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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서유럽/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착, 차량 렌트하기

by 개굴아빠 2017. 1. 2.


유럽행이든 미주행이든 10시간 넘는 비행은 사육에 고문에......

제일 걱정이었던 것이 어머니께서 괜찮으실까 하는 것이었는데 역시 우리 어머니답게 잘(?) 즐기셨다.


우리가 탄 비행기는 333열의 최신형인 듯 했다.

모니터가 무려 10인치에다 창에는 스크래치 하나 없는 시쳇말로 아주 신삥 비행기.

저녁 식사는 동양식(돼지)와 서양식(생선)이 나왔는데 생선이 더 낫다는 평이 많았다.

한글 더빙된 영화도 있고 게임도 할만한(?) 것이 좀 있고해서 견디기는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영화 좀 보다 처음으로 수면제 반 알 먹고 취침했는데 잤는지 안잤는지 모르겠다.

빠른 시차 적응을 위해 맞추어둔 시계 알람에 깨어 일어났는데 터키 인근을 날고 있고 남은 비행 시간은 대략 3시간 30분.

우리 나라 시간으로는 8시 30분, 프랑크푸르트 시각으로는 새벽 3시경.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빠른 오전 5시 45분경 비행기는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다.

첫 번 째 미션은 차량 렌트하기.

한국에서 미리 rentalcar 를 통해 모든 계약을 마치고 입금까지 했기 때문에 차량 인수만 하면 되는 상당히 간단한 미션이다.

그런데, 짐을 찾은 후 렌터카 회사인 sixt로 갔더니 우리가 렌트한 차량은 full protection 안된다고 한다.

무슨 소리냐, rentalcar 에서는 된다고 했다고 하니 rentalcar에서는 그랬는지 몰라도 자기들은 안해준다며 890유로인가 더 내면 풀 프로텍션 해준단다.

뭔 소리여, 보험 추가하는데 100만원을 더 내라니?

일단 노라고 한 후 인터넷이 되는 곳에서 rentalcar의 계약서를 살펴보니 rentalcar 자체적인 full protection이 제공되는 것이었다.

사고가 나면 처리 과정이 조금 복잡해질지는 몰라도 full protection이 되니 보험 걱정은 없는 셈이다.


우리가 도착한 터미널은 터미널 2이기 때문에 차를 인수하기 위해 터미널 1로 이동했다.


유럽 입국 기념 단체 사진부터 한 장 찍어야지.

참고로 여기는 6년 전 패키지로 왔을 때도 사진을 찍었던 장소다.

그렇게 생각하니 느낌이 조금 묘했다.


셔틀 타고 터미널 1로 이동하면서도 다들 신이 났다.


터미널 1의 sixt 카운터로 다시 가 터미널 2에서 받은 서류를 제출하니 키를 주면서 차가 어디에 있다고 설명해 주었다.

참고로 굳이 터미널 2의 sixt 카운터를 들릴 필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발이 되어줄 차.

원래는 시트로앵 c3였는데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해치백 스타일이긴 하지만 무려 벤츠다.

그것도 주행 거리 얼마 안되는 새차다.

거기다 비록 운전자용에 한정되긴 하지만 운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옵션.

sixt에서 받은 서류에는 차량 곳곳에 있는 스크래치가 표시되어 있지만 만약을 위해 차량 모든 곳의 스크래치를 미리 사진을 찍어둔 후 브레이크라든지 하는 필수적인 내용들을 점검하고 첫 목적지인 뢰머 광장으로 출발했다.

내비는 차에 장착이 되어 있었지만 조작이 불편했기 때문에 2015년에 구입해서 스마트폰에 설치해 둔 sygic을 이용했는데 편리하기도 했지만 sygic 때문에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이 얘기는 스위스에서 일어난 일이니 한참 뒤에 나올 예정이다.