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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코카서스/조지아

주타에서 카즈베기로, 룸스호텔 테라스에서 놀기

by 개굴아빠 2020. 2. 6.


멋진 주타 트래킹을 마치고 숙소에서 와인을 마시고 잠을 청하기는 했는데 추워서 그런지 5시 정도에 잠이 깬 후 딩굴딩굴하다 옆 자리 이불까지 같이 덮고서야 다시 잠시 들 수 있었다.


주타에서 잘 계획이라면 여름철에도 꽤나 추우니 알아서들 준비하시길.


8시 정도에 일어나 남아있던 케잌과 복숭아 한 개로 아침 식사을 했다.


전날 저녁 식사 수준으로 봐서는 아침도 별로일 것 같아 아침 식사를 부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 모자라면 카즈베기에서 식사를 하면 되니까.


카즈베기로 복귀해야 하는데 어쩌나 하다 9시 30분 정도 되어 주인 아주머니에게 어제 데려다 준 택시 기사 xiwi(기위)에게 연락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연락된 것을 확인하고 짐을 챙겨 택시를 탈 수 있는 길까지 가서 이곳저곳 사진을 찍으며 기다리는데. 10시가 넘어도 오지를 않는다.


참고로 아침에 내려가는 택시를 잡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여하튼 오겠지 하며 그냥 걸어 내려가는데 200m 정도 갔을 때쯤 xiwi가 운전하는듯한 택시가 지나가면서 뭐라고 하는데 당연히 차 돌려서 오겠지 했는데 오지를 않는다.


헐......


내려가는 자가용 차가 있어 혹시나하고 손을 드니 바로 태워 주었다.


카즈베기로 간다고 하니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손짓발짓으로 잠시 어디 들렀다 데려다 줄거라고 한다.



주타에서 카즈베기로 향하는 비포장 도로.


이 길 끝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카즈베기.


길 끝에서 왼쪽으로 가기에 말도 안 통하고 어쩌나 하는데 100m 정도 가더니 철물점에 들러 뭔가를 산 후 카즈베기로 데려다 주었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여행지에서 누릴 수 있는 때묻지 않은 친절함이다.


얼마나 갈런지......



이 날은 아주 맑아 츠민다사메바 성당이 아주 가까이 보였다.


써니 하우스 가서 짐을 다시 챙긴 후 룸스 호텔로 향했다.





주차장에서 대략 15분 이상 언덕을 걸어야 했는데 가서 어떤지 구경만 하려고 했는데 생각 외로 뷰가 괜찮은 걸.



야외 테라스 테이블에 잠깐 앉아 사진만 찍을까 했더니 웨이트리스가 주문 하겠냐고......


에이, 온 김에 그냥 점심 먹자 싶어 돼지 바비큐와 와인 한 잔을 시켰다.


어차피 아침에 택시비 40라리 아꼈으니까.




식사와 와인이 25+6 = 31인데 약 35라리가 청구되었다.


아마 세금인 듯





룸스호텔에서 보이는 츠민다사메바 성당의 전망을 눈에 충분히 담은 후 트빌리시로 가기 위해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그리고 총알 택시... 아니 총알 승합차를 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