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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유럽/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로마로, 휴양 마을 피우찌

by 개굴아빠 2013. 1. 28.

서유럽 여행기부터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가 사진 백업용이다보니 사진이 좀 많다.

어쩌다 참고삼아 들어오는 분들은 스크롤의 압박은 견디셔야 할 듯하다.

가족 여행으로 갔던 서유럽 여행기 블로그는 순전히 가족용이다.

덧붙여 이건 2010년 여행기인데 네이버에 쓰던 것을 네이버 정책이 맘에 안들어 이글루에서 다시 쓰다가 이글루는 정치적 편향성이 너무 강해 티스토리에서 다시 완전히 새로 쓰는 중이다.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에서 받은 충격을 뒤로 하고 이탈리아의 수도인 로마로 향했다.(패키지니까 그냥 이끄는대로 끌려갔을 뿐이지만.)





산이라고는 야트막한 구릉이 거의 전부인 평야지대와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가 함께 만들어내는 평화로운 풍경들.


기분 같아서는 지나치는 시골 마을 어디든 아무 곳이나 들러 며칠 쯤 쉬었다 갔으면 싶었다.


소프라노 조수미씨도 로마 근처 어디 시골 비슷한 마을에 산다고 했었는데(검색해보니 로마에서 25km 떨어진 프라스카티라고 되어 있다.) 그저 부러울 뿐.






주변보다 약간 높아 산이라고 볼 수 있는 곳에는 성채가 있다든지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다.


이민족의 침입을 막기 위한 이유라고 하는데 사람 사는 곳이라면 어디나 별반 다르지 않은가 보다.





로마에서는 3박을 하게 되어 있다.


바티칸 시국과 로마 관광에 하루, 폼페이와 나폴리, 소렌토 관광에 각각 하루씩 잡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흘째 아침에 피사로 떠나는 일정.


말하나마나 이탈리아의 수도인 로마 시내에서는 저가 패키지 여행자들이 머무를 수 있는 숙소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로마에서 대략 50km 가량 떨어진 피우찌(Fiuggi)라는 휴양 도시에서 머무르게 된다.


온천 휴양 도시이니 우리 나라의 천안과 비슷한 성격이랄까?


여기 물이 그렇게 좋다고 한다.


동네 구멍 가게에 이곳 물을 병에 담아 파는 것이 있던데 휴대하기 불편해 포기.



우리 일행은 어찌나 얌전한 사람들만 있던지 숙소에 도착만 하면 젊은 친구들도 꼼짝하질 않았다.


가이드 표현을 빌자면 "씻지도 않고 침대에 다이빙" 수준.


우리 일행의 구성은, 캐나다에서부터 여행 중이었다가 독일에서 합류한 노부부팀과 초등학교 정년 퇴직한 교사 부부, 진해에서 왔다는 의사 가족 팀(가장 인원이 많음), 미국인가 독일에선가 유학 중이라는 자매, 초등학생 아들 딸과 함께 온 아주머니, 대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딸과 함께 온 아주머니, 혼자 온 ROTC 대학생, 우리 가족 이 정도였는데, 노부부팀과 교사 부부팀은 숙소 도착하면 무조건 방에서 소주 까기, 의사 가족팀과 아주머니들 가족은 뭘하는지 모르지만 역시 숙소 방에서 칩거 생활, 거기다 젊은이들도 앞에서 썼다시피 무조건 침대행.


가이드가 워낙 좋은 사람이다보니 숙소에 도착하면 피곤한데도 불구하고 일행들과 유럽에서의 풍취를 즐기고 싶어했지만 우리 가족 외에는 숙소를 벗어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없다보니 가이드도 참 답답했을 거다.


어쨌든 우리 가족은 저녁 식사 후 룰루랄라 피우찌 구경을 떠났다.







숙소인 소나무 호텔(한인이 경영하는 곳)에서 조금만 걸어내려 가면 자그마한 공원이 있어 산책하기에 좋았는데 공원 안에는 인형극을 하는 곳도 보였다.



관람에 2유로라고 되어 있는데 관광 일정에 바빴던 우리는 항상 문이 닫혀 있는 것만 보았으니 돈 쓸 일이 없었다.






이 곳이 숙소 바로 앞의 교차로 비슷한 곳.



여기서부터는 숙소 위쪽.


이곳에 우리가 머무른 숙소보다 좀 더 좋은 숙소가 많았다.







가게들은 8시가 넘으니 대부분 문을 닫았고 




자그마한 수퍼마켓이나 선물 가게만 문을 열고 있었다.



숙소 위쪽에는 자그마한 광장이 있어 맥주 한 잔 하기에 좋았는데




이 날은 솔이만 아이스크림 하나로 끝.


맥주를 마셨었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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