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곤명7

50 중반 두 남자의 쿤밍 여행기 - 리장 고성의 밤 풍경 밤 기차에 시달리고 오전에는 리장 시내를 구경하고 오후에는 옥룡설산을 다닌 터라 피곤에 절어 있었지만 그래도 고성의 야경을 구경하지 않을 수 있나. 숙소에 잠시 들렀다 리장 고성의 야경을 보러 나섰다. 뭔가 느낌이 매우 화려하다. 사람들도 오전과는 달리 아주 북적거린다.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는 동파문자가 그려진 벽. 길거리가 여러가지 색의 등으로 인해 매우 화려하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 옛 정취랄까 그런 것은 없다. 길가의 집들이 모두 상점이라 더 그럴 거다. 그렇게 길거리를 헤매다(?)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가로 들어갔다. 가지각색의 다양한 요리들이 있었는데 뭐랄까 딱히 당기는 것은 별로 없었던 기억이다. 비주얼은 그다지 나쁘지 않은데 말이다. 피곤해서 그랬을까? 어쨌든 각자 먹고 싶은 것을 골.. 2016. 11. 6.
50 중반 두 남자의 쿤밍 여행기 - 옥룡설산을 걷다 리장 고성에 있는 숙소에서 옥룡설산까지는 대략 40분. 우리 일행을 태운 빵차는 40분 정도 달려 옥룡설산 입구에 도착을 했다. 우리가 향하는 곳은 모우평. 모우(毛牛)란 말 그대로 털이 긴 소, 즉 야크를 말한다. 따라서 모우평이란 야크가 노니는 평원이라고 해석하면 정확하다. 내가 가고 싶었던 곳은 해발 4,500m의 빙천공원 쪽이었는데 아무래도 현지 패키지를 진행하는 쪽에서는 혹시라도 여행객의 신체에 부담이 갈 수 있는 곳을 피하고자 하는 쪽이 맞을 것 같다. 모우평이 빙천공원에 비해 1,000m나 낮은 3,500m 정도의 고도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 일행 중 청도에서 온 세 모녀는 이곳을 산책하듯 걷는 것도 힘들어 했었으니까. 위 사진의 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산길을 굽이굽이 달려 한참 뒤에 케이블카 .. 2016. 11. 6.
50 중반 두 남자의 쿤밍 여행기 - 리장의 아침 풍경 야간 기차로 피곤한 몸을 샤워로 조금 추스리고 난 후 아침 식사도 하고 리장 고성을 구경도 할 겸 길을 나섰다. 전통 가옥을 개조하여 만든 숙소이다보니 가옥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참 좋다. 겉보기는 고풍스럽지만 방은 현대식 호텔 수준으로 리모델링하여 묵는 동안 아주 편했었다. 우리 한옥도 이런 식으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당 한 켠에 피어있는 홍매화가 봄의 도시임을 알려준다. 간판에 한자와 함께 쓰여져있는 문자가 현재도 살아남아 있는 상형문자인 동파 문자이다. 관광지의 이른 아침이다보니 문을 연 가게들이 별로 보이질 않는다. 길 가의 집들이 모두 상업 시설이었는데 연말을 막 지난 시기라 카페 같은 곳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사용된 장식이 그대로 남아 있기도 했다. 우리 나라에서는 아침 식사.. 2016. 11. 4.
50 중반 두 남자의 쿤밍 여행기 - 리장 가는 길 석림에서 다시 숙소로 돌아와 잠깐 쉬다 6시 조금 넘어 식사를 하러 갔다. 한스네 GH 에서 늘 간다는 식당이 폐업해 인근 회족 식당서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회족 식당이기는 하지만 역시나 중국식. 소고기볶음, 민물고기찜 등의 8가지 정도 요리가 나왔는데 다 먹을만 했다. 아쉽게도 음식 사진이 없구만. 폰카 사진에 사진이 두 장 있어 추가. 식사를 마친 후에는 한스님의 아내분께서 운전하는 승합차를 타고 곤명역으로 이동했다. 2년 정도 전인가 회족 테러가 일어났던 곳. 12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했던 대형 사건이 일어났던 곳이다. 그러고보니 저녁 식사를 한 곳도 회족 식당. ㄷㄷㄷ 아무래도 긴장이 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역 광장의 황소 동상. 우리는 직업상 이 시기가 휴가철인데 얘는 곧휴가철일 거다.. 2016. 10. 30.
50 중반 두 남자의 쿤밍 여행기 - 석림(쿤밍) 89박 9일의 짧은 여행이지만 중국어가 둘 다 안되는데다 급하게 떠난 여행이다보니 9일 중 6일은 현지 투어를 하기로 하고 몇 군데를 살펴보다 한스투어(http://cafe.daum.net/hans-guesthouse)로 결정을 했다. 다음에 한스투어의 장단점에 대해 다루기는 하겠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아주 잘한 선택이라고 하겠다. 여하튼 이날부터는 한스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장에게 모든 것을 맡기기 때문에 그냥 따라만 다니면 되는 거다. 6시 경에 일어나 창 밖의 풍경을 보니 우리 나라의 여느 대도시와 크게 다르지가 않다. 우리 나라만 닭장 같은 아파트들이 빽빽히 들어선 줄 알았더니 여기도 만만치 않구나. 전날과 마찬가지로 쌀국수로 아침을 해결한 후 8시 30분 경 짐을 모두 꾸리고 길을 나섰다. 함게 .. 2016.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