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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중국 운남성/쿤밍

50 중반 두 남자의 쿤밍 여행기 - 운남영상 관람

by 개굴아빠 2016. 10. 5.


구향동굴 구경을 마치고 다음 일정으로 계획되어 있던 "운남영상"을 보려면 시간이 조금 빠듯했기에 서둘러 곤명으로 되돌아 갔다.



시외버스 주차장에서 237번 버스 타고 서소문로로 가서 하차 후 운남영상관까지 걸어야하는데 시외버스 주차장에서 버스 타는 곳이 명확하지 않아 237번 버스를한 번 놓치는 바람에 조금 더 바쁘게 되었다.



번호를 표기는 해두었는데 그곳에서 출발을 하지를 않는 것이다.


말이 안되니 물어볼 수도 없고......


어찌어찌 눈치껏 겨우 버스를 탄 후 가는데 저녁 시간이 되다보니 교통 체증이 심하다.


어쩔 수없이 한 정거장 앞에서 내려 급히 걸어가는 쪽을 택했다.


G.H.에서 미리 공연을 예약해 두었는데 공연 30분 전에 공연장 앞에서 티켓을 받기로 해 두었기 때문에 마음은 급하고 갈 길은 멀고......


아, 그러고 보니 갈 길이 그리 멀지는 않았다, 다만 급히 걷기는 걸었는데 고산지대다보니 숨이 턱 막히는 것이 심지어 가슴에 통증까지 느껴졌다.


다행히 둘 다 건강한 편이라 계속 걸음을 재촉하였더니 공연 15분 전에 아슬아슬하게 티켓을 받아 입장할 수 있었다.



공연 내용은 소수민족의 춤을 소재로 하는 것이었는데 매우 볼만 하였다.


물론 나나 친구나 둘 다 음악쟁이라고 할 수 있다보니 이런 종류의 공연을 좋아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인이 본다 하더라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공연 시작 전 제사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제를 올리는 듯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커다란 징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리고, 이어서 역동적인 군무들이 이어진다.



중국 고산족의 노래 중 여자들이 부르는 노래의 음색이 굉장히 특이했는데 뭐라고 해야하나 아주 높은 고음이 연속되는데 발성법 자체가 독특한 것 같았다.


진성과 가성을 섞는 것으로 보이는데 요들송과 창법이 같지만 느낌은 전혀 다르다.




몇 가지의 공연이 이어지고 주인공인 양리핑이 등장한다.


월광무.



거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장족의 라싸 순례 행렬을 재현하지 않았나 싶은 장면이 등장한다.


피날레로는 다시 양리핑의 무대인데 공작무.





이 춤을 위해 양쪽 갈비뼈를 각각 하나씩 들어내었다고 하니 예술에 대한 집념이랄까 열정이 대단하다고 해야할 것 같다.


그러니 이런 춤이 나오지.


몇 가지 조언을 하자면,


첫째, 굳이 비싼 티켓을 사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공연장이 그리 크지 않아 약간 뒤쪽에서 관람해도 괜찮을 것 같다. 다만, 저렴한 티켓 좌석에는 중국답게 아주 시끄러운 민폐 인간들이 있을 수 있다. 우리는 가장 저렴이 180원(약 32,000원)짜리 좌석에서 봤지만 나쁘지 않았다.


둘째, 공연 도중 확인해보고 앞 자리가 비어있다면 공연이나 다른 사람의 관람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그쪽으로 옮겨도 된다.(항상 그런지는 모른다.)


셋째, 동영상 촬영은 불허하지만 재주껏 동영상을 촬영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거 촬영해서 뭐하게?  그냥 눈과 마음으로 감상하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