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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서유럽/독일

퓌센... 빗속의 노이슈반슈타인

by 개굴아빠 2017. 6. 5.


하이델베르크 숙소인 AUERSTEIN Hotel Heidelberg.는 방도 깔끔한 것이 괜찮았지만 식사도 나쁘지 않았다.


다들 서양식이라도 전혀 개의치 않는 식성이라 이것저것 맛보며 아침 식사를 마쳤다.

음식의 종류도 많았고 다 맛있었다.

참고로 항아리에 들어있는 개구리 모양 젤리는 맛보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하이델베르크에서 정각 9시에 출발하여 두 곳의 휴게소를 들리면서 느긋하게 운전을 하였는데 퓌센까지는 4시간 30분이 걸렸다.

퓌센으로 가는 것은 뮌헨 가는 길과는 조금 다른데 굳이 이쪽으로 향한 것은 6년 전 패키지에서 보지 못했던 노이슈반슈타인 성에 대한 미련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퓌센에는 백조의 성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고풍스러운 거리가 꽤나 멋져서 볼만한 곳이기도 하다.

주차가 좀 까다로운데 퓌센 입구 들어가기 전 다리 왼편에 공장 비슷한 곳에 차를 대는 곳이 있어 그곳에 차를 주차하고 거리 구경을 했다.



점심 식사는 마르크트할레(Markt Halle : 시장, 홀)에서 몇 가지 음식을 사서 먹었는데 독일답게 소시지가 역시 대박이었다.


앞쪽 중앙에 있는 하얀 항아리에 뜨거운 물을 담고 그곳에 흰소시지를 넣어주는데 이것만 두 번 시켜 먹었었다.

다른 음식들도 모두 맛이 있었다.

다만, 테이블이 부족하니 일행이 있다면 일부는 자리를 맡아두고 일부는 음식을 사는 편이 좋겠다.

가격도 많이 착했다.


디즈니랜드의 로고에 나오는 성의 모델로도 유명하며 백조의 성으로도 불리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보러 갈 차례.

그런데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것이 영 맘에 들질 않는다.

메리엔 다리까지 가는 것은 포기해야 하겠다 싶었는데......


이건 뭐......

하......

차를 한참 아래 주차장에 대고 그 먼 길을 추적대는 비를 맞으며 여든의 어머니와 걸어 올라갔는데 이럴 수가. ㅠㅠ

안개각 자욱하여 성의 위쪽 모습은 거의 보이지를 않는다.


비가 오다보니 비옷을 입거나 우산을 든 사람들이 성의 입구인 문 아래 공간에 바글바글......

성 안으로 들어가볼까 하다 포기하고 내려가기로 했다.

아무래도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나와는 인연이 아닌 듯하다.

다음에 또 이쪽으로 갈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비가 조금 더 많이 왔기 때문에 내려갈 때는 마차를 타기로 했다.

웃고 있지만 웃는 게 아니다. ㅠㅠ


뮌헨까지는 1시간 50분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