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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빌리시10

트빌리시에서 다시 만난 사람들 이 글은 여기부터 먼저 읽어보아야 한다. 알마티에서 만난 사람들 다비드 가레지에서 돌아온 후 알마티에서 만났던 아줌마들과 톡을 주고 받으며 저녁에 만나기로 했다. 카자흐스탄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다신 만나는 건데 이번 여행을 세부 계획없이 떠난 덕분에 일정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 가능했던 일이었다. 원래는 메스티아로 갈 계획이었는데 일정에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조절이 가능해서 아줌마들이 트빌리시에 있는 기간에 맞추어 나도 트빌리시에서 머문 것이다. 어쨌든 숙소 옆의 루스타벨리 역으로 오겠다고 하여 샤워 후 나가 잠시 기다려 지하철을 타고 온 사람들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어디에서 와인을 마셔야할지 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구글신에게 도움을 요청했더니 바로 맞은 편의 Bread & Wine 식당이 .. 2020. 2. 20.
다비드가레지 투어 다비드 가레지 수도원 쪽으로 투어를 가기로 결정한 날이다, 그래봐야 어제 확정한 거지만. 어떤 투어인지도 제대로 모르는 채 트빌리시에서 할만한 투어를 인터넷으로 찾아보다 보고 가기로 한 것. 기상 후 숙소가 좀 좁아 갑갑해 옮겨야 할 것 같아 찾아보다 street rooms inn이 가격 대비 평점이 좋아 예약을 했다. 조식 없이 38,000원. 조지아 정도의 물가 수준이라면 평소에는 3만 원 안쪽의 숙소를 찾았겠지만 이번 여행은 거지 여행은 하지 않기로 했으니까. 다만 불필요하게 낭비는 않기로. elle boutique 는 조식 포함 49,000원. 조식은 비지니스급 정도의 호텔 수준이지만 먹을만하다. 종류는 다양하진 않지만 채소를 원하는만큼 먹을 수 있으니 그게 제일 좋았다. 9시 30분 정도에 식사.. 2020. 2. 17.
트빌리시 시내 구경 지하철이 있는 도시의 경우에는 되도록이면 지하철 근처로 숙소를 정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정한 곳이 Elle Boutique Hotel인데 나중에 알고보니 위치가 상당히 괜찮은 곳이었다. 근처에 여행사와 레스토랑 거리가 있을 정도였으니까. 여하튼 호텔에서 건네주는 웰컴 드링크인 레드 와인(사페라비) 한 잔을 들고 방으로 간 후 대충 정비하고 뭐할까하다 트빌리시 시내 구경이나 하자 싶어 리셉션으로 내려 갔다. 참고로 조지아에서 땅에 파묻어 놓은 초벌구이 항아리인 크베브리에서 숙성시킨 레드 와인은 통칭 사페라비라고 부르던데 크베브리에서 숙성시키는 포도 품종 이름이 사페라비인 것 같다. 리셉션에 물어보니 올드타운 지역으로 가라고 하네. 지도를 살펴보니 웬만한 건 그 인근에 다 있는 듯하다. 다시 말하지만 코카.. 2020. 2. 13.
카즈베기에서 트빌리시까지 총알 승합차 타기 룸스 호텔 테라스에서 시간을 보내고 난 후 트빌리시로 되돌아가기 위해 버스 터미널로 갔다. 카즈베기의 버스 터미널은 따로 건물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길 가에 자그마한 매표소 하나가 있을 뿐이다. 여하튼 1시 버스를 타기 위해 12시 50분 정도에 갔더니 짐 값 5라리를 따로 더 달라고 한다. 그런데, 바로 옆에 있는 7인승 승합차 운전기사가 25라리에 사진 찍는 곳에서 내려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 준다고 해서 그 차를 탔다. 25인승 정도 되는 버스보다는 더 편하고 빠를 거니까. 그런데, 트빌리시에서 카즈베기로 갈 때 보지 못했던 곳에서 세워주나 했더니 그냥 쌩~~ 하고 지나가 버린다. 헐...... 하지만 항의 하려는 생각도 하기 힘들 정도다. 야간에 가끔 볼 수 있었던 총알 택시는 저리 가라 수준.. 2020. 2. 10.
뜬금없이 아르메니아 일지의 첫머리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8월 2일 원숭이 시키들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한 날. 섬나라 원숭이만 문제가 아니지. 토착 왜구가 더 큰 문제일 수도. 전날 저녁 식사 반주로 마신 와인이 양이 많았던 것인지 아침에 일어나니 숙취가 조금 느껴졌다. 거의 무계획으로 들러야할 도시들만 대충 찍어서 온 터라 텔라비를 건너뛰고 바로 카즈베기로 가기로 결정했다. 식사를 가져다주러 온 숙소 주인에게 택시를 취소해 달라고 하고 트빌리시행 9시 마슈르카를 타기로 했다. 10마나트(4,000원)의 아침 식사. 4인실 숙박비가 2만원이 안되는 것을 생각하면 좀 비싼 편이다. 시원한 선지국이나 얼큰한 수구레국밥이 있으면 해장에 딱이련만 이 동네는 해장국이 보이지를 않는다. ㅠㅠ 이런 면에서는 우리 나라 민박집.. 2019.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