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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중국 운남성/쿤밍

50 중반 두 남자의 쿤밍 여행기 - 석림(쿤밍)

by 개굴아빠 2016. 10. 25.


89박 9일의 짧은 여행이지만 중국어가 둘 다 안되는데다 급하게 떠난 여행이다보니 9일 중 6일은 현지 투어를 하기로 하고 몇 군데를 살펴보다 한스투어(http://cafe.daum.net/hans-guesthouse)로 결정을 했다.


다음에 한스투어의 장단점에 대해 다루기는 하겠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아주 잘한 선택이라고 하겠다.


여하튼 이날부터는 한스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장에게 모든 것을 맡기기 때문에 그냥 따라만 다니면 되는 거다.



6시 경에 일어나 창 밖의 풍경을 보니 우리 나라의 여느 대도시와 크게 다르지가 않다.


우리 나라만 닭장 같은 아파트들이 빽빽히 들어선 줄 알았더니 여기도 만만치 않구나.


전날과 마찬가지로 쌀국수로 아침을 해결한 후 8시 30분 경 짐을 모두 꾸리고 길을 나섰다.


함게 하는 일행은 우리 둘과 청도에서 산다는 세 모녀.


제일 먼저 간 곳은 쿤밍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석림.



석림의 입구에 있는 주차장 인근에는 박물관인지 여하튼 건물이 있었는데 그곳은 시간상 들어가지를 못했다.


위 사진은 곤명의 시화라고 하는 부겐빌레아.


곳곳에 피어 있다.


입구에 차를 주차하고 전동차를 이용하여 이동한 후 대석림을 구경하고 나서 다시 전동차를 타고 대석림을 빙 둘러가면서 구경하는 코스인데 대략 2시간이 걸렸다.


어차피 이 블로그는 사진 저장이 주 목적이라 사진이 주를 차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뭐......


여하튼 늘 그래왔듯이 적당히 필요한 곳에만 설명을 달겠음.



호수(?)인데 아마도 인공호이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카르스트 지형의 특성상 자연적으로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하다.


그래도 손이 많이 간 것으로 보임.



대석림 표지석.


그런데 이런 거 없어도 사람 많이 가는 관광지에서는 사람들 많이 가는 곳으로 따라가면 되는 것이 진리.



대석림 입구.


이곳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는다.


TV 프로그램에서는 꽃바구니를 등에 진 원주민 아가씨 모습의 석상도 여기에 있었다고 하는 것 같았는데 아닌지도 모르겠다.



석림은 카르스트 지형이 융기 후 침식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관광지이다.


그 때문에 카르스트 지형의 특징인 뾰족한 석회암 탑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곳은 융기 후 물에 한 번 잠겼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탑들의 꼭대기 부분 바로 아래 수면과 맞닿은 부분이 물에 녹아 상당히 특이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상당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여 적지 않은 탑들의 상부가 무너지게 되는데 이곳은 무너진 부분이 탑의 중간에 절묘하게 걸쳐져 있는 곳이다.



악어 모양의 석회암.



친구보다도 좀 더 늙었을 등나무 줄기.


배배 꼬인 것이 내 심성이랑 닮았을까? ㅋ



길이 많이 복잡하다보니 가이드를 따라 움직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물론 하루를 잡고 간 사람들이라면 그딴 것 신경 쓸 필요없이 발길 내키는대로 가도 되겠다.



사람의 목이 겨우 통과할만한 곳인데 대부분의 남자들은 통과하기가 만만치가 않다고 한다.


결국 친구도 통과 못하고 여기 걸려 이 세상을 하직...은 아니고 여하튼 몇 번 끙끙대다 포기.


나?


나야 당근 통과.


통과 못하면 점심 안준다고 가이드가 협박...... 했을 리가 없지. ㅎㅎ



두 마리의 학인지 원앙인지 그렇댄다.



기억 안나지만 코끼리 바위겠지?



코뿔소 바위라는데 잘 찾아보셈.


이 바위는 어떻게 찍더라도 모양을 표현하기 쉽지 않을 듯.



대석림의 중앙에 있는 전망대.



쥐의 모습도 보인다.



중앙에 있는 누각에 올라가면 정상부가 잘려진 바위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게 융기 후 다시 물에 잠기고 수면이 그 곳에 위치하여 녹은 부분이라고 한다.


이렇게 대석림을 관람 후 소석림으로 향하게 되는데 전기 자동차를 타고 대석림을 한 바퀴 빙 돌면서 가게 된다.


전기 자동차를 타고 구경하는 재미도 괜찮다.



사진 찍기에는 소석림이 더 나은 듯하다.


풍부한 광선과 시원한 배경으로 인해 다들 카메라에 계속 손이 가게 된다.


함께 한 청도 모녀 일행.



가이드 한스님.


사람 좋다.



소석림 구경 후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우리 둘은 옥수수술을 한 잔씩 했는데 종이컵 한 잔에 20원(3,500원 가량)이니 중국 관광지 물가치고는 조금 비싼 것이 아닐까 싶긴 하다.


2/3 정도 마셨더니 소주 1.5병 정도 느낌이 들 정도로 도수가 세긴 했지만 구수한 옥수수 향이 꽤나 괜찮은 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