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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밍18

50 중반 두 남자의 쿤밍 여행기 - 호도협 호도협 윈난 성[雲南省] 리장나시족 자치현[麗江納西族自治縣]의 스구[石鼓] 북동쪽에 있다. 양쯔 강[揚子江]의 상류인 진사 강[金沙江]이 이곳에 이르러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 북쪽으로 흘러가므로 '양쯔 강에서 으뜸 가는 물굽이'라고 불린다. 협곡의 길이는 16㎞이다. 오른쪽 기슭에 있는 위룽쉐 산맥[玉龍雪山脈]의 주봉은 높이가 해발 5,596m에 이르며, 왼쪽 기슭의 중뎬쉐 산[中甸雪山]은 해발 5,396m이다. 양 기슭 사이에 있는 물길의 너비는 30~60m에 불과하다. 후타오 협의 상류 쪽 입구는 해발 1,800m, 하류 쪽 입구는 해발 1,630m에 있다. 양쪽 기슭에 늘어선 봉우리와 수면의 고도 차이는 2,500~3,000m로, 골짜기 언덕은 험준하고 가파라서 성대한 장관을 이루고 있다. 골짜기 안.. 2016. 12. 4.
50 중반 두 남자의 쿤밍 여행기 - 차마고도를 걷다(둘쨋날) 눈을 떠 밖을 나서니 거대한 산들로 이루어진 파노라마가 눈앞에 버티고 서 있다. 장관이다. 히말라야에서도 스위스에서도 강원도에서도 이것과 비슷한 그림들을 보기는 하였지만 모두가 각각 자신만의 아름다움이나 비장함이나 웅장함 같은 것으로 채워져 있다. 이곳은 이곳만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아침 식사는 어제 저녁에 먹은 백숙으로 끓인 닭죽. 무겁지 않지만 오전 내내 걸어야하는 여행자의 속을 든든하게 채워준다. 기념 사진 찍은 후 다시 트래킹 시작. 동네 공동묘지인 듯. 우리보다 조금 먼저 가고 있던 꼬마. 동생을 업은 엄마와 함께 가고 있었는데 어느샌가 자신을 찍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는지 잠깐 뒤로 돌아 살짝 웃어 주었다. 초콜렛이라도 준비할 걸. 길은 점점 험해지고 비탈에서 발이라도 자칫 헛딛으면 올라오는데 .. 2016. 12. 4.
50 중반 두 남자의 쿤밍 여행기 - 차마고도를 걷다(첫날) 버킷 리스트 중의 하나인 차마고도 걷기. 그 전에도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최불암씨의 나레이션으로 진행되었던 프로그램을 통해 좀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곳이다. 리장 고성을 출발하여 2시간 정도 빵차를 타고 도착한 곳에 보이는 몇몇 익숙한 글자들. 虎跳峽(호도협), 香格里拉(향격리납-샹그릴라). 중국에서 가장 긴 강이라는 장강이 여기에서는 금사강으로 이름이 바뀌어 흐른다. 다리를 건너 차마고도의 입구로 들어서니 제법 큰 마트가 있었는데 여기서 화장실을 이용하기도 하고 생수와 기타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한 후 다시 빵차를 타고 출발했다. 2~3분 가량 갔었나? 차마고도의 입구에 위치한 여관 비슷한 곳에 일행들의 짐을 맡기고 가벼운 짐만 챙겨서 드디어 트래킹을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걷고 싶었지만 현지.. 2016. 12. 1.
50 중반 두 남자의 쿤밍 여행기 - 리장 풍경 리장에서 차마고도로 이동하기 전에 높은 지대에서 리장의 모습을 보기로 했다. 8시 정도에 일어나 아침 식사를 하러 갔다. 샤오롱빠오와 흰쌀죽. 샤오롱빠오는 언제 먹어도 맛있음. 이른 아침이라 전날처럼 한적한 거리를 지나 광장을 거쳐 좁은 골목길을 올라가면 이렇게 리장 고성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다. 아, 물론 이런 뷰를 볼 수 있는 곳은 모두 카페가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차를 한 잔 마시든지 아니면 그냥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10분에 1인당 2원. 어처구니 비슷한 것들이 있는 집들이 제법 보였다. 어처구니는 아니겠지. 밤중에 올라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다시 내려가는 길에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셨는데 6명이 두 잔만 시켰다. 워낙 비싸니...... 45원 55원. 중국 일반 물가에 비하면 사악한.. 2016. 11. 16.
50 중반 두 남자의 쿤밍 여행기 - 리장 고성의 밤 풍경 밤 기차에 시달리고 오전에는 리장 시내를 구경하고 오후에는 옥룡설산을 다닌 터라 피곤에 절어 있었지만 그래도 고성의 야경을 구경하지 않을 수 있나. 숙소에 잠시 들렀다 리장 고성의 야경을 보러 나섰다. 뭔가 느낌이 매우 화려하다. 사람들도 오전과는 달리 아주 북적거린다.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는 동파문자가 그려진 벽. 길거리가 여러가지 색의 등으로 인해 매우 화려하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 옛 정취랄까 그런 것은 없다. 길가의 집들이 모두 상점이라 더 그럴 거다. 그렇게 길거리를 헤매다(?)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가로 들어갔다. 가지각색의 다양한 요리들이 있었는데 뭐랄까 딱히 당기는 것은 별로 없었던 기억이다. 비주얼은 그다지 나쁘지 않은데 말이다. 피곤해서 그랬을까? 어쨌든 각자 먹고 싶은 것을 골.. 2016.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