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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얀마/양곤

미얀마에서의 마지막 날-양곤 시내 투어

by 개굴아빠 2015. 9. 13.


인레에서 6시 30분 출발하여 양곤에는 6시15분경 도착했으니 거진 12시간이 걸린 셈이다.


버스가 달리는 동안 잠깐잠깐 깼지만 꽤 잘 잔 듯 싶다.


대개 다들 공항으로 바로 가서 그런 건지 공항에서 얼마 안떨어진 양곤 바깥 지역에 떨궈주는데 구체적인 위치는 알기 쉽지가 않다.


말도 잘 안통하니 버스 타기도 쉽지가 않을 뿐더러 시내까지는 택시로는60000짯 이상 주어야 되는 위치이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하나 망설이는데 혼자다니는 서양 아가씨 덕분에 순환선 열차를 타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었다.


기록으로는 버스 500짯으로 되어 있는데 순환선 열차역까지인지 열차에서 내려서 중심부까지인지 확실치가 않다만 아마도 열차역까지 500짯이 아닐까 싶다.


이래서 글은 미루지 말고 써야 한다니까. ㅠㅠ


아, 아래 사진 보니 열차역에서 내려 깐도지 근처까지 가는 버스가 500짯이었던가 보다.



버스를 타고 가다보니 레인보우호텔 근처를 지나기에 바로 내려 호텔 가서 짐을 맡기고 식사를 했다.


전날 숙박을 한 것은 아니지만 12월 28일 새벽에 떠나느라 아침 안먹었으니. ^^;;


저녁까지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나 정보 검색 후 마리오네트 인형극을 보려했더니 이제는 안한다고.


그래서 처음 생각한대로 민속촌을 가기로 했다.



어떻게 가야 하는지 검색해보니 술레 27th 에서 버스편(179 및 258번)이 있기에 호텔 직원에게 미얀마어로 숫자 써달라고한 후 술레파고다까지 43번 타고 가서 258번을 타고 갔다.


위의 사진에 있는 버스 탄다고 광명역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버스는 자주 있는 듯했다.


술레파고다에서 민속촌까지는 30분 정도 걸렸다.


버스비는 200짯.


입구가 어딘지 몰라 구글맵에 의지해 겨우 찾을 수 있었는데 버스에서 내려 버스 가는 방향 왼쪽으로 20미터 정도의 길 두 개를 건너야 했다.


가보면 우리 나라의 놀이 공원(에 비하면 영 아니긴 하지만)과 비슷하게 노점상들도 보이고 사람도 약간씩 보이니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입장료는 3000 + 카메라 500.


둘러보는데는 자전거가 있는 편이 좋다기에 넉넉히 계산해 두 시간 1000짯.



크게 볼 건 없고 가면서 생각했던 딱 그대로였다.


태국이나 필리핀에도 비슷한 곳들이 있으니까.


관람 시간은 쉬엄쉬엄 1시간 30분 정도 잡으면 될 것 같다.





각 지역의 전통 가옥과 부족의 생활 양식에 대해 전시해 놓은 전형적인 동남아의 민속촌 스타일.









각 지역의 유명한 곳들의 모형을 만들어 놓기도 했는데 그리 크게 기대는 할 필요가 없다.







되돌아올 때의 버스 주차장은 민속촌 입구 나와 바로 길 옆인데 표지판이 없이 버스가 서니 대충 남들 따라 타면 된다.


술레에서 내려 슬슬 걸으면서 보족 시장까지 가서 점심으로 길거리 음식 먹을까 하다 엎에 있는 백화점 1층의 싱가폴음식점 야쿤에서 싱가폴치킨카레국수 4000 + 아이스커피 1800.


그런데 미얀마는 끝까지 면발로 실망시킴. ㅠㅠ



비행기 시간까지 엄청 남아 레인보우호텔로 다시 가서 미적 거리며 있으려니 여사장님이 미얀마차도 내어주고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다.


어디를 가나 정착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고 힘든 과정이 있는 모양.


한참 동안 얘기를 나누다 깐또지로 꽃사러 간다면서 나가는데 좀 있으려니 종업원들 시킨 모양인지 커피에 과자를 내어주는 것이다.


물론 부탁한 다시마를 한국에서 사다주었다는 것은 있지만, 겨우 하루 묵었을 뿐인데도 기대하지 않았던 이런 친절이란......


아직까지 어느 나라에서든 한인 민박이나 한인 숙소에서 불편을 겪었던 적은 없다.


적어도 내가 지불한 금액보다 못한 대접을 받은 적은 없다는 말인데, 요즘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의 다분히 이기적이면서 무례한 생각은 고쳐져야 할 것 같다.


출발하기 전 레인보우 호텔과 관련된 글들에 달린 몇 개의 악플 때문에 잠깐 걱정을 했었지만 글을 차분히 읽다보니 악플 쓴 사람들의 정신 세계가 보이는 듯하여 별 걱정없이 왔더니 역시나 생각 이상이었다.


6시 10분경 짐을 다시 꾸린 후 공항으로 출발했는데 교통 정체가 심해 7시에 도착할 수 있었다.


9시 20분 정도에 체크인 시작.


이미그레이션 통과 후 남은 돈(18900)으로 뭘 사나 하다 기념품(팔찌, 16500)을 구입했는데 시중에 비해 엄청 비싼 듯 하긴 한데 이번 여름 서울에 가서 보니 완전히 같은 것을 5만원인가 8만원인가 판매하고 있더만.


다 판매만 할 수 있다면 팔찌 사와서 장사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ㅎㅎ


그리고 별 것 아닌 에피소드 하나.


서류를 작성해야 해서 기념품 가게 한 곳에서 볼펜 파느냐고 물어보니 아가씨가 자기한테 한 개 더 있다고 선뜻 내어주는 것이다.


아무리 공항에서 근무한다고는 하지만 볼펜 하나가 1,000짯은 될텐데 그걸 선뜻 내어주다니.......


여하튼 미얀마 사람들은......


에어차이나 출발 예정은 11시 50분인데 12시 25분에야 탑승이 시작되었다.


중국 비행기 아니랄까봐.


그러고보니 그동안 여행다니면서 이용했던 야간 출발 중국 비행기가 정시에 출발한 적은 별로 없었구만.


1시 넘어 비행을 시작했는데 폰 좀 쓰려했더니 비행모드라 해도 안된다며 끄라고. 췟!


쬐끔 인텔릭하게 생긴 옆자리 처녀는 폰 비행모드냐고 묻기도.


식사는 먹을만했지만 와인은 최악.


6시 45분 북경 착륙.


환승티켓 창구에서 티켓을 받고 환승구에서 대기 타다 정시에 출발.


아, 그 전에 라운지에서 샤워를 하고 비행기를 탔던가 보다.


식사는 중국식 죽 또는 양식.


양식은 오믈렛, 크로켓, 소시지.


부산에는 11시 25분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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