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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코카서스/조지아

카즈베기에서 트빌리시까지 총알 승합차 타기

by 개굴아빠 2020. 2. 10.


룸스 호텔 테라스에서 시간을 보내고 난 후 트빌리시로 되돌아가기 위해 버스 터미널로 갔다.


카즈베기의 버스 터미널은 따로 건물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길 가에 자그마한 매표소 하나가 있을 뿐이다.


여하튼 1시 버스를 타기 위해 12시 50분 정도에 갔더니 짐 값 5라리를 따로 더 달라고 한다.


그런데, 바로 옆에 있는 7인승 승합차 운전기사가 25라리에 사진 찍는 곳에서 내려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 준다고 해서 그 차를 탔다.


25인승 정도 되는 버스보다는 더 편하고 빠를 거니까.


그런데, 트빌리시에서 카즈베기로 갈 때 보지 못했던 곳에서 세워주나 했더니 그냥 쌩~~ 하고 지나가 버린다.


헐......


하지만 항의 하려는 생각도 하기 힘들 정도다.


야간에 가끔 볼 수 있었던 총알 택시는 저리 가라 수준.


카즈베기부터 트빌리시까지는 거의 모두 내리막 길이다.


버스로는 대략 휴식 시간 포함 대략 3시간 20분 정도 걸리지 싶은데 그 거리를 2시간 20분만에 주파해 버렸다.



편도 2차선도 아니고 편도 1차선인 도로를 약간의 틈만 나면 추월 또 추월......


옆 자리의 아가씨는 연신 성호를 긋기 바빴다.


나도 살아서 디두베 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렸을 정도니까.



위 동영상에서는 그다지 느낌이 나질 않지만 여하튼 장난이 아니었다.


트빌리시에 거진 도착할 때 쯤 옆 자리의 아가씨와 얘기를 나누었는데 조지아 전통음악을 하고 있다면서 자기가 일하는 곳에서 조지아 전통 무용 등을 볼 수 있으니 구경을 오라고 하며 팜플렛도 건네 주었다.


2주 정도 지나 메스티아를 다녀온 후 갔더니 하필이면 그 주에만 공연이 없다고 해서 구경은 못했다.


디두베 터미널에 도착한 후 지하철을 타고 총알 승합차에서 예약해 둔 Elle Boutique Hotel 로 이동.


호텔은 깨끗하고 직원들도 아주 친절해서 좋은데 방이 너무 작아 갑갑한 느낌이 들었다.


씻고 잠시 쉰 후 트빌리시 시내 구경한 이야기는 다음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