우유)을 먹고(일행들 대부분은 방에서 사발면을 먹은 것을 추정)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섰다.


피우찌에서 로마까지는 대략 40분 걸리는데다 바티칸 시국 입장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가는 길에 눈에 익은 - 댄 브라운의 소설 "천사와 악마"에서 글귀로만 눈이 익은, 딱 보니 감이 바로 왔다. - 천사상이 눈에 보이기에 얼른 찰칵.


그런데 이럴 필요가 없었다는 거.


다음 포스트에 나오겠지만 로마 시내 관광 일정에 천사의 성도 포함되어 있으니까.




로마 시내로 진입하여 조금 가니 바티칸이구나 싶은 곳이 나왔다.


근처에 버스를 잠시 정차시키는 곳이 있었는데 우리 버스는 타이밍을 잘 못 맞추는 건지 몇 바퀴 빙빙 돌더니 우리를 하차시켜주었다.


그러고 나서 줄 서는 곳으로 갔는데......



이미 만만치않은 숫자의 인파가 줄을 서고 있었고



5분 정도 사이에 우리 뒤에 위의 사진처럼 줄이 늘어나는 상황.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입장까지는 대략 1:30'에서 2시간 가량 걸린다고 했다.



조금씩 이동을 하다보니 눈에 띄는 명패.


바티칸.



어느 정도 앞으로 이동하여 모퉁이에 도착.


모퉁이에 새겨진 것은 교황의 문장.



아직 모퉁이에 위치한 상태.


30분 가량 지난 시점.



모퉁이를 지난 지점부터는 약간 오르막길.


오르막길의 중간 정도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찍은 사진.



드디어 바티칸 시국의 출입문이다.




입국장.


바티칸 시국은 별도의 국가로 인정받기 때문에 출입국 절차가 있다.


다만 관광객들을 위해 절차가 최소한으로 간편화되어 있을 뿐.



입국장에 설치된 조각상.









드디어 바티칸 시국에 입국.


멀리 보이는 돔은 성 베드로 성당의 것.



약간 어두운 실내를 다시 지나게 되었는데 공사중이었던듯.






황폐화되어가는 지구를 상징하는 지구본이라고 한다.

천천히 돌고 있다.


거대한 청동 솔방울 때문에 바로 앞의 정원이 솔방울 정원으로 불리운다고 하는데 솔방울은 교황을 상징한다고 한다.







바티칸 하루 방문객이 3만 명을 넘기 때문에 각 유물 앞에서 가이드가 설명할 수는 없고 들어가기 전에 미리 설명을 마친 후 입장을 시킨다.








가이드의 설명이 끝나고 나서 잠시 사진 몇 컷 찍다가 박물관으로 입장을 했다.







박물관 입구에서부터 즐비하게 서 있는 유물들.


유럽 3대 박물관 중의 하나이다 보니 유물들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워낙 양이 많다보니 유물들을 하나하나 따로 전시한 것이 아니라 그냥 비슷한 성격끼리 대충 묶어놓은 듯.










아우구스투스라고 적혀있긴 한데...... 맞겠지.


책에서 자주 보던 석상.




















아폴론 상.


이것도 작품집 같은 곳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손님.






학창 시절 미술책이나 역사 책에도 자주 등장했던 라오콘 군상.


트로이 전쟁과 관련된 내용이니 궁금하면 찾아보시도록.



석관.


안에는 못 들어감.


들어간 거 아님.





















조각 작품실의 끝 부분.


다산의 상징인 이집트 여신상.










조각 작품 전시실을 지나니 지도의 방이 이어졌는데 천정의 조각 같은 것은 조각이 아니라 입체적인 그림.




지도의 방.


지도의 방도 상당히 큰데 그 이후로 이어지는 회화 작품의 양도 만만치 않았다.
























일행들과 함께 움직여야 되니 회화 작품들을 제대로 볼 시간적 여유나 정신적 여유가 없이 대충대충 훝어보면서 걷다보니 어느새 다른 구역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입장하느라 줄서는 것부터 여기까지 오는데 걸린 시간은 3시간 20분 가량.


다른 사람들도 별 차이는 없을 것 같다보니 쉴만한 구석만 있으면 저렇게 앉아서 쉬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이어지는 곳은 현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 전시실.




드디어 시스티나 성당으로 접어들게 되었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정도를 넘어서서 거의 통조림 수준.


그 와중에 Guard 들은 사진 못 찍게 사람들 제어하느라 정신 없고 관광객들은 몰래몰래 셔터 누르기 바쁘고......


최후의 심판을 복원하는데 일본 NHK 방송에서 복원 사업비 전액을 후원하고 복원 후의 최초 촬영권을 갖기로 했다고 한다는데 그 때문에 촬영을 통제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카메라의 스트로보 불빛에 의해 벽화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나는 스트로보를 쓰지 않는다는 핑계를 대고 몰래 촬영.








시스티나 성당에서 최후의 심판을 구경하는둥 마는둥하고 빠져나와 좁은 길을 따라가니 이어지는 곳은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성당인 성 베드로 성당이었다.


눈이 휘둥그래질만한 규모와 내부 장식들이 엄청난 수준이었다.







사람들도 바글바글바글......


도대체 미사 시간에는 어떻게 하는 걸까 싶은 생각이 들 무렵 저 멀리 눈에 익은 조각상이 보이고 그 앞에는 가까이 다가갈 수도 없을만큼 사람들이 바글바글......





그렇다, 미켈란젤로의 최고 걸작이라는 피에타였다.


십자가에서 막 내려진 예수를 품에 안고 슬퍼하는 성모의 모습.


예수와 마리아라는 종교적인 관점으로 다가설 수도 있겠지만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슬픔에 가득찬 어머니의 모습을 먼저 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다.












제대 앞 부분은 미사를 위한 공간인지 관광객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되어 있었다.



성당 안 벽체에는 역대 교황들을 모셔놓은 공간도 보였다.


베드로 성당을 보고 나서려 하니 발걸음이 잘 안 떨어지는데 패키지만 아니라면 처음부터 한 바퀴 더 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뒤에 보이는 탑은 약 2,000년 전에 이집트에서 약탈해온 오벨리스크.


순교자들을 기념하기 위해 현재의 자리로 옮겨졌다고 한다.


성 베드로 광장에는 어느 한 지점에 서게 되면 이중으로 되어 있는 회랑들의 기둥들이 하나로 보이게 된다.




베드로 광장에서 본 베드로 성당.



베드로 성당 오른쪽에 있는 교황의 숙소 겸 집무실 건물.



오벨리스크.



바티칸 시국 안에는 바티칸 박물관과 시스티나 성당, 그리고 베드로 성당에 베드로 광장까지 워낙 많은 관광 포인트들이 있어 자세한 설명을 쓰려고하면 한도 끝도 없을 듯 싶다.


이 블로그는 가족 여행 사진 백업용이라는 핑계를 대고 이번 포스트는 이것으로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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