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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유럽/이탈리아

피렌체 - 산타크로체 성당

by 개굴아빠 2013. 1. 27.

서유럽 여행기부터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가 사진 백업용이다보니 사진이 좀 많다.

어쩌다 참고삼아 들어오는 분들은 스크롤의 압박은 견디셔야 할 듯하다.

가족 여행으로 갔던 서유럽 여행기 블로그는 순전히 가족용이다.

덧붙여 이건 2010년 여행기인데 네이버에 쓰던 것을 네이버 정책이 맘에 안들어 이글루에서 다시 쓰다가 이글루는 정치적 편향성이 너무 강해 티스토리에서 다시 완전히 새로 쓰는 중이다.


두오모 성당을 보고나서(겉모습만. ㅠㅠ 종탑이나 돔에는 올라가 보지를 못했다.) 기념품 가게로 간다기에 가이드의 뒤를 쫄래쫄래 따라갔다.


이탈리아에서도 피렌체는 가죽 제품으로 유명한 곳이라 가죽 제품을 파는 가게라고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 가족은 일정에 포함된 가게는 아무래도 비쌀 것 같아 되도록이면 물건을 사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그냥 구경만 하는 것으로 끝내기로 했다.


거기다 지인이나 친지들에게 줄 선물로 이미 독일에서 쌍둥이칼로 유명한 헹켈스 과도를 사두었으므로 아주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라면 추가로 기념품은 구입할 필요가 없는 상태였다.



가는 도중 지나친 집인데 대부호의 저택이었다고 한다.



대문 옆에 있는 고리는 말 고삐를 매어두던 곳이라고.



간간이 이런 그라피티가 보이는데 우리 나라의 고도 경주에도 이런 그림이 그려질 수 있을까 싶었다.


아무래도 젊은이들이 한 짓(?)인 것 같은데 나름 이유야 있을테지만 도시 전체가 세계 문화 유산인 피렌체에 낙서라면 좀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 아닐까 싶다.


어쨌거나 우리 가족은 쇼핑에는 별 관심이 없어 대충 훝어보고 나온 후 시간이 좀 남기에 그때부터 사진찍기 놀이를 시작했다.




근처 건물에 팻말이 붙어 있어 보니 casa(이건 집이란 뜻인 듯) 미켈란젤로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니 미켈란젤로가 살았거나 잠시 거주했던 곳인 것 같았다.



이렇게 사진 찍기 놀이를 하다보니 근처에 차분하면서 아담한 모습의 건물이 보이기에 가 보았다.



두오모 성당처럼 거대하지는 않지만 단아한 아가씨의 자태와 비슷하다고나 할까.




예쁘다는 생각이 드는 건물이었다.  그래서, 시간도 떼울 겸 그 앞에서 열심히 사진 찍기 놀이 속행.





건물 입구의 왼쪽에 있는 석상을 줌으로 당겨서 보니 매부리코.


이건 단테다.


카메라 메모리를 64GB 가져갔기 때문에 RAW 포멧으로 찍어도 대략 1,200 장을 찍을 수 있는터라 연사로 놓고 두루루루룩 긁어대기도 하고......
















위의 사진들은 서너 장만 골라 올려서 그렇지 연사로 찍어 15~6장씩 한꺼번에 찍어댄 것이다.




단테 석상도 가까이서 한 장 더 찰칵.


그런데 알고 보니 여기도 상당히 유명한 곳이었다.


산타 크로체 성당

시뇨리아 광장에서 좁은 골목길을 따라 200m 정도 걸어서 내려오면 아담하고 잘 균형잡힌 흰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산타 크로체 성당을 만난다. 산타 크로체 성당은 프란체스코파의 고딕 성당으로 그 규모가 두오모 성당만큼 크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아담하고 정결한 느낌을 주는 건물이다.


교회와 회랑으로 이루어져 있는 산타 크로체는 전형적인 피렌체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교회당은 프란체스코파에 속하는 것으로 1294년에 착공하여 1443에 완성되었다. 이 성당은 아르놀프 디 깜비오의 수작으로 추측되며, 지오또의 프레스코 벽화와 이태리 유명인사들의 무덤으로 유명하다. 성당의 좌측으로는 단테의 동상이 서 있다. 


예배당은 276개의 묘석들로 포장되어 있으며 벽을 따라서 호화로운 무덤들이 즐비해 있다. 내부에는 바사리의 작품인 미켈란젤로의 무덤을 비롯해 작곡가 롯시니의 무덤 왼쪽으로는 갈릴레오와 기베르띠의 무덤과 로셀리노의 성모자, 단테의 죽음을 기리는 기념비 등 많은 조각품과 부조작품이 있다.


오른쪽 벽으로는 금박이 벗겨져 일부만 남은 도나텔로의 수태고지가 아름답게 부조되어 있다. 산타 크로체 박물관은 치마부에의 십자가 처형상이 소장되어 있으며, 대형 회랑은 브루넬레스키의 설계로 만들어졌으며, 그의 사후인 1453년에 완공되었다.


다른 사람들의 글을 찾아보니 내부에 볼만한 것이 제법 있는 것으로 추측이 된다.


여하튼 이때 쯤 부터 집사람과 함께 유럽의 다른 곳은 몰라도 적어도 이탈리아는 한 번 더 여행을 해야할 것 같다고 생각한 것 같다.


자유 여행으로 프리하게 말이다.


일행이 피혁 가게에서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다음 행선지인 로마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러 갔다.


버스로 되돌아가는 길은 달랐기 때문에 피렌체의 번잡하지 않은 골목을 따라 가게 되었는데,



이 건물은 학교라고 한다.


이탈리아어는 모르지만 elementare 라는 단어가 있는 것을 보니 초등학교인 모양이다.


이 문이 정문이라고 하던데 운동장이나 있는지 모르겠다.



골목의 귀퉁이에는 이렇게 성모를 모셔둔 곳(이건 뭐라고 해야 하나?  우리 나라로 따지자면 일종의 사당?)도 있었다.




버스를 타고 피렌체를 떠나기 직전에 언덕 위에 뾰족한 나무가 보이기에 찍어 두었는데 이탈리아 남부로 갈수록 이 나무가 많이 보였다.


이탈리아의 특징적인 수목 중 하나인 사이프러스.


이 나무가 있는 그림이나 사진이라면 지중해와 관련있는 것이었기 때문에 멀찍이 보이던 이 나무로 인해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는 사실.


아, 지중해로 조금씩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고 있구나하는 생각에.


......


그런데 이탈리아가 이미 지중해 한 가운데 있는 거잖아.  ^^;;


어쨌거나 지금도 사이프러스 나무가 있는 풍경만 보면 가슴이 뛴다.




피렌체에서 로마까지는 다시 4시간이 걸리는 여정.


이 날은 이동 시간이 좀 길었었다.


오전 네 시간, 오후 네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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